"살다 보면 힘든 날이 있잖아.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야. 안 좋은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날..."그림책 첫장에 적힌 글이 마음에 와닿았다.살다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이 있지...라며 혼자 중얼거리며 잠시 회상에 잠겼고 그때 어떻게 이겨냈지? 라며 혼자 웃어도 본 첫페이지다.우리 꼬맹이들에게 그림책을 보여주며 첫 페이지 느낌을 물어보니 ㅡ개구쟁이 같이 웃어요.ㅡ오렌지 먹고 싶어요.ㅡ나도 이렇게 웃어요. 킥킥킥~표지만으로도 즐거워하는 아이들...페이지마다 아이들은 학교. 집. 돌봄센터에서있었던 경험담을 서로 말한다고 날리도 아니다주인공처럼 안아픈데 아프다고 말해 장난감 산 적도 있고 혼날까봐 토하는 척한 적도 있다며말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그림책 주인공은 친구와 다투고 사과하지 않고 온 게 마음에 쓰였을까?비 맞고 온 주인공에게 늦게 왔다며 화내는 엄마의 잔소리를 피하려고 아프다는 깨병으로눕지만 편하지 않은 주인공.아빠가 통닭을 사와도 눈길 안 주던 주인공은친구에게 사과 문자를 하고 답을 받으면서 언제 아팠냐는 듯 친구에게로 뛰어간다.아이들과 서로 마음을 주고 받았다.엄마에게 깨병을 부린 후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친구와 다퉜을 때 마음은 어땠는지?친구와 사과한 후에는 어땠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솔직한 나의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마인드맵을 만들며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갔다.그림책 한 권으로 많은 일들과 생각들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게 혼자가 아닌 함께여서 가능했던 순간들이다.마지막으로 "꾀병 탈출 선언서"를 작성했다.ㅡ사과를 미루지 않기ㅡ솔직하게 말하기5가지 선언서를 작성후 자필서명 후 증인 친구 서명까지 했다. 내가 권하게 아닌 스스로 토의 후 결정해서 작성한 거라 스스로 지키겠다며 약속하는 아이들...참 예쁘다. 사랑스럽다.
감정돌봄이라는 주제로 전문서적, 에세이,동화 등 다양하게 나온다. 더불어 읽고 이해하기 어렵거나 단순하게 어느 일부분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표지부터 귀엽지만 따뜻한 이미지로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일단 많은 글을 읽는게 어려운 사람에게는 적격이다.만화형식으로 이뤄진 대화로 이해도도 읽기도 쉽다.직업병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을 부모집단상담할 때 추천하려고 한다.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대화들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왕자에게 소원 한가지를 말하라고 할 때 초록이 없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때 신하들은 무조건 따르고 오히려 좋을 것 같다며 온세상 초록색을 없앤다.세상이 온통 핑크색으로 변하고 훗날 후회하고 되돌리려고 하지만 오랜세월이 걸린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가정에서 가부장적인 학교에서 친구관계에서 힘 정치에서 권력의 힘을 엿볼 수 있다.아이들과 왕자의 명령에 대해 함께 토론해보았다.아이들은 친구. 부모. 선생님 등 경험했던 이야기를 하며 부당한 명령이고 그러면 안된다고 한다. 독단적인 판단보다 함께 의논해서 잘 사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초1-5년 아이들의 생각이다.파스텔로 그리는 작업을 각자 하게 한 후 다시 공동작품을 만들게 했다.각자했을 때 보다 함께 의논하면서 그림을 완성하니 더 멋진 그림이 나온다며 좋아한다.이 책은 단순히 초록애벌레가 싫어서 없애기보 다 타당한 이유와 설명을 함께 한다면 어땠을까싶다.
#어제씨와 내일이#안나 파슈키에비치#최성은#옐로스톤#한국북큐레터협회#독서모임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일까요?어제?오늘?내일?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시간은 다 다를 것이다. 초등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지금이요"왜인지 물어보니 "친구가 있고 엄마가 있잖아요.미래에는 엄마도 아빠도 늙어 없으면 슬퍼요."이 책의 색체는 작가가 싸인펜으로 그린 그림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원색으로 밝은 이미지 이지만 글과 그림의 공통점은 그닥 없는 듯하지만 아이들 시선에서 이쁘다고 표현한다.그림은 그림대로 생각할 수 있고 글은 글대로 생각할 수 있는 책이다.
세밀한 묘사와 아름다운 삽화가 돋보이는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된 책이다.제멋대로인 콜린과 명랑하고 밝은 콜린의 사촌인 메리는 인도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영국에 사는 고모부 집으로 오면서 10년 동안 잠겨있던 비밀의 정원의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과정 속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나고 건강하게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다.비밀의 정원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을까?저녁마다 울음소리는 누구의 울음소리일까?호기심을 자극하는 상황들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긴장감을 더 해준다.10년 동안 잠겨있던 비밀의 정원을 하녀 동생인 디콘과 함께 가꾸기 시작한다.제멋대로이면서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 곧 죽을 거라며 삶의 의욕이 없는 아이인 콜린은 어떤 누구도 만나지 않는 어둠 속에서 지내는 콜린과 메리가 마주하게 된다.하녀 동생인 디콘과 메리 그리고 콜린 이 세 아이는 황무지였던 정원을 한마음으로 가꾸고 돌보면서 함께 웃고 함께 성장해 간다.세밀한 그림과 아름다움에 그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책이다.더 이상 생명이 없어 보이던 정원을 가꾸면서 땅에서 새싹이 올라오고 꽃이 피면서 새들이 날아다니는 장면이 인상적이다.메리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정원에 생명을 불어 넣어준 게 아닐까 싶고 방안에서만 죽음을 맞이하려는 자세로 홀로 있던 콜린을 밖으로 나오게끔 한 것 같다.콜린과 메리 그리고 디콘 세 아이의 이야기는 비밀의 정원을 찾아 가꾸는 것만이 아니라 힘들고 지쳐있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