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부님을 사랑한 고양이 ㅣ 단비어린이 문학
전은숙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혹시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한번 가만히 생각해보았습니다.
부모님께서 편찮으셔서 수술받으실때 수술이 잘되었음하는 마음, 대학입시때 발표나는 순간, 우리아이 뱃속에 있을때 건강히 잘 태어났음하는 마음 등 몇가지가 생각납니다. 그러고 보니 모두 저를 위한 바램이었네요.
여기 정말 간절히 사람이 되고픈 예쁜고양이가 있습니다. 사람이 왜 되고싶을까요? 한번 보시겠습니다.
◆ 제 목: 신부님을 사랑한 고양이
◆ 글쓴이: 전은숙
◆ 그린이: 안병현
◆ 나온곳: 단비어린이
두 손 모아 간절히 무언가를 바라보는 하얀 고양이.
저희 아이는 넘 귀엽다고 합니다. 만화 '작은 아씨들'에 나오는 고양이 밀키앤 같다고 말이죠. 제가 봐도 넘 예쁜 고양이입니다.
'신부님을 사랑한 고양이'는 다섯편의 단편동화가 묶여진 단편동화집입니다.'신부님을 사랑한 고양이'가 가장 앞에서 소개됩니다.
이 책은 다섯편의 동화가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이야기라 더욱 흥미롭습니다. 꿈, 돈, 도덕성, 나의 일, 삶과 죽음을 이야기합니다. 다섯가지 이야기 모두 아이와 함께 읽고 엄마아빠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차례를 한번 볼까요?
오늘은 다섯 편 중 두 편을 소개할까합니다.
첫번째이야기
「#신부님을 사랑한 고양이」
표지에서 보여지듯 자칭 정말 예쁜 하얀털을 가진 도둑고양이입니다.
도둑 고양이지만 하얀고양이는 다른 도둑고양이와 자신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하얀 고양이는 보름달이 뜰때 성당지붕에서 쥐를 먹는것을 가장좋아합니다. 하얀 고양이는 비둘기를 볼때마다 비둘기처럼 날개를 가졌음 좋겠다 상상합니다.하지만 그럴수없다는것을 잘압니다. 자신은 고양이이기때문입니다.
그런 하얀 고양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합니다. 검둥이는 그렇게 될수없다고 합니다. 이런 검둥이가 하얀고양이는 밉습니다. 검둥이는 가끔씩 나타나 하얀고양이의 속을 긁습니다.
하얀고양이가 사람이 되고싶어하는 이유는 바로 신부님때문입니다.
어느날 하얀고양이는 신부님과 마주하게 됩니다. 신부님은 하얀고양이를 '나비'라 부릅니다.
나비는 사람이 되기 위해 두발로 걷기, 책읽기, 얼굴에 화장까지하며 애씁니다. 그리고 열심히 사람이 되게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검둥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고양이는 고양이야. 인간은 인간이고. 인간들은 자기들이 모든 걸 지배한다고 믿고 있어. 땅을 파괴하고 나무를 잘라내 숨도 쉴 수 없게 하고 있어. 그뿐인 줄 알아? 썩지 않는 비닐을 땅에 묻고, 먹기 위해 동물을 키워.자연을 거스르고 사는 생명은 인간밖에 없어. 그런데 넌 지금 그런 인간이 되겠다는 거잖아. 제발 정신 좀 차려."
나비는 다시는 나타나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비는 열심히 기도합니다. 기도가 하늘에 닿았는지 어느날 천사가 나타나 바람의 언덕으로 가서 천 일 동안 빗물을 받아먹으며 기다리리고 합니다.
나비는 진짜 사람이 될수있을까요?
누구나 동경하는 무언가가 있지요. 그것이 내가 절대 할수없는것이라고 해서 그냥 포기해야할까요? 아니면 그래도 노력을해야할까요?
저는 검둥이가 한 말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동물과 대화가 가능하다면 동물들은 인간에게 진짜 저렇게 이야기할것같았습니다. 가장 이기적인 동물이라고 말입니다. 그런 인간이 되고픈 나비가 검둥이는 진짜 미웠을까요?
또 나는 나비처럼 정말 간절히 바라고 노력한것이 무엇이었을까, 모두가 안된다고 할때 그래도 할수있다고 한적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소개할 이야기는 네 번째 이야기
「#별을 버렸다」
수인이는 천둥문구에 있는 별메모지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눈에서 뗄수가 없습니다. 정말정말 사고 싶습니다.
별메모지는 형광색 별 플라스틱통에 별모양메모지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보기만해도 가슴이 콩닥거리고 이 메모지를 쓴다면 1등 아니 전국 1등도 할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천둥문구는 비싸기로 소문났습니다.
"이거 얼마예요?"
"만원"
정말 너무 비쌉니다. 메모지가 만원이라니...
수인이는 할아버지한테 자신이 살테니 팔지말라고 합니다.
수인이는 별메모지 생각 뿐입니다.
집에 가니 엄마의 낡은 운동화가 놓여있습니다. 안방으로 들어가는 순간 엄마가 돈을 세고 있습니다. 그것도 오만원짜리 지폐입니다. 마치 우리집이 부자가 된것같아 엄마께 말해도 될것 같습니다.
수인이는 엄마가 백장을 다 셀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엄마, 나 뭐하나만 사 주면 안 돼? 별메모지……."
"수인아, 아빠 퇴원하시면 사 줄게. 그땐 수인이가 사달라는 거 다 사줄게."
수인이는 엄마가 아빠 핑계를 대는것 같았습니다. 아빠는 일년째 교통사고로 누워계십니다. 수인이는 아빠까지 밉습니다.
수인이는 더이상 조르지 않고 방에 와서 이불을 뒤집어 씁니다. 그런데도 자꾸 별메모지가 떠오릅니다. 속상하고 눈물까지 납니다. 그러다 잠이듭니다. 꿈도 별메모지꿈을 꿉니다.
일어나 라면을 먹으며 안방 서랍 속 봉투를 보니 아까보다 더 많은 돈이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아빠 병원비로 걱정하던 엄마인데 갑자기 어디서 돈이 났을까요?
수인이는 딱 한장은 없어져도 모를거라는 생각으로 오만원 한장을 꺼내 천둥문구가 닫기전에 별메모지를 당당하게 구입합니다.
사만원을 거스름 돈으로 받은 후 기분 좋게 집으로 향하며 중간에 어묵도 두개 사먹습니다.
집으로 와서 별메모지로 엄마 아빠께 메세지를 씁니다.
'아빠, 빨리 집에 와.'
'엄마, 나는 엄마가 좋아.'
과연 그 돈은 어떤 돈일까요?
수인이는 어떻게 될까요?
누구나 한번쯤 너무 갖고 싶은 물건이 있습니다. 수인이의 마음이 백번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엄마의 돈을 몰래 가져간 것이 잘한 일 일까요? 과연 그 방법밖에 없었을까요?
어릴때 참고서나 문제집 산다고 엄마께돈 더 받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누구나 한번쯤의 경험이지 싶습니다. 수인이와 비슷한 경험을 갖고 계신분도 있으실겁니다. 제 동생이 그랬거든요. ㅎㅎ
과연 수인이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수인이의 잘못을 어른들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할까요?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수인이에게 해결방법을 알려줄것 같아요.
재미있으셨나요?
나머지 세 이야기도 이야기거리가 참 많습니다.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은 요즘 다섯가지 이야기로 아이와 깊은 대화를 나누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전은숙 작가님의 첫 동화라고합니다.첫 동화인 만큼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작품에 녹아있는것 같습니다.
그림의 안병현 작가님께서 다섯 작품의 이미지에 맞게 그림을 그리신것 같습니다. 때론 재미나게, 때로는 아늑하게, 또 아련한 느낌 등등...
특히 지붕 위의 고양이의 뒷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분의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
'신부님을 사랑한 고양이' 잘 살펴보셨나요? 책을 좋아하지않은 친구도 한번에 한편씩 먼저 읽고싶은 이야기부터 읽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꼭 함께 읽으시고 진솔한 이야기 나누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허니에듀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했습니다.
#신부님을사랑한고양이#단비어린이#가치창조#초등추천책#고학년추천#초등교과연계#전은숙#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안병현#어린이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