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화가, 나의 형 뜨인돌 그림책 61
우영은 지음, 이윤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해보려합니다.

책소개를 보면서 그림에도 이끌렸지만 단어 하나에 마음이 끌려 서평을 신청하고 감사하게도 책을 받을수있는 기회가 되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어떤 단어에 끌렸을까요?

바로 '약함'이었습니다.

제가 왜 이 단어에 마음이 와닿았는지 보시겠습니다.





◆ 제 목 : 행복한 화가, 나의 형

◆ 지은이 : 우영은

◆ 그린이 : 이윤희

◆ 나온곳 : 뜨인돌어린이

표지를 보시면 한 아이가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네요.  행복한 표정으로 사과를 들고 있는 코끼리 그림도  보이네요.

아마도 이 친구가 화가 형인가봅니다.






첫 장면입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고  저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색감 때문이었을까요? 아님 형의 편안해 보이는 모습때문일까요?







"내 이름을 단 한 번도 불러 준 적 없는 형입니다."



제가 느낀 느낌과는 다르게 형은 동생의 이름을 한 번도 불러 준 적이 없다고 합니다. 한 번도 내이름을 불러 준 적이 없는 형이라니 너무 슬픔니다.

형은 왜 그랬을까요?




동생이 아기이지만 엄마는 형의 밥을 먹여줍니다. 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는것은 동생이 어린마음에 많이 상처를 받았던것 같습니다.







동생은 형이 많이 창피했나봅니다.

형의 동생이란것이 알려지기 싫었나봐요. 내가 만약 저 나이였다면 나도 그랬을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친구들이 나를 놀리고 나의 형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했었을까도 생각해봅니다.

동생이 그런 상황을 잘 해결해 가길 바래봅니다.


그렇게 많은 세월이 흘러 동생은 성인이 되었습니다.






"형은 지금 내 곁에 없습니다."


형은 어떻게 화가가 되었을까요?

형은 왜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요?

형은 정말 제목처럼 행복했을까요?


이 책은 어린 동생의 눈으로 바라보는 형의 모습과 성인이 되어 바라보는 형의 모습을 표현합니다.

대충 아셨을거라 생각이 들지만 형은 겉으로 보이는 곳이 아닌 다른 곳이 아팠던것 같습니다.

그런 형을 부모님과 동생은 걱정과 보살핌으로 긴 시간을 보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났는데요, 그 중에서도 제 아이의 친구이야기를 잠시 해보려합니다.


그 아이의 이야기는 학교 엄마들을 통해 조금 들었습니다. 아이들 저학년때 책 읽으러 들어갔다가 만나기도 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들은 이야기랑 다르게 착하고 그냥 독특한 아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친구와 4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친구로 지내고있습니다. 선생님의 부탁으로 제 아이들이 챙겼는데 어느 날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엄마 애들이 누구랑 놀아준다고해요. 왜 그런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은 놀아준다고 생각하나보지?"

"그게아니라 그냥 노는거에요.놀아주는게 아니고, 친구니까요. 뭐 가끔은 좀 힘들 때도 있는데 그래도 같이 놀면 재미있어요. 친구한테는 놀아주는게 아니고 같이 노는게 맞잖아요."

저는 그 때 아이들한테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에게 저희 아이들도 많은것을 배웁니다.


그 때 당시는 어려서 갑자기 돌발행동을 하거나 엉뚱한 행동이나 이야기, 자기만의 세계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은 돌발행동은 하지않아요. 그냥 엉뚱할 때가 많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것은 매우 깊이 신나서 하더라구요.


그리고 예전에 '세상에 이런일이' 였던것 같은데 자폐를 가진 쌍둥이형제가 나왔었는데 한 친구는 음악에 재능을 가졌고 한 친구는 숫자였던것 같기도하고 하여튼 암기에는 엄청난 재능을 가졌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 친구들은 매우 행복해 보였습니다.


저는 여기서 약함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싶습니다.

누구나 약한점은 있잖아요.

저도 약한것이 너무 많아 감추면서 살아왔던것 같습니다.

그 약함이 밖으로 잘드러나지 않을뿐이지 누구나 약함이 있습니다.

물론 병원에서 고칠 수 있거나 노력으로 채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것도 있잖아요.

그렇다고해서 그 약한점을 가지고 차별하면 안되겠지요.


사람의 얼굴이 다르듯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그 친구들만의 특성을 알고 이해한다면 더욱더 좋은 사회가 될것같습니다.

단지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서 말이죠.


작가님의 말을 일부 보실게요.







"부족한 우리가 서로를 너그럽게 바라볼 때 빛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이 너무 좋았습니다.

누구나 부족하잖아요. 서로서로 이해하며 톱니바퀴처럼 맞춰가며 사이좋게 살아가면 그 빛이 더욱 빛날것 같아요.


어느 노부부가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것처럼 말이에요.


진짜 장애란 무엇일까요?

작가님은 이 질문을 우리에게 던졌습니다.


읽으면서 혹시 작가님의 경험일까하는 생각도 했는데 동민이라는 친구에게서 영감을 얻으셨다고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이야기로 만드신것같아요.


그럼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책을 보고 아이들과 옛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의 약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눈이 편안해지는 색감의 그림과 두개의 글을 읽은 듯한 느낌의 글이 인상깊습니다. 무엇보다 메세지가 매우 강하게 스쳤습니다.


그림책이지만 유아보다는 초등이상 특히 고학년이상 성인들, 가족이 함께읽고 이야기나누면 좋은 내용입니다.



오늘도 좋은 책 감사합니다.^^






이 책은 허니에듀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행복한화가나의형#장애#비장애#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뜨인돌어린이#그림책#그림책추천#유아그림책#초등추천책#추천도서#이해#너그러움#어른그림책#우영은#이윤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