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번의 정원, 행복한 곳이 될까요? 아니면 쓸쓸한 곳이 될까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세상에서 행복한 정원이 될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또,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곳이 되게 한다면 어떻게 하면 그리 될까?
아이는 사랑으로 정원을 가꾸면 행복한 정원이 되지만 화난 마음으로 정원을 가꾸면 쓸쓸한 정원이 될 것 같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에번은 어떤 정원을 만들까요?
에번의 마음은 어느쪽일까요?
'망가진 정원'의 첫 번째 궁금증인 정원이 망가진 이유는 에번이 망가뜨렸였네요. 에번과 멍멍이에게 정원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여러분들은 소중한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으신가요?
다른 사람에겐 아주 사소한것도 누구에겐 더없이 소중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소중한 그 무언가를 잃었을 때의 상실감을 이 책은 너무나도 잘 표현 해 주고 있습니다. 또, 그 소중한 무언가와의 모든 일상이 행복이었음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보시면 절제된 글, 그 글 속의 깊은 의미, 그림이 가지고 있는 색감과 섬세한 터치, 인물의 표정 등을 잘 살피며 보시면 좋겠습니다.
모든 그림책이 그렇지만 이 책은 더욱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림의 표현과 색감으로 에번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유아, 초등부터 성인까지 모두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실이라는 단어, 소중한 것을 잃는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니까요.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모두 공감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마음을 내어줄 수 있는 그런 책 입니다.
아이들은 에번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이야기 합니다. 어찌보면 어른들보다 더 낭만적인 대답을 합니다.
애완동물인 멍멍이를 가족, 친구처럼 생각하며 모든것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멍멍이 말고도 고양이, 자라, 물고기, 새, 화분 등 살아있는 생명도 있을 것이고 피규어등 장난감이나 어떤 애장품일 수 도 있겠지요.
아이들은 어릴 때 베개나 이불, 인형들도 모두 없으면 안되는 물건이듯 누구에게나 있을 것같습니다.
그것의 가치는 그 누구도 정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저희 집은 옥상에 개를 키웠습니다.
좀 많이 사나워서 저는 먹을 것을 줄 때 외에는 그 녀석이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옥상에 빨래 널때 마다 저 혼자 그 녀석에게 친해지고 싶어서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개를 많이 키우기도 해서 멍멍이를 무척 좋아합니다.
우리집 그 녀석은 할아버지의 친구였습니다.
옥상에서 키우는 방울토마토, 고추, 가지, 상추 등 할아버지가 가꾸시며 그 녀석과 하루종일 대화하시고 방울토마토도 따주시며 할어버지의 벗이였던 녀석이 에번의 멍멍이처럼 갑자기 아파 치료도중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것이 작년 12월 이었습니다. 살려보려 가족 모두 너무나도 애를 쎴지만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녀석이 많이 생각납니다.
옥상에 빨래를 널러 갈때도 먹을 것이 생겼을때도 그냥 자꾸 생각이 납니다.
아마 에번도 그랬을 것입니다.
에번은 가족이 멍멍이 밖에 없었으니 더욱 더 마음의 빈 자리가 컸을 것입니다.
에번의 이 이야기를 보며 저는 저희집 그 녀석이 떠올랐습니다
여러분은 누가 떠오르시나요?
에번은 어떻게 그 상처를 치료했을까요?
그 상실감에서 벗어나는 에번의 모습은 담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께서 꼭 한번 읽어 보시고 느끼시길 바랍니다.
너무나도 가슴 깊이 느껴지는 '#망가진 정원' 의 에번과 멍멍이를 꼭 만나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팁!!
감정카드가 있으신분은 글자나 표정이모티콘 모두 좋습니다.
장면마다 아이와 카드로 에번의 감정을 표현해 보시면 좋은 독후활돌이 되겠습니다.
아이들이 감정표현 단어를 잘 몰라서 슬프다, 우울하다 정도 밖에 잘 모르니 아이의 어휘력을 키워주시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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