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
김종원 지음 / 나무생각 / 2020년 5월
평점 :
창조적 일상으로 이끄는 사색 에세이.
너무나 불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원래 걱정이 많은 성격인데 코로나19와 힘든 일이 계속 생기면서 하루하루 버티기조차 힘들다. 그래서 책을 읽어도 집중하기 힘들고 재미도 없고 일상의 삶이 완전히 무너졌다. 그래도 버티고 살아야 하기에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책을 펼치며 사색을 시간을 가지려 노력한다.
<인문학적 성정을 위한 8개의 질문>은 인문 교육 전문가로 작가로 활동 중인 저자 김종원의 사색 에세이다. 늘 세상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색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는 작가의 글이 많은 공감이 갔다.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다시 꿈꾸는 나의 바람이 책을 읽다고 멈추고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나를 들여다보고 나의 말과 행동을 반성하면서 스스로 질문을 하고 있었다. 왜 이렇게 힘든지, 왜 힘든 것을 나쁜 말로 풀려고 하는지, 왜 힘든 상황을 과장하여 표현하면서 더 나를 힘들게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당장 지금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책 읽기를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저자는 지적 성장을 위한 여덟 가지 질문이 우리의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 여덟 가지 질문이 열정, 언어, 일 성장, 생각, 기품, 조화로운 삶, 관계이다. 이런 질문을 통한 사색으로 우리의 삶은 지금과는 다른 길로 갈 수 있다.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멈춤이 꼭 필요하다.
여덟 가지 주제 모두 많은 생각과 공감과 함께 뉘우침을 주었지만 그중에서 단연 언어 파트가 가장 가슴에 와닿았다.
"언어를 우리의 삶에서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처한 상황과 마음을 부정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p59
"결국 모든 고통은 우리 자신에게서 시작한다. 고통이라고 느끼는 것을 말로 꺼내면 자각하지 못하던 것들까지 연결해서 '미치도록 힘든 인생'을 만든다. 삶이 우리를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는 이렇게 잘못 내뱉은 말로 우리의 삶은 더욱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p60
자신의 고통에 공감하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라는 말을 알고 있었지만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서 들으려고 쓸데없는 에너지를 소모했다. 이제는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따뜻한 위로의 말로 스스로에게 들려줄 때이다. 내가 나를 위로하는 말을 건넬 때 내 삶의 변화가 시작된다. 이제 남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더 가져야 한다.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바로 사색의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을 좋은 상태로 두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래야 자신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 좋은 마음은 끝없이 멀리 퍼지지만, 나쁜 마음은 시작하자마자 힘을 잃는다. 타인을 향한 비난과 분노에는 앞으로 나아갈 힘이 없기 때문이다."118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나 자신을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마음을 바꿔야 한다. 나를 바꾸고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내 마음을 스스로 보듬어주어야 한다. 미워하는 마음으로는 내 삶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남을 미워하는 시간 대신 나에게 더 집중하고 내 마음을 좀 더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내 삶의 작은 변화를 시작해야겠다.
책을 천천히 곱씹으며 읽고 또 읽고 그리고 읽기를 멈추며 내 마음의 변화에 집중하고 싶다. 그리고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해야겠다. 무엇을 알아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