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 테드를 봅니다
박경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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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저런 일로 쉽게 흔들리면서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는 나를 본다. 지금까지 난 무엇을 위해 살았나 신세 한탄을 하게 된다. 나이를 먹는다는 게 열심히 사는다는 게 뭔지 그 의미를 진정 모르겠다.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이런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지은 책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놀랐다.

<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 테드를 봅니다>
내가 살아갈 이유를 테드에서 찾다!
'의미'를 생각하고 삶이 방향을 설정하다!

테드 하면 우선 영어 공부를 생각하게 된다. 영어 듣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 그 강연 내용보다 우선 영어 듣기로서 테드를 알았기에 한 번도 제대로 끝까지 시청해 보지 못했다. 우연히 읽게 된 이 책으로 이제 테드를 자주 봐야겠다. 더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시청하면서 나도 나 자신만의 이야기,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
첫 번째 주인공은 리즈 벨라스케즈 이야기이다. 책을 읽기 전에 QR코드를 스캔하여 테드부터 먼저 시청했다. 리지 벨라스케즈는 전 세계에 단 3명뿐인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희귀 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성이다. 희귀질환으로 말라도 너무나 말라 29kg을 넘긴 적인 없어 뼈만 앙상하고 몸도 왜소했다. 외모도 우리랑 달라 조금 놀라면서 강연을 들었다. 그런데 그녀가 많은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을 알리는 강연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매력을 가진 여성임을 알게 되었다.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왜소한 몸에서 에너지가 넘쳤고 당당한 목소리에서 자신감과 자존감이 느껴졌다. 특히 그녀의 부모님이 그녀에게 건네준 말이 인상적이다.

"넌 이 증후군을 갖고 있지만 그게 널 정의하진 않는단다. 계속 너답게 행동하면 사람들도 네가 그들과 똑같다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녀는 강연을 듣는 사람들에게 자문하라고 한다. 나도 나에게 스스로 질문을 던진다. 나를 정의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답하기가 쉽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도 나를 정의한다는 게 쉽지 않다.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 아직도 생각 중이다. 멋진 답을 찾으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나를 드러내는 것에 익숙지 않다.
이렇게 짧은 15분 정도의 강연을 들으면서 나도 계속 공감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었다.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테드 시청을 그만두고, 책을 덮고 조용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다. 나다운 게 뭔지 그리고 나답게 살아가는 뭔지 질문을 던지게 한다. 또 지금 내가 무엇 때문에 힘든지 나의 마음의 상처가 무엇인지 어떻게 이 상처를 치유할 건지 계속 질문을 던진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이나 그들의 경험을 통해 나의 마음속 아픔을 들여다보게 된다. 단순한 원리이다. 남들이 자신의 아픔을 이겨내는 과정의 솔직한 스토리에서 나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된다. 그들은 우리에게 삶의 태도를 제시한다. 이제 나도 삶의 방향을 설정할 시간이다. 힘들다고 계속 무기력하게 시간을 버려야 할지 다시 무엇이든 부딪치며 살아갈 힘을 얻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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