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름호>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Asia 제9호 - 2008.여름 - 창간 2주년 기념호
아시아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08년 5월
품절


문학을 주제로 한 계간지.. 있을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했었지만 이런 계간지를 직접 읽어볼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다.아마도 단행본으로 발행되는 책들을 읽는 것만으로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계간지가 어떤 것인지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그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직접 체감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란 생각도 든다. 그런 내 앞에 좋은 기회를 통해 문학을 주제로 한 한권의 계간지가 놓였다. 아시아 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아시아>라는 이름의 계간지. 이번 호의 내용은 팔레스타인 문학을 주로 다루고 있다는 안내와 함께, 문학 계간지라는 새로움과 팔레스타인 문학이라는 신선함을 동시에 선물한 한권의 책. <아시아>는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은 낯설고 그래서 신선한 느낌을 담고 있었다

팔레스타인의 문학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아시아>의 이번 호는 아시아 문학을 우리에게 좀 더 잘 이해하고 문학을 통해 다른 국가의 정서와 문화들을 국내의 독자들에게 조금 더 가깝게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내용을 두루 담고 있다. 우리나라가 아니기에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그 나라의 정세와 분위기들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글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는 100마디의 설교나 천장의 사진보다 더 깊고 더 진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할 수 있을 듯 하다. 특히나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팔레스타인이라는 아시아 국가의 특별한 분위기와 결코 가볍다 할 수 없는 현실의 이야기들을 조금 더 극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호 <아시아>는 더욱 특별하다 할 수 있을 듯


또 하나 <아시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점은 모든 내용들이 한글로 번역되어 있는 한글판과 함께 뒷편에 바로 영어판으로 실려 있다는 점. 단순히 아시아 문학을 한국의 많은 독자들에게 소개한다는 의미 이외에 <아시아>라는 이름의 한권의 계간지를 통해 한국의 독자들이 세계에 조금 더 가까워질 기회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는다면 <아시아>의 형식은 단순히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싣고 있다는 것 이상의 가치를 함께 한다고 할 수도 있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영어 공부차원에서 밑줄 그어가며 조금 생소한 나라의 문학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새로움을 하나 더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시아라는 이름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신선한 방편이 되어주는 느낌

<아시아>의 여름호를 통해 팔레스타인이라는 한 나라의 문학을 모두 총체적으로 다루었다고 할수는 없을 것이다. 모든 문학작품들이 그렇듯, 문학은 한 나라의 정서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그 나라의 과거보다는 현실에 조금 더 밀접하게 닿아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현재 팔레스타인의 문학이 주로 다루고자 하는 그들의 문제와 팔레스타인의 이야기는 <아시아>의 이번 여름호에 분명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세계가 보는 제3자의 눈이 향하는 팔레스타인과 그들 자신이 그들을 보는 자신들의 관점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 수 있을 듯 하고 말이다. 아시아라는 하나의 영역으로 통칭되지만 우리에게는 낯설었던 다른 나라에 대한 시각을 조금 더 넓히고 소개한다는 점에서 <아시아>는 분명 새롭고 신선했다. 또, 문학을 주제로 하는 계간지의 역할이 바로 이런 것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기회가 되어주었다는 점에서 <아시아>를 만날 수 있었던 이번 기회 역시 소중했다. 새로운 국가에 대한 호기심을 단순히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고 스스로 공감하고 싶다면, 이런 문학 계간지를 통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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