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스호크 드론의 정석
공현철 외 지음, 홍종만 그림 / 성안당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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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의 혜택을 아주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곳은 연예 방송인 듯하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하지 못했을 위치와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한 덕택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영상미에다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즐긴다는 생각에 시청하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느낌을 받는다. 농업용으로 농약살포 등에 이미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고 택배용으로도 검토가 되고 있다고 들었다. 무인 조정 비행기의 가장 나쁜 악용 사례이지만 북한의 무단 정찰 무인기 사건에서 극단적으로는 인간에 대한 공격 무기로도 사용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모든 것은 긍정과 부정의 양날의 검이라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 그래도 지금까지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드론 경주 장면이다. 아무 빠른 속도로 지그재그 곡예비행을 하면서 경쟁을 하는 조종술에 감탄을 하면서 드론을 배우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의 몸 상태로는 드론 조종에 도전하기에는 무리이다. 그래서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드론 조종의 즐거움에 동참할 수 있을 때를 대비하여 지금은 드론에 대한 지식을 쌓아두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드론의 비행원리부터 시작하여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드론의 종류, 드론을 즐기면서 지켜야 할 예의와 법령 등도 책을 통하여 개략적으로 살펴보았다. 그래도 뭔가 아쉬움은 남는다. 조립완구나 더 나아가 조립 RC(Radio Control) 카에 대한 옛 추억의 기억을 더듬는 것으로 시작하여 드론의 조립에 대한 호기심까지 연결되었다. 이런 생각 중에 만나게 된 것이 "픽스호크 드론의 정석"이다. 공개 하드웨어 개발 프로젝트, 픽스호크에서 드론의 개발과 제작을 위해 필요한 지식들을 얻어서 드론 제작을 몸소 실행해 볼 수 있게 하는 지침서를 자처한다. 책으로 얻은 얄팍한 지식이 전부인 초심자가 직접 조립하면서 하는 실습도구도 없이 책 내용을 따라가는 것은 무리인 듯하다. 특히 간간이 등장하는 처음으로 접하는 영어 약어가 바로바로 찾을 수 있게 되어 있지 않아서 아주 성가시다는 느낌이 많았다. 부품을 구입하고, 조립하고, 배선을 연결하고, 서로 서로 간섭도 방지하고, 필요한 프로그램도 깔고, 비행에 적절하게 조정도 하고 이러한 모든 과정이 완구 키트 조립보단 몇 배나 더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쌓는 즐거움이 더 크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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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마케팅 - 끌리는 브랜드를 만드는 9가지 방법
김상훈.박선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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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가 선전만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의식적으로 광고 그 자체를 아예 안 본다, 우연히 마주친 광고에  설문조사를 응하는 자리에서 요즈음의 광고에 대해선 완전한 백치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몰라도 너무나 몰라서 모른다는 소리를 하기가 상당히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이었다. 마케팅은 사기, 교묘한 포장술, 낚시라고 대답한 학생들처럼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나에게도 있는 모양이다. 이러한 현상은 과도한 마케팅, 허위와 과장, 가짜 상품과 눈속임, 지켜지지 않는 약속 등등으로 마케터들이 자초한 재앙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마케팅은 절대로 사기가 아니고 "좋은 제품을 어떻게 잘 알릴 것인가"하는 것이 마케팅의 사명이라고 한다. 이제는 제품의 장점만 이야기하고 약점을 감출 수 있었던 정보의 비대칭 시대가 물러갔다. 소셜 미디어의 힘을 얻은 스마트한 소비자가 왕보다 한 발 더 나간 신이 되어 있는 시대이다. 이 까칠한 신들로부터 브랜드가 사랑받기 위해서는 진정성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한다. 품질도 좋고 가격도 착한 굿 프로덕트(Good Prduct)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굿 컴퍼니(Good Company)가 마케팅을 하는 것이 진정성 마케팅이라고 한다. 진정성 마케팅을 할 수 있는 9가지 브랜드를 설명한다. 탄생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 철학이 있는 브랜드, 겸손하고 정직한 브랜드, 성능 지존 브랜드, 의식 있는 브랜드, 개성만점 브랜드, 따뜻한 감성 브랜드, 수다쟁이 브랜드, 언더독 브랜드 등등으로 바람직한 브랜드가 갖추어야 할 그리고 행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설명한다. 성공과 실패의 사례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해야 될 일과 하지않아야 될 일을 배울 수가 있다. "신뢰를 얻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신뢰가 폭락하는 경우는 제품의 결함보다는 그것을 감추려고 했던 거짓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가슴 깊숙이 새겨두어야 할 말들이다. 거짓을 터무니없는 거짓으로 무마하려다 사회로부터 매장당하는 것은 많이 본 것 같다. 거짓말은 어떻게 해서라도 들통나게 되어 있다. 아예 거짓말을 하지 않든지 가장 빠른 시간에 고백하는 것이 최선의 길임을 다시 한번 각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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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의 양심
배리 골드워터, 박종선 / 열아홉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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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는 마음 쪽으로는 진보에 끌리고도 있었지만 행동은 보수를 선택하거나, 모두가 아니라 자기들 이익만을 위해서 싸움만 일삼는 그들이 보기 싫어서 둘 다 아니라는 생각에 대부분 아예 선택을 포기한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지금의 나의 위치는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전 세계적 조소거리의 치욕만 남기고 뭉개버린 지리멸렬한 보수 편에 서있는 것 같다. 물론 생각만 그렇지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넘어선 나이 탓인지 지킬 만한 것이라곤 쥐뿔 하나 없는 입장이지만 지키는 쪽으로 돌아선 이유는 공산주의와 독재에 대한 거부감에다 사회주의에 동조하는 진보라는 사람들이 뭔가도 모르면서 뭐라도 해내야 한다는 조급증에 설쳐대는 꼴도 보기 싫어서 일 것이다. 책을 읽어 가면서 보수와 진보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잘못 알고 있어 왔음을 깨닫게 된 것이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일단 보수(保守 지킬보,지킬수 conservative 전통적인,보수적인 )와 진보(進步 나아갈진,걸음보 progressive 진보적인)에 대한 단어들의 사전적 정의부터 재차 확인하면서 그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그러면서 보수는 기득권이나 권위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지키는 것으로, 진보는 변화나 개혁이 아니라 평등을 이루는 것으로 개인적인 정립을 하게 되었다. 전제 군주나 독재의 억압에서 벗어나려고 자유를 부르짖고 그기엔 불평등이라는 잘못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자유와 평등은 양립할 수 없는가 고민하게 된다. 자유를 택하면 차이가 없을 수 없다. 그 차이를 평등하게 하면 안 된다. 차이를 차별하지 않는 것을 평등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까?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발족한 노조가 또 하나의 귀족으로 되어 거대 노동 권력이라는 문제점을 만들고 있다는 것에 아주 많은 공감이 된다. 노동자 자신의 돈으로 결국은 자신의 자유를 속박하는 새로운 독재자들을 만드는 체계를 보면서 모든 일에 간섭을 하는 덩치 큰 정부의 권력 집중의 문제점을 깨닫게 되었다. 작은 정부를 부르짖는 이유를 생각하면서 자유를 억압하지 않는, 차이를 차별하지 않는 평등이 가능하지 고민하게 된다. 결론은 인공적인 강압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계의 진화처럼 자발적으로 적자생존의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끔 맡기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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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선언 - 더 나은 인간 더 좋은 사회를 위한
피터 바잘게트 지음, 박여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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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군대가 아르메니아 기독교인에게 자행한 아르메니아 대학살, 독일군이 유태인들에게 저지른 홀로코스트, 후투족 민병대가 투치족을 살해한 르완다 대학살 등과 같은 만행들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이 세상에서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인종차별적 학살 행위들이다. 같은 피부색, 같은 언어, 같은 사투리 등처럼 비슷한 점을 공유하는 집단을 무의식중에 선호하는 그래서 공동체 내에서는 대체로 협동적이지만 다른 집단에게는 전혀 다른 동물이 되는 인간의 본능, 공감이 교묘하고도 기술적으로 악용된 비극적 사례들이다. 폭력적이고 난폭하며 반사회적인 행위에 맞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감의 존재, 공감의 활성화, 공감의 적용이다. 이것이야말로 더 나은 인간,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가 있게 한다. 선하든 악하든 인간행동의 기원과 뇌의 기능을 밝히려는 현대 과학, 특히 상대방의 주장이 합리적인지 판단하고 상대방의 정신 상태나 감정 상태에 공감하는 공감과 관련된 뇌의 영역을 구분하기 시작한 신경과학까지 동원하고 관련된 수많은 연구 결과들을 예로 들어 인간의 어두운 면을 파헤치고 선행을 베푸는 능력을 알아내고자 한다. 우리 뇌에 정보를 전달하고 뇌세포들을 이어주는 수십억 개의 시냅스가 태어나서 처음 2 년 동안 발달한다는 사실에서 인간의 운명은 이 기회의 창을 통해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바뀔 수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사랑을 쏟을 때 자녀에게 평생 동안 간직될 마음의 보석을 제공해준다." 가장 마음에 와닿는 말이다. 일관성을 유지하며 풍부한 상호작용을 해주는 안정적인 양육환경, 마음껏 탐험하고 가족과 사회적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안전하고 든든한 장소, 좋은 영양상태 등이 필요하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유아기부터 재잘거림, 웃음, 눈 맞추기, 부드러운 단어, 껴안아주기, 아기들의 말 따라 하기 등등의 주고받기를 하는 동안에 아기의 뇌에서는 신경이 연결되고 연결이 더욱 강화된다고 한다. 이렇게 작은 공감들이 모이면 공감하는 긍정적인 집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류 역사상 어느 때보다 빠르고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실상은 디지털 디스토피아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공감을 무장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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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비주얼 백과 - 심리학의 기초부터 전문 분야까지
오치 케이타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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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고쳐야만 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나 자신만의 의지만으론 전혀 고칠 수가 없는 결점에서 벗어나 후회하지 않는 긍정적인 삶을 꾸려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래서 심리와 관련된 책들에 당연히 관심이 많이 끌렸다. 여건만 되면 닥치는 대로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심리학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었다. 아직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아니면 처음 듣는 것 같은 용어들에다가 그것들을 설명하는 문장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으니 좋은 내용들을 나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장기기억은 생각도 못한다. 이러니 생각이나 행동의 변화가 일어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심리학 비주얼 백과가 심리학은 어렵다는 생각을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비주얼"이 의미하는 것처럼 완전히 마음에 쏙 드는 비주얼 싱킹을 구현한 책이다. 여전히 비비꼬아 놓아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되는 문장들이 여전히 군데군데 들어 있기는 하지만 사진과 그림과 도형들로 내용을 요약해 주어서 다소나마 쉽게 내용을 이해하게 만들어 준다. "백과"가 풍기는 것처럼 심리학의 백과사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간의 행동을 객관적인 방법으로 실험하거나 조사하고 이를 분석해 행동 법칙을 밝히는 심리학이므로 인간의 지각이나 기억, 언어나 사고의 메커니즘을 밝히는 인지 심리학, 인간의 생애에서 인지나 행동의 변화 과정과 영향 요인에 의한 변화를 연구하는 발달 심리학, 연애나 지원 행동과 그룹 활동이나 의사소통의 문제 등과 같은 두 사람 이상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사회 심리학, 이상행동이나 부적응의 원인을 규명하고 개선하고 치료해가는 임상심리학 등에 관한 것 모두가 요약되어 있다. 전부 100 가지의 항목으로 되어 있다. 3일이라는 시간을 오직 이 책에만 투자를 했지만 광범위한 내용을 속속들이 이해한다는 것은 무리였다. 내용들의 이해라기보다는 이런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 정도로 끝냈다. 백과사전처럼 필요할 때마다 찾아서 이해하고 기억하려는 노력은 계속할 것이다. 내가 아는 나 자신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 찾기는 지속적인 학습을 다짐하면서 다음으로 미루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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