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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독서 - 휘둘리지 않는 어른의 인생에 필요한 깊고 단단한 100일 몰입 독서법
한기석 지음 / 성안북스 / 2019년 1월
평점 :
마음먹고 책 읽기를 시작한 2018년 5월부터 10개월째, 읽은 책의 권수는 185권이다. 어느 정도 세월이 되니 책장에 쌓이는 책 무더기에 뿌듯함을 맛보면서 서서히 나의 독서 능력의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몇 권까지 가능하지 개인적으로는 온 힘을 다하여 발버둥 치면서 시험해 본 결과 2019년 1월에 19권을 소화할 수 있었다. 이것이 나의 독서 회복 탄력성을 넘어선 것 같다. 문제는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즐거움으로 가득 차야 할 책 읽기가 어느 순간부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한마디로 독서에 아주 심각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책만 펼치고 몇 페이지를 넘기기도 전에 스르르 눈이 감기고,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가 않는다. 내용은 고사하고 눈으로 글자만 읽고 책장 넘기기만을 꾸역꾸역 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인을 생각해보면 급한 마음에 독서의 질보다는 량을 쫓다가 생겼다. 이제는 목표한 3일에 두 권은 고사하고 한 권도 벅찬 실정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마주한 "어른의 독서"가 많은 도움을 가져다준다.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들이 헤쳐 나올 생각조차도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는 독서 슬럼프를 탈출할 마음의 힘을 불러일으켜 준다.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 책 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무시한 우격다짐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확인하였다. 하루 3시간 독서 시간 만들기, 독서 모임에 가입하여 100일 동안 35권 읽기를 도전으로 독서의 습관 만들기, 텍스트를 읽고, 작가의 의도를 읽고, 자신을 읽는 서삼독은 반드시 몸에 익히고 실천해야 할 항목이다. 항상 서평 작성 등에서 애를 먹으면서도 형광펜으로 밑줄 긋기와 포스트잇 부착하기조차도 하지 않고 기껏 준비한 반으로 접은 A4 용지와 필기도구마저도 잘 사용하지 않는 점부터 고쳐야 하겠다. 이번을 기회로 도서 목록 관리(순번, 제목, 저자, 분류, 날짜)와 독서 결과 관리(밑줄 친 글귀, 마음에 울림을 주는 문장, 떠오르는 생각, 깨달음, 하고 싶게 된 것, 서평, 기고문, 관련 사진)까지도 독서노트나 스마트폰 앱 또는 작가가 소개한 액셀로 정리할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독서는 취미도 아니고, 단순한 지식을 쌓기 위한 것도 아니고, 책을 읽고 사색을 통해 나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책을 읽는 숫자가 중요하지 않고 자기 성장이 목표라는 점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