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고분하지 마! 단비어린이 문학
공수경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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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봄이는 아빠에게 불만이 가득하다. 뭐든지 아빠 마음대로 하는 것 같고 이야기를 해도 들어주지 않아서......

놀이동산도 가고 싶다고 하면 주말에 대청소를 해야해서 안 되고 워터파크에 가자 하면 수영강습을 보내고 만화책을 사 달라 하니 동화책을, 싫어하는 채소를 자꾸 권하고 남들 다가는 캠핑 가자고 하면 피곤하다고 하니 달봄이는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다. 

"아빠도 내 말 좀 고분고분 잘 들으면 좋겠어. 치."

키즈 카페에서 생일 파티를 하는 달봄, 친구들에게 생일 선물을 받는다. 
포장을 뜯고 싶어 하는데 그것을 만류하는 아빠. 헛 달봄이 아빠 모습이 나 같았다.

키즈카페에서 만난 삐에로에게 특별한 생일 선물을 받는다.

집에 와서 친구들의 선물 포장을 뜯고 마지막으로 삐에로에게 받은 상자를 열어 보았다.

"고분고분" 고무도장이다.

아빠 손등에 도장을 찍어봤다. 언성이 높아지던 아빠는 어허허 웃음을 짓게 했다.
그 뒤로 아빠는 예스맨이 된다. 도장의 효력인가, 달봄이의 바람이 이뤄졌다.
달봄이가 하자는 대로 학원도 끊게 해주고 공부도 게임도 메뉴까지 다 달봄이 뜻대로~

달봄이 인생에 봄이 온 건가.

달봄이는 학교 담임선생님에게도 "고분고분" 도장을 찍는다.
맙소사 담임 선생님께도 통했다.

아침 독서 시간은 자유 시간으로 수업 시간에 운동장에 나가 피구와 발야구를 하고 아이스크림에 피자까지 사 주신다.
댄스를 하고 물풍선 던지기 하하 도장의 힘은 대단하구나 싶으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았겠구나 싶다.

항상 놀이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 학교에서 학원에서 집에서 끊임없이 공부...

천사 선생님의 친절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5교시 끝나고 음료수 사달라는 요청을 선생님은 단칼에 거절하셨다.
띠용~ 도장의 효력이 끝난것인가.

달봄이는 아빠 손등에 고분고분 글씨를 지우고 싶어하는데 그것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달봄이는 잔소리 하던 아빠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어떻게... 키즈카페에 삐에로를 만나고 싶어하지만 사라진 삐에로.

작가의 말처럼 아이들도 어른들에게 고분고분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겠구나 싶다.
서로의 입장에서 더 생각해 보게 되고 이 책에서처럼 도장이 있으면 어떨까 즐거운 상상할 수 있는 시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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