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덮고 다행이다, 다행이야를 마음속으로 되네였다.이야기 속 배경은 6.25전쟁 이후 주한미군이 주둔했던 시대의 이야기다.지금은 다문화 가정을 우리 주변에서 자주 만날 수 있지만 당시만 해도 사람들이 가졌던 차별의 시선이 어땠을지 짐작된다.주인공 루시를 괴롭히고 상처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같은 반 난숙이네 가족은 따뜻했다.나팔꽃을 보며 아빠를 그리워 하는 루시......동화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더욱 마음이 고조됐다.엄마가 잘못될까봐, 나쁜 사건에 휘말리게 될지 너무나 걱정이었다. 루시를 통해 접하게 된 상황들이 힘들고 답답했다.어린 루시가 헤쳐나아갈 세상이 암울하고 나아질 것 같지 않음에도 긍정적인 주변 사람들에게서 용기를 얻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 멋지다 우리 루시~ 나도 격려하고 응원하고 싶었다.긍정적 정서는 사람을 보다 '좋은' 사람으로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려는 열린 마음을 지니게 한다고 한다. 루시에게 그리고 난숙이와 도이가 받은 긍정의 마음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