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내셔널리즘의 역설> 오사와 마사치(김선화)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하여 촉발된 일본의 내셔널리즘, 그 기원은 무엇이고, 어디로 향해 나아갈 것인가? 메이지유신부터 야스쿠니신사를 거쳐 오늘날의 넷우익에 이르는 일본의 내셔널리즘과 우익사상에 대한 개설서다. 현재 일본 아베정권의 우경화를 고찰하는 데 참조할 수 있는 책.

 

 

 2. <가라타니 고진이라는 고유명> 박가분

 

 현재 일본에 생존 중인 최고의 사상가이자 철학자, 가라타니 고진의 래디컬한 사상을 한국의 청년 논객(보다는 청년 사상가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지도) 박가분이 파헤친다. <부르주아를 위한 인문학은 없다><일베의 사상>에서 재기 넘치는 사상을 보인 저자가 가라타니 고진의 사상을 어떻게 해석하여, 어떤 함의를 도출하고 있는지 기대된다.

 

 

 3. <통섭과 지적 사기> 이인식 외

 

 몇 년 전, 대한민국 출판가에 통섭 열풍이 불었다. 전형적인 문과돌이로 과학에는 문외한인 내게도 인문학과 과학의 만남이라는 통섭의 개념은 매력적으로 보였다. 물론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학제 안에 갇혀서 다른 학문분야와의 소통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지만, 몇 년간 유행했던 통섭 담론에 문제는 없었는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방면에서 그간의 통섭담론을 비판적으로 고찰한 책.

 

 

 4. <상품의 시대> 권창규

 

 한국 소비사회의 기원을 대한제국과 일제시대의 신문광고를 통해 검토한 책이다. 중간중간 당시의 광고가 컬러로 수록되어 있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읽는 재미도 있다. 물질주의가 만연한 오늘날의 세태가 100년 전의 모습과 의외로 닮았다는 생각도 든다. 소비사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한국의 '근대'는 무엇이었을까?

 

 

 5.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 루크 하딩(이은경)

 

 어느 날, 영국 유수의 퀄리티 페이퍼 <가디언>에 자신이 NSA의 요원이라고 밝힌 이의 메일이 온다. 그의 이름은 에드워드 스노든.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가디언>은 미국 정부가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도청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작년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인물, 에드워드 스노든의 도청 폭로와 그 뒷이야기를 추적한 박진감 넘치는 논픽션. 용기와 양심을 무기로 국가권력의 음모를 폭로한 한 개인의 이야기만큼 가슴 뛰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 게다가 스노든은 헤테로섹슈얼 남성인 내가 봐도 "잘 생겼다"!!! 남편이 이라크의 핵보유 사실을 부정했다는 이유로 신분을 폭로당한 CIA 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실화가 <페어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듯이, 스노든의 이야기도 언젠가 영화화될 날이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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