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 - 2020-2021 최신개정판 교과서 여행 시리즈
김수진.박은하 지음 / 길벗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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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어느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회사의 CF를 보고 감탄한 적이 있다. 몇 개의 역동적인 화면이 이어진 후 "세상은 문 밖에 있다!" 라는 카피로 끝나는 그 CF는 아웃도어(outdoor) 브랜드에 딱 어울리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자라나갈 세상 역시 교실과 교과서 속에 있지 않다. 비록 교실에서 교과서 속 세상을 배우지만, 결국은 교실 밖으로 나와 세상을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부모 세대와 달리 요즘의 학교에서 체험학습과 체험여행을 더욱 강조하는 이유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은 이러한 최근의 교육 방향에 딱 들어맞는 책이다. 자녀가 초등학교를 다니는 어린이라면 더욱 안성맞춤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초등학생에 타겟을 두고 펴낸 책이지만, 장래의 꿈과 진로를 고민하고 탐색하는 중학생 자녀에게도 충분히 좋으리라. 부모인 우리도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그렇게 일찍 진로를 선택하지는 못했으니 말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여행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그런 면에서도 책의 출간이 반가웠다. 작년(2019)에 초판으로 4쇄를 찍었고 올해(2020) 개정판을 냈다.



책은 아이가 스스로 여행계획을 세우고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것을 모토로 삼았다. 책 서두에부터 초등학생을 위한 자기주도 여행법 Tip과 체험 학습 보고서 쉽게 쓰는 법을 실은 것도 그런 이유일터다. '캘린더로 보는 아이와의 1년 여행'은 각 계절과 시기에 맞는 계기 교육과 체험 여행을 할 수 있는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여건만 된다면 책에 나온 코스 그대로 따라해보고 싶을 정도다. 아이에게 "이번 달에는 어디로 갈까?" 하며 책을 보고 스스로 여행지를 고르게 하고, 아이 기준에서 동선과 시간을 계획하도록 조언하며 함께 코스를 짜서 여행한다면, 비록 서툴더라도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더욱 의미있고 흥미진진한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길벗은 내가 좋아하는 출판사다. 인생의 길에서, 여행의 길에서 벗이 되는 책을 만들고자 하는 거라고 출판사 이름을 내 맘대로 해석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여행책을 좋아한다. 트렌드에 맞는 기획, 깔끔한 편집과 탄탄한 구성, 질 좋은 종이와 가성비 높은 페이지수까지 맘에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 《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도 마찬가지다. 작년에 여기 길벗에서 출간한 《아이와 함께 유럽여행》도 비슷한 컨셉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로 범위를 국한하여 만들었으니 더욱 밀도 있고 충실하게 구성되었다.



책은 전국을 11개 지역으로 구분하여 1박 2일의 여행 코스를 제안한다. 지역별로는 다시 저학년을 위한 여행 코스와 고학년을 위한 여행 코스로 나누어 추천한다. 초등의 발달 단계에 따른 차이를 감안하는 세심한 배려이다. 책의 순서는 기본적으로 교과서의 영역별로 나뉘어 있는데 사회&역사 영역, 과학&자연 영역, 언어&문학 영역, 예체능 영역, 체험 학습지, 신나는 놀이터의 6개 영역 212곳의 여행지를 실었다. 독자의 편의를 위해 지역별 목차를 다시 정리했고, 테마 여행으로 11개 코스를 추가 제안했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은 미리 아이와 함께 여행지에 대한 내용을 읽고 공부한 후 실제 장소를 방문해 그것을 몸과 마음에 새기며 체험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렇기에 책에는 '사전 조사를 해봐요', '엄마, 아빠랑 배워요' 라는 작은 코너를 배치했다. 사전 조사에는 추천 도서나 영화, e-book과 교구를 실었고, 함께 배워요에는 해당 여행지에 대한 특징적인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실었다. 이 책이 다른 여행서와 구별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자, 아이와 함께 하는 교과 연계 체험 여행을 가능케 하는 핵심적 부분이다.



각 여행지를 소개하는 페이지에는 정보가 풍부하다. 여행지에 대한 기본 설명은 물론이고 운영 시간, 휴무일, 입장료 등을 소개한다. 또 Tip을 따로 두어 여행지 이용팁과 주의사항, 체험 정보와 운영 프로그램 등을 알려주는데, 특히 해당 장소의 카페와 식당, 기념품점과 식음료 가능 여부 등을 밝혀주고 있어 아이를 동반해 여행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된다. 여행지에서 놓치면 안되는 핵심 공간과 정보를 알려주는 '알차게 돌아보기'는 보다 깊이 있는 체험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변 여행지 돌아보기'는 주변의 관광 명소를 안내해 더욱 다채로운 여행을 가능케 하는데, 도보 ○분이나 자동차로 ○분 등으로 거리를 표시한 점이 좋았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은 아이와 함께 하는 국내 여행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이 책이라면 초등학생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계획하는 교과연계 체험여행을 직접 꾸며보는 것도 어렵지 않을 듯하다. 교과서 속 현장을 발로 직접 누비면서 다채롭게 세상을 경함하게 될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그것만으로도 절로 웃음이 지어지고 마음이 흐뭇해진다. 코로나 상황이 좀더 안전해지게 되면 이 책을 손에 들고 문 밖의 세상을 향해 아이들과 함께 나가리라~! 



카페 '컬처블룸'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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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의 신 회사에서 쓰는 실무 엑셀 - 비즈니스에 필요한 보고서 스킬 완전 정복! 846p 실무 바이블, 최신개정판
심지은 지음 / 황금부엉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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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엑셀은 필수다. 사무직 노동자로 일한다면 엑셀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엑셀은 회사 실무의 핵심적 영역 중 하나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복잡한 데이터 관리와 분석에서 비즈니스에 필요한 보고서까지 엑셀은 모든 것을 커버한다. 그만큼 기능은 다양하고 탁월하며, 엑셀의 그 다채로운 기능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가 업무 효율의 바로미터가 된다.


<엑셀의 신 회사에서 쓰는 실무엑셀>은 바로 이러한 직장인들을 위해 기획되고 집필된 책이다. 만 3년을 공들여 2018년에 첫 선을 보인 책은 초판 6쇄를 넘겼고, 2020년 올해 개정판으로 거듭나 독자들을 만난다. 모든 버전의 엑셀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은 큰 안심을 주고, 경험치 만렙의 실무진 출신 저자의 데이터 관리 노하우는 846페이지라는 끝장 분량과 오지랖 넓은 디테일한 설명에서 빛을 발한다.



엑셀은 워드와 달리 표시 형식을 이용해 데이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단순 반복 작업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 실무 과정에서 자주 만나는 유형 중 하나이다. 특히 엑셀에서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는 표시 형식을 사용할 때 이 기능을 활용하면 업무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각 셀에 입력된 이름 뒤에 자동으로 '님'을 붙이는 예제는 간단하면서도 재미 있었지만, 전화번호에 구분기호 하이픈(-)을 표시하는 것이 이리 쉬웠다는 걸 알았을 때는 지금껏 나는 왜 그런 고생을 한 것인지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역시 배워야 살고 아는 것이 힘이다!


함수를 이용해 조건에 맞는 값의 합계와 평균, 최대값과 최소값을 구하는 기능도 흥미로웠지만, 조건에 맞는 숫자와 문자의 개수 구하기는 실무 현장에서 자주 접하게 될 듯하다. '업체별 정산내역 결산 보고' 라는 예제 파일은 조금만 손을 보면 당장에라도 내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실용적이다. 한편 책은 지면을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다. 책 전반에 걸쳐 중간중간에는 알짜 TIP들이 촘촘히 박혀있고, 함수 파트에서는 수식에 대한 깔끔한 설명을 빠짐없이 덧붙였다.



엑셀이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입력한 데이터를 손쉽게 멋진 비주얼의 차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면 연관성은 있지만 종류가 다른 두 데이터를 하나의 차트에 표현할 필요가 생긴다. 이 때 유용한 기능이 보조축을 추가해서 사용하는 콤보 차트다. 월별 반품량(혹은 매출량)과 증감률을 차트에 함께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예제는 이것이 실무와 밀착된 기능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엑셀 2007과 2010 버전에는 콤보 차트가 따로 없어서 별도의 데이터 계열을 설정해야 한다는 꼼꼼한 설명과 안내는 책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



매크로 기록하고 실행하기를 통해 특정 조건의 반복 작업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었다. 지금까지는 엑셀 초보라는 생각에 매크로를 외면해 왔는데 책의 설명을 차근차근 따라가보니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매크로로 기록한 명령이 VBA라는 프로그램 언어로 변환되어 저장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매크로와 VBA가 내 영역 안으로 훅하고 들어온 느낌이다. 매크로를 이용해 전체 워크시트에 들어있는 특정 문자열을 바꿀 수 있었고, VBA로 여러 개의 문서에 나뉘어진 워크시트를 하나의 엑셀 문서로 취합할 수 있었다. 예제 파일은 이런 데서 더욱 빛을 발한다. 실무에서 충분히 만남직한, 바로 엊그제 내가 필요로 했던 내용이었다!


책은 저자의 오랜 동안의 실무 경험을 토대로 회사 업무 현장에서 유용한 예제 파일을 300개나 수록했다. 책의 내용을 예제 파일을 이용해 하나하나 따라간다면 금방 엑셀의 기능을 익힐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마저 든다.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엑셀의 신 심컴퍼니)에는 이 책의 내용을 설명하는 19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어제는 18개였던 걸 감안하면 앞으로도 관련 콘텐츠는 계속 추가 업데이트 될 것으로 보인다. 독자에게는 훌륭한 보너스다. 딱 하나 아쉬움이 있다면 예제 파일을 다운받기 위해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엑셀책은 <엑셀의 신 회사에서 쓰는 실무엑셀> 하나면 충분하다! 846페이지에 25,800원이라는 책값은 압도적인 가성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단순한 따라하기 예제가 아닌 회사의 실무 현장에서 만나게 될 실용도 높은 예제 파일은 엑셀 공부가 아닌 회사의 업무를 익히는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가히 비즈니스 현장에 최적화된 실무 엑셀 바이블이라고 할 만하다. 엑셀을 익히고자 하는 사람, 엑셀로 업무 효율을 올리고자 하는 이들, 복잡한 업무 처리를 빨리 마치고 퇴근하고 싶은 모든 직장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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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합격의길 2020.11.12 - 2021 대입면접 질문과 답변
김기영 외 지음 / 연합교육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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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입면접 질문과 답변>은 국내 유일의 대학입시 전문 매거진 월간 《대학 합격의 길》이 대입면접 대특집호로 발간한 책이다. (주)연합교육은 지난 7월 격월간으로 《대학 합격의 길》을 재창간하며 <2021 수시모집 빅데이터 분석 합격자료집>을 낸 바 있다. 직접 살펴본 책은 아니지만 검색을 해보니 지난 3개년의 결과를 토대로 정리한 합격자 교과등급(평균 컷)과 2021 합격권 교과등급(90% 컷)을 제시해 수험생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었을 것 같다.


책은 기본적으로 대학입시를 다루는 잡지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읽을 것이 많았다. 다시 대학을 가려는 대학생, 즉 반수생이 늘고 있다는 오늘의 입시 문제 진단이나, 오늘의 인기학과가 내일의 인기학과가 아닌 시대에 어떤 직업을 자녀에게 선택하게 할 것인가 하는 자녀 진로지도 가이드가 그랬다. 수능 2개월 전 대비 전략에 대한 글도 눈길을 끌었고, 특히 '퍼스널 브랜드로 완성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김두용 선생님의 글이 인상적이었는데 고1·2 자녀를 둔 학부모가 읽으면 좋을 글이다.



대입면접 특집호로 엮은 <2021 대입면접 질문과 답변>이기에 총 352페이지 중 면접 관련 콘텐츠가 270페이지가 넘는다. '현직 대학입학전형 전담교수가 알려주는 대학입시 면접의 실제'라는 글에 따르면 면접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의 제출서류를 토대로 지원자의 인성과 사회성,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 향후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최종합격자를 결정하는 평가이다. 면접은 대학별 또는 전형별로 다양한 형태로 실시하는데 개별면접, 발표면접, 집단면접, 인성면접 등이 있다. 개별면접이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고, 집단면접은 다른 지원자의 응답을 경청하는 태도도 중요하며, 인성면접은 교육대와 사범계열에서 실시한다. 한편 2021년 11개 의과대학에서는 다중미니면접이라고 하는 MMI 면접을 실시한다.


특집 '2021 대입면접 질문과 답변'은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위의 목차 사진 참고) Part 1은 '대학입시 면접의 기본'이다. 면접(심층면접)의 진행 방법과 순서를 소개하고, 지원대학의 인재상을 반드시 확인하고 면접에 임할 것을 당부한다. '면접을 잘 보기 위한 준비'라는 꼭지에 실린 내용은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이지만 그래서 수험생들이 자주 놓치는 내용이기도 하다. 심층(구술)면접의 답변 요령을 잘 정리했고, 면접관이 좋아하는(and 싫어하는) 유형을 구분하여 제시한 부분도 흥미롭다.



Part 2는 '일반·심층 면접 질문과 답변'이다. 면접 과정에서 자주 질문하는 일반적인 내용들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을 토대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질문들을 실었다. 무엇보다 각 질문에 대한 답변 예시가 빠짐없이 실려 있어 면접에서 갑작스레 마주하게 될 질문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고, 답변의 얼개와 방향성을 잡는 데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예시 답변을 기준삼아 자기만의 답변을 작성해 보는 것도 좋은 훈련이 될 듯하다.


Part 3은 '학과별 일반·심층 면접'이다. 각 학과의 전공과 특징에 따라 나올 수 있는 대표 질문들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해설 또는 예시 답안을 실었다. 수록된 질문의 갯수에 비해 해설이나 예시 답안의 수가 적은 것이 다소 아쉽지만 어떤 수준과 내용의 질문들이 나오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해설이 있으면 예시 답안이 없고, 예시 답안이 있으면 해설이 없다. 학과와 관련된 기초 지식과 평소의 식견을 묻는 질문들이 많은 듯한 느낌이다.


Part 4는 '사회 이슈·일반 시사 문제'이다. 자주 질문하는 기출문항 및 예시 문항을 수록했는데 기출의 경우 질문의 끝에 괄호를 붙여 대학명을 표시했다. '모범 답변'이나 '해설·예시 답안'이 다른 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실하고 많이 수록되어 있다. '해설·예시 답안'은 주로 예시 답안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해설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사회 이슈와 일반 시사라고 하지만 얼마든지 학과와 관련하여 질문할 수도 있고, 평소 주변의 문제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수험생의 관심도와 탐구욕을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 Part 5는 '대학별 면접 문항 탐색'이다. 무려 15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이 책 <2021 대입면접 질문과 답변>에서 가장 비중이 큰 부분이다. 서울 지역, 경기·인천 지역, 지역 거점 국립대, 지방권 주요대학의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방권 주요대학은 면접의 비중이 높은 대학을 선별하여 수록했다고 한다. 대학별로 면접의 형태는 다르지만 대체로 학생부(또는 자기소개서) 기반의 일반면접과 제시문 기반의 심층면접으로 나눌 수 있다. 책은 면접 기출 문항의 빈도에 따라 ☆의 갯수로 중요도를 표시했고, 때에 따라 모범 답변을 싣기도 했다.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예시 답안을 싣기도 했는데 학교에 따라 편차가 크고, 질문만 나열되어 있는 경우도 상당한 편이다.


<2021 대입면접 질문과 답변>은 대입면접 특집호 답게 면접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와 스킬, 전국 주요 대학의 기출 문항과 예시 문항 그리고 예상 문항들을 수록했다. 지면이 허락하는 한 그에 대한 출제 경향 분석과 예시 답안도 실어 수험생이 면접에 대한 감을 잡는 데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다. 최소한 자신의 희망과 수준에 맞는 대학(또는 대학군)의 기출 문항이나 예시 문항은 반드시 확인하고 참여해야 면접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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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부자 프로젝트 - 하루 만 원으로 시작하는
채상욱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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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채상욱은 2018년부터 올해 2020년까지 3년 연속 건설 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이다. 하나금융투자에서 일하면서 애널리스트로 업계에 명성을 날렸지만 정작 일반인들에게는 부동산 전문가로 더 이름이 높았다. 그런 그가 오랜 동안의 외유를 마치고 본업인 주식에 대한 책을 들고 나왔다. 지금껏 보아온 그의 부동산 관련 글은 명쾌한 논리와 실증적 분석이 돋보였는데 주식 분야에서는 어떨지 궁금했다.


<주식 부자 프로젝트>는 지금이야말로 주식 투자로 자산을 늘릴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그 첫걸음은 관심 있는 종목의 주식을 딱 한 주만 사보는 것이다. 모든 변화는 바로 이 단 한 주의 주식에서 시작한다. 그 한 주가 있음으로 해서 주가의 변동, 수익률 변화, 관련 기업 이벤트 등 많은 것이 새롭게 보이고 또 체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가의 흐름, 업황의 변화 등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그때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책은 주식 가격을 설명할 때 흔히 쓰는 PER 대신 M(멀티플)에 집중할 것을 강조한다. P(주식가격)=E(주당순이익)×M(멀티플)이라는 것인데, 주가는 이익만의 함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익 수준이 비슷한 데도 업종에 따라 PER가 몇배씩 차이가 나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익의 전망치에 대한 평가이자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의미하는 멀티플(M)은 주가의 이해와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열쇠가 된다. 테슬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가총액의 변화 추이는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저자는 주식으로 부자가 되려면 지금 급성장하고 있는 성장주 투자가 필수라고 역설한다. 그러려면 텐배거(10배 이상의 수익을 주는 대박 주식)를 찾아야 하는데, 그 방법은 이익이 10배 증가하는 기업을 찾거나 멀티플이 10배 상승하는 종목을 찾으면 된다(혹은 그 교집합을 찾거나). 재무제표 확인은 기본이지만 제조업 기준의 철 지난 잣대로 IT 기업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듯이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적자임에도 돈이 몰리는 쿠팡을 예로 들면서 키팩터와 멀티플의 변화를 토대로 해당 종목의 성장 최대치를 스스로 상상해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채상욱의 하루 만 원으로 시작하는 <주식 부자 프로젝트>는 개인 투자자가 실적 시즌을 직접 겪으면서 키팩터의 내용과 멀티플의 변화를 반드시 확인해 볼 것을 주문한다. 물타기는 그만하고 불타기에 신경쓰면서 마일스톤(성장 경로)의 중요한 지점들을 확인하면서 투자해야 '잃지 않는 투자', 성공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의 1~2장이 주식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투자 원칙에 대한 설명이었다면, 3장은 텐배거로 성장해 큰 수익을 안겨줄 성장 산업과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한 이 책의 가장 핵심적 부분이다. 바이오·반도체·화장품·게임·부동산리츠·엔터테인먼트·자동차·소부장의 8개 영역으로 나누어 분석 제시한 글이다. 새로운 키팩터의 등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기존에 볼 수 없던 멀티플을 만들면서 주가는 날아간다. 각 영역을 대표하는 대장주들의 업황과 차트를 분석하며 새로운 패러다임과 멀티플이 만들어낸 주가의 변동을 설명하고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관련 업황에 대한 이해는 물론 변모된 주식시장에 대한 안목을 일정하게나마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


마지막 4장은 ETF 투자 확대로 인해 패시브 자금의 지배력이 확대되는 시장의 변화를 진단한다. 이런 지수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CNN Money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공포·탐욕 지수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절대 잃지 않는 투자를 하기 위한 리스크 분산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헤게모니의 4국면'을 활용한 성장주 투자 3단계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다.


채상욱 님의 <주식 부자 프로젝트>는 시중에서 흔히 만나는 봉과 차트를 이용한 기술적 분석에 치중하는 주식책과는 전혀 궤를 달리한다. 주가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들을 키팩터와 멀티플을 중심으로 분석하며 주식과 주식 시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산업과 구체적 종목을 토대로 설명한다. 주식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 필수적인 시장과 경제에 대한 거시적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지혜로운 책이다. 여러번 반복해서 읽으며 그 인사이트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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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완성 매일 영어책 읽기 습관
이은경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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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는 언어를 배우는 최상의 방법이 아니다. 유일한 방법이다." <읽기 혁명>의 저자 스티븐 크라센의 말은 엄마표 영어나 영어책 읽기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게는 이제 상식이 되었다. <초등 완성 매일 영어책 읽기 습관>의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엄마표든 학원표든 초등 영어의 핵심은 영어책 읽기, 즉 영어 독서라는 것이다. 각자 처한 사정과 필요에 의해 엄마표든 학원표든 선택하되, 영어 교육의 핵심이 영어 독서에 있으면 된다는 뜻이다.


책은 어떤 방식의 영어 공부를 하든 영어 독서가 기본이 되고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 연습은 초등에서 시작되어야 하는데, 15년간 초등교사로 근무했던 저자는 초등 아이라면 학년과 상관없이 아무 것도 늦은 게 없으니 지레 겁먹고 포기하거나 조급해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책에 따르면 영어책 읽기의 수준은 한글책 읽기의 수준을 절대 뛰어넘지 못한다. 반드시 한글 문해력(한글 독서 수준)을 높여야 하는 이유다. 해리포터 등의 원서를 읽어내는 저력도, 나중에 영어를 시작한 아이들이 확연한 속도를 보이는 것도 충분한 한글 독서 덕분이라고 한다.


엄마표 영어의 핵심도 사실 영어책 읽기다. 그렇기에 이 책 <초등 완성 매일 영어책 읽기 습관>에서도 그와 관련된 거의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다. 나는 이미 몇 권의 엄마표 영어 관련 책을 읽어봤고 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특강을 들은 적도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의 충실도를 대략 파악할 수 있는데, 다른 엄마표 영어책을 볼 필요가 없을 정도다. 본인 자녀에 대한 엄마표 영어의 경험과 현직 초등교사로서 아이들의 영어를 지도한 경험이 함께 녹아있어서 학교 영어, 학원 영어, 엄마표 영어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지침과 안목도 얻을 수 있다.



영어책 읽기나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게 되면 낯선 용어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파닉스니 사이트워드는 이전에는 들어본 적조차 없고, 책도 그림책·리더스북·챕터북 등으로 나뉜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다. 책은 이런 기본적인 핵심 정보를 별도의 페이지를 할애해 친절하게 안내한다. 영어 독서 단계별 책의 명칭과 특징, 그림책과 챕터북 추천 목록, 파닉스와 사이트워드의 학습자료 제공 사이트 등 알짜 정보가 가득하다.


'레벨업 꿀팁' 코너에는 영어책 읽기 수행 과정에서 부딪치는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실질적 해결책이 들어 있다. 그야말로 꿀팁으로 상황 상황에 맞는 적절한 솔루션을 친절하고 자세히 제시한다. 아이가 영어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법,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보상의 원칙, O.R.T 구입에 관한 고민 Q&A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다. 특히 보상을 위한 아이의 노력을 가볍게 보지 말라는 글은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했다. 아무리 원하는 게 있어도 아이에게 매일의 노력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보상을 바라고 했을 뿐인데 그럼에도 변함없이 격려하고 응원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은 잘 짜여진 차례만큼이나 알차고 충실하다. 챕터를 구성하는 각 절의 소제목만 보아도 이 책의 가치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주옥같은 내용이 많아 열심히 메모하며 읽었더니 어느새 노트 몇 페이지가 훌쩍 넘었다. 책에서 영어책 읽기 독립을 위한 최고의 교재로 꼽고 있는 O.R.T를 우리 아이도 지금 읽고 있어서 더욱 확신을 갖게 되기도 했다. 저자는 영어 독서에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구분지어 왜 그래야 하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책은 현학적이고 복잡하지 않은 짧고 평이한 문장으로 핵심을 잘 전달한다. 좋은 글쓰기의 전형을 보는 듯하다.


<초등 완성 매일 영어책 읽기 습관>은 그림책, 리더스북, 챕터북, 영어원서의 4단계로 나누어 단계별로 영어책 읽기의 다양한 노하우를 종합해 수록했다. 집대성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어 독서를 중심으로 한 초등 영어의 학습법, 교재와 추천도서, 핵심정보와 꿀팁 등 다양하고 풍부한 내용들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영어 독서의 교과서와 같은 지침서를 선물하겠다'는 저자 이은경 님의 출간 의도는 충분히 실현되었다고 하겠다.



어느 하나 허투루 넘길 페이지가 없는 충실한 책이기에 눈에 띄는 제목만 소개해도 끝이 없다. 아이의 첫 영어 그림책 선택 기준, 영어 그림책 매일 꾸준히 읽어주는 방법, 영어책과 한글책의 독서시간 비중, ORT로 차근차근 독서 레벨 높여가는 법, 리더스북 단계에서 읽기 독립 완성하는 법, 챕터북으로 영어책 레벨 점프하기, 영어 영상 보여주는 법과 레벨업 요령, 온라인 영어 독서 프로그램 활용하기, 영어 독서 슬럼프 극복하는 법... 제목부터 끌리는데 내용은 더욱 좋다. 책의 가치는 디테일에 살아 있는 것인데,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실전적인 조언들이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가득하다.


책을 읽는 중에 더욱 눈길이 갔던 문장들을 일부 발췌해 보면 다음과 같다. 아이의 취향을 최우선으로, 욕심을 내려놓고 아이 수준보다 살짝 쉬운 책으로 시작하라. 초등이라면 아이가 몇 학년이든 지금 시작해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조급함을 버려라. 영어 영상에서 자막은 항상 뺀다. 영상은 읽기 연습이 아니다. 오히려 온전한 듣기를 방해하고 집중을 떨어뜨린다. 자기 발음에 아쉬워할 시간에 한 권이라도 더 읽어줘라. 한 책이든 한 페이지든 아이가 꽂힌 게 있다면 원하는 만큼 반복해라. 이는 다음 단계의 도약을 위한 준비 중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 영어 독서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는 한글 독서 수준을 꾸준히 올려야 한다. 영어 독서라는 나무는 한글 독서라는 뿌리의 힘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초등은 뿌리에 거름을 주고 물을 주는 결정적 시기이다.



<초등 완성 매일 영어책 읽기 습관>은 영어책 읽기에 함께 하는 아이와 엄마 모두를 보듬는다. 엄마에게는 영어책 읽기와 관련해 매일 꾸준하게 케어해 주지 못하고 있다고, 혹은 엄마표 영어를 하지 못한다고 자책하지 말라고 한다. 건강하게 밥 챙겨주는 엄마인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이니까. 아이의 입장을 충분하게 고려할 것도 당부한다. 다음의 문장들은 가슴을 훅 파고 들었는데 영어책 읽기와 아이를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이 그대로 묻어나서 감동적이기도 했다.


"영어로 영상을 보는 시간을 '영어 공부' 시간으로 명확하게 인정해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엄마는 보기 싫은 마음을 꾹 참고 영어 영상을 보고 난 아이의 성취를 무시하게 되고, 아이는 서운해집니다. 잘 이해되지 않아 답답했지만 약속한 시간을 지킨 아이에게 충분한 칭찬과 인정의 말을 해주세요." (115쪽 인용)


"사이트 워드는 아이 인생에서 처음 겪는 영어 단어 암기입니다. 그래서 힘을 빼는 게 핵심이고 기술입니다. 열심히 가르치고 싶고 어서 영어 독서의 바다로 풍덩 밀어 넣고 싶은 엄마 맘이야 이해하지만, 생전 처음 보는 꼬부랑 글씨를 읽어보라고 하더니 외워보라고 하고 뜻까지 말해보라고 하니 아이는 기가 막힙니다." (146쪽 인용)



부록도 알차다. 그림책·리더스북·챕터북·영어원서 각 단계별로 50권씩 총 200권의 추천도서를 사진과 함께 실었다. 교육부 지정 초등 필수 영단어도 사용빈도와 수준에 따라 4단계로 나누어 200단어씩 총 800개를 수록했다. 모두 영어책 읽기 과정에서 실제로 활용도가 높은 정보들이다.


<초등 완성 매일 영어책 읽기 습관>은 잘 쓰여지고 잘 만들어진 책이다. 영어 독서와 관련된 내용이 단계별로 요령 있게 잘 정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글 자체가 정갈하고 잘 다듬어진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기가 참 편안했다. 저자의 예사롭지 않은 필력과 글에 들인 공과 품이 상당했으리라는 분명한 증거다. 깔끔한 편집과 멋진 구성으로 책을 꾸며준 비에이블 출판사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초등 영어, 영어 독서, 엄마표 영어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카페 '컬처블룸'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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