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독서 -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읽는가
김학렬.김로사.김익수 지음 / 리더스북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부자의 독서 - 다독가들을 위한 다독가 저자들의 책,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읽는가











"여기서 알려주는 주식으로 돈 버는 원리는 간단하다. 

좋은 주식이 무엇인지 공부해서 찾고,

그것을 과감하게 사는 용기를 발휘하고,

일단 산 주식을 오랜 기간 보유하는 인내심을 가지면 된다"

- p.45, <100배 주식> 책 소개 내용 중 -




말 그대로 다독가들을 위한 다독가 저자들의 책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무척이나 좋아할 책이기도 하고,

이 책 안에 나온 책들을 다 읽어야 싶게 만드는!

좋은 책들이 한 가득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 여러 분야의 풍성한 다독으로 이끌어주는 책이예요 : )


책을 읽다보면 책 안에 나오는 관심가는 책이나 좋은 책 추천이 있으면

메모를 해두었다가 그 책을 읽는데, 저는 그런 걸 '책 꼬리잡기'라고 불러요.

책 안에 나타난 새로운 책의 꼬리를 잡아 독서를 이어나가며 여행하는 기분이랄까요? 





무튼, 이 책의 저자들은 화제의 독서 팟캐스트 <다독다독>를 운영하는 운영진이더라구요.

9권의 책 저자이자 부동산 경제 분석가인 김학렬, 북 크리에이터 김로사, 

다독다독 PD인 김익수 님이 저자로 2년 동안 독서 팟캐스트에서 소개한 책들 중에서

부자가 되는 책, 부자들이 읽는 책, 재테크를 위한 책 등등

누구나가 꿈꾸는 '경제적 자유'를 위한 필독서들을 제시해줍니다!

한마디로,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들이 담긴 필독서.


저자들이 200여 회의 방송에서 소개한 책들 중 100권을 추려내 이 책의 맨 뒷장에 실었으며

그 중에서도 23권에 대한 책소개와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요.





"2부에서는 부자들에게 배우는 6가지 교훈을 설명한다.

첫째, 부자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둘째, 부자들은 자녀에게 돈에 관한 지식을 가르친다.

셋째, 부자들은 남을 위해 일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사업을 한다.

넷째, 부자들은 세금의 원리와 기업의 힘을 안다.

다섯째, 부자들은 돈을 만든다.

여섯째, 부자들은 돈이 아닌 배움을 위해 일한다 등."

- p.56,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책 소개 내용 중 -



1장은 투자를 통한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이 읽어야 하는 책들,

2장은 투자를 위해서는 세상의 흐름을 읽어야 햐는데 이를 알려주는 책들,

3장은 투자라는 것은 사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기에 그와 관련된 책들로

투자와 부, 부자들의 독서, 인문학, 부의 법칙, 역사서, 경제서, 도시학, 심리학  등등

'수퍼리치의 독서'의 세계로 이끌어줍니다.


2020년 꼭 읽어야 할 자기계발서로 추천드려요 : )






= 책에 소개된 23권 리스트 =

(인터넷 서점에서 <부자의 독서>를 찾아보면 책 목차에 그대로 나와요) 

1. 행운에 속지 마라

2.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3. 100배 주식

4.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5. 불황이지만 돈을 불리고 있습니다

6. 마법의 돈 굴리기

7. 돈의 감각

8. 총, 균, 쇠

9. 사피엔스

10. 세계경제사

11. 도시의 승리

12. 어디에 살 것인가

13.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14.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

15. 모두 거짓말을 한다

16. 카네기 인간관계론

17. 넛지

18. 포노 사피엔스

19.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20. 협상의 법칙

22. 마케팅 불변의 법칙

22. 90년생이 온다

23. 실리콘밸리를 그리다





- p.34 격자틀 사고란 한마디로 입체적 사고를 말한다.

- p.47 성장 가능성과 낮은 주가를 두고 저자는 '쌍둥이 엔진'이라 표현했는데 쌍둥이 엔진을 가동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성공 비결이다.

- p.99 '과거를 통해 어떤 통찰력을 얻었고 이제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

- p.141 더 나은 오늘이어야 더 나은 내일이 온다

- p.198 성공을 위한 삶이 보이지 않는 목표를 위한 질주라면, 성장을 위한 삶은 내 손안에 잡히는 하루하루를 풍요와 만족으로

꽉 채우는 삶이다.

- p.201 호기심을 품으면 온 세상이 온통 내품으로 들어온다. 호기심이야말로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다.

- p.215 휴먼브랜드 법칙 5가지 : 스스로를 브랜드화 해야 한다. 자신의 특장점을 키워야 한다. 

자신만의 기록, 히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SNS 등을 이용해서 자신의 기록을 꾸준히 알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에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 - 패션 컨설턴트가 30년 동안 들여다본 이탈리아의 속살
장명숙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바다에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 - 패션 컨설턴트 밀라논나의 이탈리아 이야기









"이탈리아 사람들의 넉넉함과 너그러움이 

바로 이런 토양에서 자라난 것 아닌가 싶다.

어려서부터 그런 대우를 받았기에 남을 대우할 줄도 안다.

남과 비교당하지 않고 인정받으며 자랐기에 상처가 없으며, 

그렇기에 자기 주장을 펼칠 줄 알지만

상대방의 권리도 존중할 줄 안다(p.59)."





패션이나 명품에 대해는 무감각한 나 이지만,

여행을 가본다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을 정도로

이탈리아와 유럽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이 책은 이탈리아와 유럽문화, 패션의 도시에 걸맞은 명품들의 이야기들,

그것을 창조해낸 디자이너들, 숨은 이야기들, 

더불어 패션이 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이탈리아 문화의 역사적 배경들에 대해 친근하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래서인지 당장이라도 이탈리아 거리를 거닐고프다는, 설레는 여행 콧바람까지 느끼게 해준 책.



"나를 남에게 보여주고, 

또 남은 어떻게 차려입고 나왔나 

뚫어지게 바라봐주면서

존재를 확인하고 삶의 에너지를 얻는다(p.87)."




이 책의 저자인 장명숙 교수님은,

내가 느끼기로 까마득한, 그 옛날 고릿적 시절에

머나먼 이국땅으로 패션 공부를 하러 떠났다 오신 교수님이시며

40년 동안 무대패션 의상제작이라는 분야에서

현장을 발로 뛰며 유럽 패션을 진두지휘 해온 그런 분이신듯하다.



교수님이 대단하다고 느낀 건, 지금이야 유학이 보편적이지만,

저 때 만해도 유학을 가려면 안보교육까지 받아야 했다는 것만 들어도...

그 당시 패션에 대한 열정 하나로 그 길로 나아간, 대단한 분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대한민국 최초 밀라노 유학생, 40여 년간 패션과 디자인에 몸 담은, 무대의상 디자이너.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명예기사 작위'까지 받으셨다니 대단한 할머니 교수님!!

최근에는 유튜브 <밀라논나(밀라노 할머니)> 채널을 운영한다고 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패션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패션에 관한 열정과 패션의 도시 이탈리아에 대한 생생한 패션 역사와 이야기들을 전해주어

그들이 향할 꿈이 무엇일지 열정을 불러일으켜 줄 것이고,





이탈리아 문화나 여행, 현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밀라노의 성공비결, 이탈리아 사람들이 말하는 명품이란 무엇인지,

이탈리안 스타일에 대해서,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 사람들의 문화 차이와 성향,

이탈리아 남자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음식문화 등등  

여행책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일상 속 이야기들을 친근하게 들려주는 책이 되어줄 것이다.



"배우자를 이탈리아 말로 '콘소르테consorte'라고 한다. 

여기서 'con'은 '함께'라는 말이고

'sorte'는 운명을 뜻한다(p.2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 '가족'과 '혈연'에 관한 어느 한 대가족의 마지막 이야기









"일흔을 목전에 둔 사람이라면,

본인이야 모든 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사실상 아무것도 중요하지가 않다. 

그걸 어떻게 해야겠다는 필요성도 간절하게 느끼지는 않는다(p.150)."



빅 엔젤과 그의 가족들, 친인척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가족'과 '혈연'으로 맺어진 한 대가족 집단의 서사적 이야기 안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각각의 인생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 각자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 각자의 이야기들이 옷의 직물처럼 얽히고 설켜 커다란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게 바로 '가족의 역사'이지 않을까 싶네요.


미국으로 이주한 멕시코인인 가족들의 이야기이기에

조금은 낯선 문화와 정서들인지라

'빅 엔젤'이라는 사람과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모든 걸 자연스럽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소설의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작가가 말하고자 한 '가족'과 '혈연'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잔잔하면서도 알싸하게 다가온 소설이었답니다.



"그 때도 리틀 엔젤은 생각했다. 

'이래도 되는 거야? 삶이 이렇게 끝나는 거야? 

그런데 우리는 TV를 보고 있어도 되는 거냐고?'(p.187)"



작가 본인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즉 그의 겸험들이 맞물려져 탄생한 멋진 한편의 소설이기도 하네요.

이 책의 저자인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는 아버지가 멕시코인, 어머니가 미국인으로

자신의 가족들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창작했다고 하니, 

그의 이야기인 셈이기도 하네요.


무엇보다 이 소설의 커다란 사건인 빅 엔젤의 마지막 생일파티 자체가

저자의 형의 마지막 생일파티에서 영감을 얻어

'빅 엔젤'이라는 한 가장의 마지막 생일 파티를 그려냈다는 거죠.

시간적으로는 하루에서 이틀이겠지만,

그 안에 담긴 가족들의 이야기는 4대를 아우르며 수 십년을

흘러 내려온 스토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소 스토리가 우왕좌왕 거리고, 

너무 많은 인물들의 등장에 혼돈스러우며,

심지어 너무나 특이한 '빅 엔젤'이라는 사람의 캐릭터를 알아가는데

(뿐만 아니라 데 라 크루스 집안 사람들 모두가 하나 같이 특이하기까지 하니;;)

소설을 모두 읽을 때쯤에야 가늠이 오게 되요, 그러니 '뭐 이런 가족들이 다 있나' 싶기도 해요.



"이야기들은 저마다 자유 의지를 가지고 몇 년을 건너뛰고

수십 년을 무시한 채로 다가오는 듯했다.

빅 엔젤은 어느새 시간의 폭풍 속에 서 있었다.

그에게 과거란 마치 라스 풀가스 극장에서 본 영화처럼 보였다(p.248)"



하지만 제가 느낀 감동은

굳건 했던 가장의 '죽음'을 앞두고 모든 가족, 친인척들이 모여 회상하는 모든 이야기들이

'인생'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자신이 생일파티까지 죽지 않고 살아 있었던 것의 이유가 있었음을

빈 엔젤이 본인에게 스스로 말하는 멘트는

개인의 역사가 가족의 역사 안에 자리잡고 있음이 느껴져

매우 뭉클했던 부분이었어요.


'죽음'을 앞둔 빅 엔젤이 자녀들과 아내와 자신의 부모,

지나온 모든 시간들과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어떤 감정과 회환을 느끼는지,

소소한 일과들이야 평범하게 다를 것 없는 하루였지만,

'죽음'을 앞 둔 상황에서는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음을

생각해보게 되기도 하고,

'죽음 직전'이라는 특수성이 한 개인의 내면과 그의 가족들에게 미치는

'특수한 영향력'들에 대해 잘 묘사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형제는 나란히 누운 채로 참 많은 기억 사이를 이리저리 걸었다.

불완전한 장면들이 많았다.

마치 둘이서 옛 사진이 담긴 상자를 열었는데,

사진마다 죄다 찢어지고 너덜너덜해진 상황이랄까(p.440)."



즉, 늘 같은 모습들의 가족들이지만,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모두가 자신들이 가장 사랑한 한 사람의 곧 있을 죽음(사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나아가서는 '통합'되고 가족의 역사는 '계속'되는 것에 대해

투박하면서도, 다소 정신없으면서도, 있는 그대로 보여준 소설이라 참 좋았네요.


이 소설을 재미있게 보는 방법은,

원래 한 가족의 이야기는 복잡하다는 것,

너무 세세히 따지지 말고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보라는 것,

내가 빅 엔젤이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느끼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가 왜 그리 초연할 수 있는지도 공감이 되는),

그리고 각 가족들의 시선에서 상황을 재해석하고 이입해보는 건 재미있는 역할극이자 

다양한 삶을 다각도로 경험하게 해주는 소설임을 즐겨보는 게 아닐까 싶어요!


결론적으로야 '시한 폭탄 같은 가족사'에서 드러나는

'가족애의 보편성'은 마음을 참 따뜻하게 데워주더라구요.

추천하는 소설책 한 권입니다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 욕망과 결핍, 상처와 치유에 관한 불륜의 심리학
에스터 페렐 지음, 김하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 불륜의 심리학, The State of Affairs









"외도는 두 사람(또는 그 이상)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는

하나의 이야기다(p.30)."




'불륜'의 심리학,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이라는 책입니다.

원제는 'The State of Affairs'이고요.

'불륜'이라는 단어가 주는 오만가지 부정적인 일종의 사회적 불편감과 

'성'이라는 단어와 비슷한 부류의 주제이면서도

공적 논의의 대상으로 하기에는

또 다른 거부감/비밀스러움/또는 상처의 주고 받음을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이 책을 다 읽고서야 무심코 넘겨 버렸던 표지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불륜, 외도, 남성과 여성, 혹은 이 책에서 다자간의 관계까지도, 혹은 열정이 식어버린 관계나

애정과 신뢰는 있어도 관계를 맺지 않는 상황에서의 '욕망',

'불륜이 주는 스릴(왜 불륜이 강렬할 수 밖에 없는지)'을 다루기도 합니다.





책 내용은 '불륜'이라는 복잡한 주제를 '욕망과 결핍, 상처와 치유에 관한 불륜의 심리학'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어찌보면 '피해자-가해자'라는 이분법적인 시각과 질타와 비난에서 벗어나

불륜이라는 사건 자체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며,

궁극적으로는 '치유'와 '관계'에 대한 통찰로 이끌어 주는 책입니다.


보편적인 한국 정서에는 다소의 불편감을 많이 안겨줄수도 있지만,

불륜 문제를 덮어놓고 터부시하기에는 궁극적으로는 '관계' 자체에 대한

신화적인 입장 고수(일부일처제 / '일관되고 지속가능한 영원한 사랑' / 결혼에 대한 낭만적 기대 등등)는

'사랑'과 관계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와 오해만 가능하도록 하여 오히려 더 많은 불륜이나 외도 문제를

양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내포할 수 있음을 이 책을 읽어보면 이해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불륜'의 정확한 의미에 대한 고찰부터 시작하여(정말 넓은 스펙트럼 안에 있는 단어이기도 하죠),

상대의 부정이 어떠한 타격과 상처를 가져오는지,

역사와 문화적 맥락에서의 불륜, 그리고 사랑에  대한 환상,

불륜의 의미와 동기를 포괄적으로 깊이 있게 탐색합니다.

어찌보면 공부를 위한 책이기도 해요.





불륜에 관한 통찰을 이렇게나 기나긴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저자는 궁극적으로는 이 책의 저자가 하는 일인 불륜으로 상처 받은 사람들을 만나는

심리치료자의 입장에서 지켜보았던 '외도가 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

혹은 불륜을 딛고(?)  앞으로 다시금 나아가고자 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에서의 '관계회복'의 문제를 다룹니다.

즉, 불완정성과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한 건설적이고 건강한 논의들을 다룹니다.


마지막 장(4장)의 경우, 다자간 관계나 신종 가족 베타 테스트라는 부분은

아직 우리 문화와는 매우 많은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지만

(이게 가능한 외국 문화가 신기할 정도......), 

어쨌건 그런 문화가 있고, 새로운 문제로 접근해야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부부문제를 다루는 심리치료사에게는 '불륜'이라는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책이자,

'불륜과 외도'로 상처받은 누군가에게는 치유와 관계회복을 위해 꼭 필요한 책이 되어줄 꺼예요.






- p.39 감정적이고 억압적이며 비난조인 외도 담론의 문제는 더 깊이 있는 이해의 가능성을 배제함으로

희망과 치유의 가능성(둘 중 하나든, 둘 모두든 간에)도 배재한다는 것이다.

- p.47 오늘날 배신의 핵심에는 신뢰의 위반이 있다.

- p.54 외도는 섹스보다는 욕망에 관한 문제일 때가 많다.

- p.80 이제 관계의 질은 곧 경험의 질이다.

- p.101 외도는 우리의 심리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과거의 기억에 직격탄을 날린다.

- p.112 수치심은 자신에게 집중한 상태인 반면, 죄책감은 자신이 준 상처를 인지하고 상대에게 공감하는 반응이다.

- p.117 자신의 가치를 되찾을 수 있는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 p.121 돋보기(고통을 키우는 요소)가 있고, 완충제(상처를 막아주는 요소)가 있다.

- p.125 심리학자들은 이런 정보를 은폐 기억(screen memory)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괴로웠던 감정을 숨기기 위해 구체적인 정보에 집착한다.

- p.421 관계를 회복하는 일(repair)은 곧 다시 한 팀이 되는 일(re-pair)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 잃은 시간여행자를 위한 문명 건설 가이드 - 인간이 만들어낸 거의 모든 도구와 기계의 원리
라이언 노스 지음, 조은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서평] 문명 건설 가이드 - 길 잃은 시간여행자를 위한!! 

모든 문명 지식들이 이 책 한 권에, 그것도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히는 : ) 









"8.6.닭 - 달걀(닭의 알)이 닭보다 먼저 입니다. 

최초의 닭은 그 닭을 닭으로 만든 돌연변이가 일어난 상태로

최초의 달걀 안에 들어 있었을 텐데, 

그렇다면 이 달걀은 닭이 되기 전의 닭이 낳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화란!"

(p.137)



과학과는 거리가 먼 제가-

이렇게 두꺼운 과학분야의 책을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었다는 건,

이 책은 분명 저의 인생 best 책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책 띠지에서 말하듯 '사피엔스'와 '마션'을 결합해 놓은 책이라는 설명처럼

(안타깝게도 사피엔스는 아주 오래 전에 사두고 못읽고 있네요;;)

우리 문명의 모든 것이자, 과학 지식 실용서(?)입니다.


컴퓨터 과학자이자, 마블코믹스의 저자라는 이력에 걸맞게도

마블 코믹스를 보듯 매우 흥미로운 전개에 이어,

유머가 많이 녹아있는, 유쾌한 지식서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FC3000 타임머신을 타고 지구의 머나먼 과거 어느 순간에 떨어져 길을 잃었을,

초보 시간 여행자인 바로 당신(독자)을 위한 구조안내서이지요.

(황당한 시나리오지만 ㅎㅎㅎ 여기서부터 이 책에 점점 빠져들어갑니다)


어쨌건, 결론적으로는

'문명을 재건하는데 필요한 기술, 발명품, 화학 물질들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로 과거에 갇힌'

상태에서 모든 문명을 재건설(!)해 나가도록 도움을 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 세상에 관한 모든 지식,

- 화학, 물리학, 언어학, 수학, 농업, 식물학, 영양학, 동물학,

생리학, 의학, 철학, 음악, 컴퓨터공학, 예술, 신학 등등 -

그 모든 지식이 내 것으로 저장되게 됩니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현재 나는 문명을 재건하기 위해

발명품을 발명해야 하며, 광물들을 캐내고, 측정 단위를 만들어 내고,

증류하는 법도 알아야 하며, 술도 빚어야 하니까요(!).


심지어, 무엇보다 생존하기 위해서

한 종의 식물이 과연 먹을 수 있는 식물인지 독이 든 유해한 것인지

알아내는 일에도 삼일 넘게 소모해야 하기도 하며,

언어와 수 체계의 유용성을 아는 이상 그것들도 발명해야 하고, 

야생 동물들도 가축화시켜 일용할 양식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더불어 몸에 필요한 기초 영양소들과 화학, 신학, 예술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까지 이룩한 문명을 다시 만들어 내려며

모든 지식들이 필수적이니까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것을 제치고 우선 너무나도 재미있는 과학서라는 것!

(어려운 화학 및 일상 생활에서 전혀 무관할 법한 광물들을

지구에서 찾아내는 것까지도 너무 재미있었다는-)

그리고 유용한 세상의 모든 지식들을 내 생존을 위해 학습할 수 있다는 것! 이 아닐까 싶네요.





부록의 내용도 매우 유용합니다.

: 기술계통도 / 주기율표 / 유용한 화학 약품 제조법 / 논리적으로 따질 때 필요한 형식 / 삼각비표 /

알아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 중요한 상수들 / 음이름의 주파스 / 다양한 기어와 기계 장치 /

신체의 주요 장기와 기능 - 에 이르기까지 이 책의 저자가 정말 대단하다 싶었네요.





꼭 한 번 읽어보세요 : )






- p.59 사실 과학이란 단순히 1. 잠정적이고, 2. 조건적이며, 3. 현재까지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에 지나지 않습니다.

- p.193 저온살균도 음식에 들어 있는 비타민C를 파괴합니다. 저온살균 우유가 도입된 시기에 유아 괴혈병이 발병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온살균된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은 반드시 오렌지, 파프리카, 진녹색 채소, 딸기류, 감자 등을 따로 챙겨 먹어야 합니다.

- p.308 '모든 해결책은 알고 나면 간단하다. 하지만 그 해결책이 뭔지 알고 있을 때만 간단하다는 게 함정(-로버트 피어시그, 미국작가).'

- p.435 바퀴가 1초에 440번 카드에 부딪히게 돌아갈 때 나는 소리가 바로 A440음(국제표준A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