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시간여행자를 위한 문명 건설 가이드 - 인간이 만들어낸 거의 모든 도구와 기계의 원리
라이언 노스 지음, 조은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서평] 문명 건설 가이드 - 길 잃은 시간여행자를 위한!! 

모든 문명 지식들이 이 책 한 권에, 그것도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히는 : ) 









"8.6.닭 - 달걀(닭의 알)이 닭보다 먼저 입니다. 

최초의 닭은 그 닭을 닭으로 만든 돌연변이가 일어난 상태로

최초의 달걀 안에 들어 있었을 텐데, 

그렇다면 이 달걀은 닭이 되기 전의 닭이 낳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화란!"

(p.137)



과학과는 거리가 먼 제가-

이렇게 두꺼운 과학분야의 책을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었다는 건,

이 책은 분명 저의 인생 best 책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책 띠지에서 말하듯 '사피엔스'와 '마션'을 결합해 놓은 책이라는 설명처럼

(안타깝게도 사피엔스는 아주 오래 전에 사두고 못읽고 있네요;;)

우리 문명의 모든 것이자, 과학 지식 실용서(?)입니다.


컴퓨터 과학자이자, 마블코믹스의 저자라는 이력에 걸맞게도

마블 코믹스를 보듯 매우 흥미로운 전개에 이어,

유머가 많이 녹아있는, 유쾌한 지식서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FC3000 타임머신을 타고 지구의 머나먼 과거 어느 순간에 떨어져 길을 잃었을,

초보 시간 여행자인 바로 당신(독자)을 위한 구조안내서이지요.

(황당한 시나리오지만 ㅎㅎㅎ 여기서부터 이 책에 점점 빠져들어갑니다)


어쨌건, 결론적으로는

'문명을 재건하는데 필요한 기술, 발명품, 화학 물질들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로 과거에 갇힌'

상태에서 모든 문명을 재건설(!)해 나가도록 도움을 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 세상에 관한 모든 지식,

- 화학, 물리학, 언어학, 수학, 농업, 식물학, 영양학, 동물학,

생리학, 의학, 철학, 음악, 컴퓨터공학, 예술, 신학 등등 -

그 모든 지식이 내 것으로 저장되게 됩니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현재 나는 문명을 재건하기 위해

발명품을 발명해야 하며, 광물들을 캐내고, 측정 단위를 만들어 내고,

증류하는 법도 알아야 하며, 술도 빚어야 하니까요(!).


심지어, 무엇보다 생존하기 위해서

한 종의 식물이 과연 먹을 수 있는 식물인지 독이 든 유해한 것인지

알아내는 일에도 삼일 넘게 소모해야 하기도 하며,

언어와 수 체계의 유용성을 아는 이상 그것들도 발명해야 하고, 

야생 동물들도 가축화시켜 일용할 양식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더불어 몸에 필요한 기초 영양소들과 화학, 신학, 예술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까지 이룩한 문명을 다시 만들어 내려며

모든 지식들이 필수적이니까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것을 제치고 우선 너무나도 재미있는 과학서라는 것!

(어려운 화학 및 일상 생활에서 전혀 무관할 법한 광물들을

지구에서 찾아내는 것까지도 너무 재미있었다는-)

그리고 유용한 세상의 모든 지식들을 내 생존을 위해 학습할 수 있다는 것! 이 아닐까 싶네요.





부록의 내용도 매우 유용합니다.

: 기술계통도 / 주기율표 / 유용한 화학 약품 제조법 / 논리적으로 따질 때 필요한 형식 / 삼각비표 /

알아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 중요한 상수들 / 음이름의 주파스 / 다양한 기어와 기계 장치 /

신체의 주요 장기와 기능 - 에 이르기까지 이 책의 저자가 정말 대단하다 싶었네요.





꼭 한 번 읽어보세요 : )






- p.59 사실 과학이란 단순히 1. 잠정적이고, 2. 조건적이며, 3. 현재까지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에 지나지 않습니다.

- p.193 저온살균도 음식에 들어 있는 비타민C를 파괴합니다. 저온살균 우유가 도입된 시기에 유아 괴혈병이 발병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온살균된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은 반드시 오렌지, 파프리카, 진녹색 채소, 딸기류, 감자 등을 따로 챙겨 먹어야 합니다.

- p.308 '모든 해결책은 알고 나면 간단하다. 하지만 그 해결책이 뭔지 알고 있을 때만 간단하다는 게 함정(-로버트 피어시그, 미국작가).'

- p.435 바퀴가 1초에 440번 카드에 부딪히게 돌아갈 때 나는 소리가 바로 A440음(국제표준A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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