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소설 속 '편지'라는 장치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개인적 친분'을 쌓아가다 보면 상대의 숨은 이야기를 알게 된다.
낯선 타인에게 나의 잘못을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며
나는 어디까지 타인의 잘못을 받아 줄 수 있을까?
정말 어려운 문제다.
'나만 아는 거짓말'에서는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고 행동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등장인물들에게 준다.
이 부분들이 감동을 주었다.
어쩌면 너무 이상적인 결말 아닌가 할 수도 있겠지만,
청소년 소설이니까, 우리 학생들에게 어떤 이상을 꿈꾸게 하는 결말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어느 면에서는 현실 세계 한 조각도 분명히 담아내고 있다.
현실에서도 결국 서로가 마음을 진정으로 나눌 때 함께 할 수 있다.
이 소설에서처럼 모든 등장인물들이 화해하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이 결국 함께 남기 때문이다.
성장한다는 것은 '나의 그림자'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