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생각하는 즐거움 - 검색의 시대 인문학자의 생각법
구시다 마고이치 지음, 이용택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사물을 생각하는 법"이라는 책을 통해 접해 보았던 구시다 마고이치의 글을 다시 접하게 되어

행복했다.

누구나 생각을 한다. 아마도 생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생각에는 각자의 깊이가

다르다. 어떤이의 깊이는 측량할수 없을 정도로 깊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의 생각은 금방 그 바닥을 드러내서 아무것도 아닌 황무지와 같을 수도 있다. 저자는 이러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려고 하지 않고 그 다양성을 인정하며 다름에서의 발전을 이야기 한다.

 

특별히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은 "이야기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라는 대목이다. 많은 이야기를 하며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도 주변인이 되기도 하는 현대인들에게 정말 꼭 필요한 말이다.

예의를 지킨다는 것.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다. 자기가 대접받고 싶으면 먼저 대접하라는 성경의 교훈처럼 이야기 속에도 분명 예의가 존재한다.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단어의 선택과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는 리엑션 등은 분명 필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여기에 우리의 작위적인 태도와 행동들이 가미되는 순간 우리의 이야기는 예의가 아닌 형식으로 바뀌게 된다. 예의라는 것은 형식이 아니라 마음이다. 마음으로 상대방을 존중하며 이해해야만 예의를 지킬수 있다. 나이가 많건 적건, 많이 배웠건 그렇지 않건 관계없다. 왜냐하면 생각이 다르고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도 다르기 떄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 생각에 진심이 담겨 있는가 이다. 여기에는 열중과 집중이라는 행동 요소가 따라온다. 얼마나 열중하는가와 얼마나 집중하는 가의 문제는 분명 상대방을 기쁘게 하고 마음 상하게 할 수 있는 요소이다. 상대방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나에게 얼마나 진정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서 분명 알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사 진정성 있는 열중과 집중을 보여야 한다.

그 대상이 어떤 이들이건간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예전에 느꼈던 저자의 생각의 깊이를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비록 타계하였지만 그의 글과 생각은 많은 이들에게 도움과 공감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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