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식사합시다
이광재 지음 / 시공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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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전화해서 밥 먹자고 말하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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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식사합시다
이광재 지음 / 시공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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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을 좋아한다. 그냥 좋아하는 정도를 넘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일례로 자취생 시절 미역국과 감자만으로 두달을 넘게 보낸 기억도 있다. 목차의 제목도 '자취방 미역국'이다. 그래서인지 더 눈이 간다. 저자는 정치인도 이래야 한다고 말한다. 변화무쌍하고 화려함도 좋지만 늘 그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그런 정치인이 그립다. 예전 정치인들의 '큰 정치'가 사라진 소모적이고 편협한 정치가 아쉽다. 또한 미역국은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소고기를, 참치를, 북어를, 김치를 넣어 먹으면 그 맛이 참 다양해진다. 정치도 그래야 한다. 너무 고인물 보다는 조금은 유연하게 현실에 발 맞추고 시대의 트랜드도 읽을 줄도 아는 현실 정치여야 한다. 저자는 시대에 맞게 조금씩 라면이 변한 것 처럼, 순응이 아니라 적응하고 싶고 '진화'하고 싶다고 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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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듣는 클래식 - 클래식이 내 인생에 들어온 날
유승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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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며 대부분의 것들은 해보았고 어느정도 자부심도 가지는 편인데
유독 거의 젬병 수준을 못 면하는 두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그림이고 다른
하나는 클래식이다. 알듯 알듯 한데 막상 손에 잘 잡히지 않아 몇번이고
시도했다 포기한 기억이 있다. 덕분에 클래식에 관한 책과 음반은 잔뜩 모아
놨다. 이 책을 처음 접하면서 '아 나에게 또 한번의 도전을'이라는 마음으로
20명의 음악가와 20명의 클래식 음악을 대한다.


비하인드는 언제나 흥미롭다. 전례가 있어서인지 익숙한 비하인드들이 있지만

그래도 위대한 음악가들의 뒷이야기는 여전히 흥미롭다. 비록 당시 그들의

삶이나 그들의 음악이 각광을 받거나 화려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가 음악이었던

이들의 삶을 들여다 본다는 것은 또다른 매력이 있다. 가난이라는 굴레와

처절하게 싸웠던 슈베르트의 마지막 연가곡 '겨울 나그네'는 어둡고 우울하고

쓸쓸함이 뚝뚝 떨어진다. 청력을 다 잃은 상태에서 교향곡 9번 '합창'을 완성한

베토벤이 자신의 곡을 초연하는 그 자리에서 그의 귀로가 아닌 마음과 눈으로

들었을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하다.


특별히 우리말로 부르는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에 대한 이야기는 현장에 있던

나에게는 다시 그때의 감동을 떠올리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스크린 자막으로

보았던 가사들을 직접 우리말로 해석해서 불렀다는 점은 우리나라 음악사에 방점

하나를 찍는 순간이었다. 원곡에서 합창부는 베이스 솔로가 '프로이데!'(Freude,

환희·기쁨)라고 외치는 것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자유'로 해석했는데 독일어로

자유’는 ‘프라이하이트’(Freiheit)다. 프랑스 혁명의 기운과 공화주의의 확산을

막으려는 복고 반동 동맹인 반체재가 출범한 그 한 복판에서 베토벤은 인간의

자유와 평등, 인류의 형제애를 표현했기에 '자유'가 더 잘 어울린다. 이 공연의

지휘자는 합창 교향곡을 연주하고 싶어 지휘가가 되었다고 당당히 말하는

구자범이다. 그리고 공연이 있던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은 박수와 환호와

기립이라는 우리 공연에서 좀체로 볼 수 없었던 광경이 펼쳐졌었다. 그 현장의

느낌이 저자의 글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지는 것 같아 그때의 벅차 오르던

감동이 느껴진다. 공연일인 5월 7일은 베토벤이 교향곡 9번을 초연(1824년)한

날이기도 하며 교향곡 9번을 초연했을 때의 베토벤과 우리말 <자유의 송가>를

초연한 구자범은 나이가 같다. 공연을 마친후 땀에 흠뻑 젖어 있는 지휘자를 보는

관객들은 모두 기립하여 박수를 보냈었다.



독일 사람, 천재음악가, 체격이 상당히 좋음, 고독한 미식가, 폭식, 독신. 헨델과

브람스를 지칭하는 단어들이다. 그중 헨델의 메시아에 대해 기술해본다. 1741년

56세의 나이에 완성한 이 곡은 성탄절과 부활절에 교회나 성당에서 단골로

연주하는 곡인데 사실 전곡을 소화하기 어려운 곡이다. 먼저 70명 이상의 합창단이

필요하고 고음과 저음을 담당할 확실한 솔리스트와 10인 이상의 오케스트라가

있어야 하기에 왠만한 곳에서는 요약본을 연주한다. 이 곡을 저자는 세번. 나는

네번 참여했던 기억이 있다. 대학 시절 전국 대학 연합 합창단 공연에서 처음으로

전곡을 대해 봤었고 나머지 세번은 정말 열정이 넘치는 지휘자(직접 후배 오브리를

데려와)를 둔 교회이기에 가능했었다. 공연을 마치고 난 후 박수는 받았지만

대부분이 느낀 감정은 무사히 마쳤다와 힘들다 그리고 다시 못하겠다 정도였던

기억이 난다. 저자도 그랬던것 같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 곡은 전개의 특성상

(예언과 탄생. 수난과 속죄. 부활과 영생)성탄절 보다는 부뢀절이 더 어울린다.

우리가 너무 잘 아는 할렐루야(이곡이 연주되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위대한

음악 앞에 경의를 표한다)는 2부 맨 마지막 곡이다.


같은 시간을 살아왔고 같은 시간을 살고 있으며 같은 시간으로 가고 있는 저자의

글에서 동질감과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감사한 시간이었다. 위의 글은 내가 좋아하는

글인데 이 책에 실려 있어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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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모리 슈워츠 지음, 공경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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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며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했을 뿐인것이 너무 많음을 보여주며
큰 울림을 주었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인 모리 슈워츠 교수의 유고집을 만나며 '내가 바라는 나만의 세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흥미로운것은 이 책은 각각의 연령대에 주는 메세지가 조금씩은 다르다는 것이다. 어느 연령대에는 남은 생을 준비하는 과정을 또 어느 연령대에는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한 계획을 또 다른 연령대에는 삶을 마주하는 자세를 이야기 한다.


마지막 장인 '멘시(mensch), 좋은 사람'에서 지금의 나와 앞으로의 나의
모습을 잠시 떠올려 보았다. 좋은 사람이 무엇일지, 지금껏 살아 온 나는과연 좋은 사람이었을지. 모리 교수는 노년을 사는 이들에게 아직 늦지않았음을 무언가 할 수 있는 시간과 가능성이 충분함을 이야기한다. 아직 발현되지 않은 잠재력을 깨우고 매달려 보라고 조언한다.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이 들어가는 것이다. 현명하게 나이드는 것은 분명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막연히 다가오는 시간이 아닌 준비하고 계획해서 맞이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노인 낙인'이 아닌 과거를 살아 오고 지금을 살며 앞으로를 살아갈 어엿한 한 인간으로서의 나이듦을 생각해본다. 노화를 한탄하면 병이 악화되고 받아들이면 누르고 다스릴 수 있다. 모리 교수의 말이다. '언제라도 새로 시작할 수 있어. 나는 관심사와 목표를 확장할 거야'


두려움. 우리에게 두려움은 친숙하다. 친숙하다 못해 함께 붙어있다.
두려움은 넓게 보면 겁나거나 원치않거나 상처가 될 일을 예상한다는 뜻이고 예전의 나쁜 기억이 반복 될 것이라 믿는 것이다. 모리 교수는 두려움을 욕구의 거울이기에 상상한 두려움과 실제로 당면한 두려움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죽고, 다치거나 아프고, 나를 떠나려는 이들과, 나를 읽어가는, 새로움에 대한, 버려진다는 것, 빈곤한 노후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 모두에게 있고 온전히 삶을 영위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에 모리 교수는 '두려움을 존재의 일부로 삼아 두려울 떄 잘 견딜 수 있다면 두려움이 감소하거나 사라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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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로컬, 브랜드 -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곽효정 지음 / 지금이책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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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제주 살이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해 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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