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나 짓고 살아야겠다. 이 세상 죄 없음이 얼마나 죄스러운가. 죄 잇음으로 부끄러워하고 죄 있음으로 하여 한층 깨끗해질 수 있다. 아담과 이브도 죄를 짓고 진정한 인간이 되지 않았는가. 죄지음으로써 부끄러움을 알지 않았는가. 죄란, 역시 하느님이우리 인간에게 베풀어준 최상의 선물이다. 인간세계는 그래서 살아볼 맛이 있나보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굿맨.도요새는 풍문처럼 와서 풍문처럼 가지만, 그들의 날아가는 생애는 처절한 싸움의 일생이다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의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 가고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신비`라는 말은 머뭇거려지지만, 기진한 삶 속에도 신비는 있다쑥은 그야말로 `겨우 존재하는 것들`이다그것들에게는 이 세상 먹이 피라미드 맨 밑바닥의슬픔과 평화가 있다풀의 비애로서 인간의 비애를 헐겁게 한다
어떤 감정은 너무 도저해서 형언되지도 못한 채 언어로부터 영영 헤어져버리기도 한다. 그 앞에서 인간은 침묵하는 웅덩이다. 고여서 운다. 당신은 자신을 태워야 빛나는 진실, 부디어느 책에 기록되지도 어느 책상에 꽂히지도 말기를-이이체 편
살아선 못 보아도 별을 보면 보이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이다나도 저 무한창천의 화엄 꽃밭에 한 개 일렁이는 별이 되기위해 날마다 조금씩 아름다워진다잘 가라,그대. 별과 사람의 거리는 버스 두 정거장보다 가까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