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 1 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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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나 짓고 살아야겠다.
이 세상 죄 없음이 얼마나 죄스러운가. 죄 잇음으로 부끄러워하고 죄 있음으로 하여 한층 깨끗해질 수 있다.
아담과 이브도 죄를 짓고 진정한 인간이 되지 않았는가. 죄지음으로써 부끄러움을 알지 않았는가. 죄란, 역시 하느님이
우리 인간에게 베풀어준 최상의 선물이다. 인간세계는 그래서 살아볼 맛이 있나보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굿맨.


도요새는 풍문처럼 와서 풍문처럼 가지만, 그들의 날아가는 생애는 처절한 싸움의 일생이다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의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 가고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 신비`라는 말은 머뭇거려지지만, 기진한 삶 속에도 신비는 있다
쑥은 그야말로 `겨우 존재하는 것들`이다
그것들에게는 이 세상 먹이 피라미드 맨 밑바닥의슬픔과 평화가 있다
풀의 비애로서 인간의 비애를 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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