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수많은 SF 판타지 영화와 소설 시리즈 중에서 최신에 나온 것이 있다. 바로 올해 영화로도 개봉해 나름의 주목을 끌었던 '아이 엠 넘버 포'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유명한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기대와는 다르게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물론 강호는 나름 재밌게 봤지만서도, 그것은 아마도 원작 소설을 먼저 접하고 영화를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약간의 비교도 되는 게, 어느 정도 소스를 다 알고 보기에 더욱 익스큐즈가 될 수 있는 상황이랄까.. 영화는 넘버 포 보다는 식스녀가 눈에 더 들어왔지만..

어쨌든 SF 판타지 장르인 이 이야기는 먼 우주 행성에서 벌어진 종족간의 전쟁으로, 도망쳐 지구로 와 살게 된 외계인 초능력자 9명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그들의 종족간의 사투와 어떤 희망을 그리는 것인데, 이게 바로 '아이 엠 넘버 포' SF 시리즈 6권의 총 얼개라 보면 쉽다. 그런데 영화는 몇 편 까지 나올지 모르겠지만, 책은 우선 완간 6권까지 나올 예정이라니 더욱 기대가 된다.



그러면서 로리언인과 모가도어인으로 대표되는 이들, 그 로리언 9명의 아이들 중 앞에 3명이 죽고 넘버 포 차례가 되면서 그 이야기는 1편에서 펼쳐졌다. 이곳 저곳을 떠돌며 지내다가 모가도어 그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그 와중에 순간 이동의 레거시를 지닌 넘버 식스를 만나 위기를 벗어나며 주인공 넘버 포 '존'은 그렇게 지구인 친구 샘, 식스녀와 함께 새로운 여정을 떠나게 되며 갈무리 됐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넘버 포에 이은 멤버로 '넘버 세븐'이 나오면서 바로 2편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대충의 줄거리는 이렇다.

스페인 피코스 데 유로파 산맥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수녀원 내, 고아원에서 살고 있는 소녀 마리나는 열여덟 살 생일을 기다리고 있다. 열여덟이 되면 이곳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넘버 세븐이다. 계속해서 장소를 바꿔 숨어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보호해야 할 세판이 주어진 현실을 부정하며 수녀원에 몸을 담는 바람에 10년째 이곳에 갇혀 있다. 한편 대서양을 건너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존 스미스, 샘 구드, 넘버 식스는 모가도어뿐 아니라 FBI의 추적 또한 받고 있는데..



이렇게 이번 이야기는 기존 넘버 포의 과거는 물론 이들의 본격적인 전쟁을 예고하며 더욱 빠르고 장대한 스토리를 선보인다. 특히 넘버 세븐이 머무는 한겨울의 스페인 산맥 속 수녀원의 황량함과 고립감, 넘버 포가 도망 다니는 미국 대륙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자연 경관이 맞물리며 둘의 시선이 교차 서술되고 있어, 극의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는 소개다. 그래서 1편보다 더욱 흥미로운 재미가 있는 2편이 아닐까 싶다. 넘버 포는 남자였지만, 2편은 저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명을 주관하는 소녀, 넘버 세븐'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소 몽환적인 느낌으로도 다가오는데..

책 자체는 1편을 이미 접하면서 느낀 거지만, 사실 이 소설은 그렇게 진중한 문학 스타일은 아니다. 가벼운 터치로 내달리는 장점을 가진 그런 흥미로운 소설이다. 그래서 저 띄지의 홍보처럼 두 시간 영상에도 담기에 부족할 정도로, 몇 시간을 책에 빠져서 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할 수 있다. 그런데 1편이 초중반까지 학원물로 치닫으며 무언가 아쉬움이 있었다면, 여기 2편은 바로 '넘버 세븐'의 존재를 부각시키며 본격적인 로리언과 모가도어의 전쟁을 예고하듯 더욱 재미난 전개가 기대된다. 역시 여러 말이 필요없는 SF 소설이 아닐 수 없다. 어차피 시리즈 6권으로 갈 것이기에 이들의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진행형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번에 넘버 포 2편은 바로 넘버 세븐 소녀에 대한 이야기다. 바로 달려서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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