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펜더블 - The Expendables
영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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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블록버스터급 액션 영화라면 세고 셌지만 그래도 80-90년대 '실베스터 스텔론''아놀드 스왈츠제너거'로 대표되는 작품들 <코브라>, <록키>, <람보>시리즈와 <코만도>와 <터미네이터>등.. 이런 류의 영화와 배우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그만큼 이 두 배우와 영화들은 인기를 구가하며 지금도 회자되는 액션 영화들이다. 그런데, 이번에 실베스터 스텔론(이하 실베)이 직접 감독과 제작을 맡으며 2년전 자신이 건재함을 알리려 했던 <람보4>로 다시 재림했지만 힘에 부쳐하며 흥행에도 실패했다.

그리고 2년뒤 실베형님이 이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독고다이 액션말고 여러 용병을 써서 같이 치고박고 터트리는 액션의 대향연을 보여주었다. 직접 각본, 감독, 주연을 맡았으니 그 이름도 거룩하도다. 무한의 확장성으로 집합적이고 소모적 병력인 용병을  칭하는 <익스펜더블>이다. 그런데, 이 액션의 대향연에 초청된 면면들이 화려하다. 아니 화려하다 못해 소위 쩐다. 

지금은 영화케이블에서 주야장천 틀어주었던 '트랜스포터'와 '아드레날린24'로 단박에 액션스타로 급부상한 대머리가 인상적인 마초남 '제이슨 스태덤' 그리고, 말이 필요없는 아시아의 액션스타 '이연걸', 록키4에서 실베형님과 맞짱 뜬 러시아의 권투선수이자 '레드 스콜피온'과 '유니버셜 솔져'로 군인의 이미지로 각인된 '돌프 룬드그렌', 또 한때 '나인 하프위크'로 나의 로망이었던 하지만 이제는 살찐 도야지가 된 아이언맨2의 채찍남 '미키 루크', 절대로 죽지 않을 것 않은 다이하드 형님 '브루스 윌리스', 코만도와 터미네이터로 각인된 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워제너거'

그외 레슬러를 방불케 하는 '스티브 오스틴'과 흑형 '테리 크루즈'와 백형 '랜디 커투어', 그리고 용병은 아니고 여기 극중에서 그 섬의 독재자를 조정하는 권력자로 나오면서 얼추 '제레미 아이언스'와 닮아보이는 개성파 악역? 전문 배우이자 줄리아 로버츠의 친오빠 '에릭 로버츠'까지.. 이렇게 화려한 용병들을 가지고 적을 쳐들어갔으니 누가 살아 남겠는가 말이다.ㅎ 또한 극중에서도 이들의 주특기들이 다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눈에 띄며 실베와 항상 옆에 붙어다니는 대머리 마초남 '제이슨 스태덤'은 전 영국특수부태 SAS 요원이자 칼날 달린 거라면 뭐든 잘 다루는 스페셜 리스트다. 또 체구는 작지만 누구와 싸워도 지지 않는 육탄전의 대가 이연걸, 그외 무기전문가와 폭파전문가, 정밀 저격수의 달인까지.. 이들의 면면은 세상에서 악을 처단하고 정의를 세우라는 전투용병으로 태어난 이들이다. 그래서 스토리는 볼 것도 없다. 브루스 윌리스가 어느 성당에 불현듯 나타나 '빌레나'라는 섬나라의 독재자를 축출하는 지령을 실베에게 내리고 실베가 이 임무를 수행하는게 다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없다.

그래서, 자신의 용병들을 데리고 그 섬에 짓쳐들어가 총쏘고 치고박고 격투기 액션하고 칼날리고, 폭파시키면서 섬을 통째로 날려버리는 헐리웃 전형의 액션을 시원스럽게 보여준다. 예전 같았으면 람보 혼자서 했을 이런 일들을 임팩트한 전투 용병들과 같이 하니 그 액션과 파괴력은 한층 더 진일보했음이다. 그래서 이런 영화에 무슨 메시지가 있겠는가.. 그냥 시원하게 액션을 즐기면 되는 것을.. 그런데, 이번 액션은 여기 나온 배우들의 면면을 보듯이 디지털 액션이 아닌 '아날로그 액션'을 표방하며 CG도 필요없는 맨 몸으로 부딪치는 사실적인 액션들을 선보였다. 그래서 촬영중에 실베형님은 지하도 액션신에서 백드롭을 하다가 목뼈를 크게 다쳐 병원까지 입원했다는 후문이다.

아무튼, 이 영화를 보러 가는 이들의 목적은 어찌보면 딱 하나다. 왕년의 액션 스타들을 보러 가는 재미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실베형님과 브루스 윌리스, 아놀드 슈왈츠 제너거, 그리고 유일한 동양인 이연걸까지.. 물론 대머리 마초남 '제이슨 스태덤'도 아주 볼만하다. 어찌보면 그가 극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다만 돌프 형님은 이제는 늙었는지 안습이 된 느낌이고, 미키 루크 형님은 액션을 보여주지는 않고 센치한 척 문신가게 아저씨로 나온다. 그외 다른 용병들도 눈에 띄지만 주류들보다 덜한 느낌이다. 

그리고, 영화 외적으로 이들 용병의 실제 나이를 찾아보면은.. 주인공 실베형님은 46년생으로 60이 넘었고, 50년생 미키루크, 55년생 브루스 윌리스, 돌프도 59년생 50대, 이연걸 63년생 40대, 제이슨 스태덤은 72년생 30대까지.. 여기서 제이슨이 제일 어리다. 그런데, 외모상으로는 중간 짬밥정도 되는데 말이다. 여튼, 이들을 다 합치면 평균 연령이 40대 중후반은 될 것이다. 그래서 다들 이 영화가 나오기 전부터 노인장을 차렸나니, 그래도 노익장을 과시했다등 재미난 뒷말들이 많다. 뭐.. 어찌하오랴..

이제 환갑을 훌쩍 넘겨버린 실베형님이 그 람보의 트라우마적 아우라를 못버리고, 이렇게 대거 친구와 후배들을 끌어다 람보급 액션을 한층 더 액션너블하게 보여주었으니 그걸로 된 거 아니겠는가.. 그리고, 80-90년대 헐리웃 액션 스타들들 한 자리에 모아서 보는 재미도 쏠쏠했으니 그것이 이 영화를 보는 주된 이유일지도 모른다. 액션도 보고 실베와 아놀드, 브루스를 한 컷에서 보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보는내내 궁금하게 한가지 있었다. 왜... 말총머리 스티븐 시갈 형님은 초대를 안했단 말인가.. 시갈 형님이 나오면 그림이 더 좋았을텐데 말이다. 그것이 난 조금 아쉬울 뿐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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