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책을 사게 되는 경우중에 하나가 바로 어떤 신작이 나올때.. 그 작가가 예전에 쓴 책이나 그와 관련된 책이 도서 사이트에서 옆에 메뉴를 통해서 홍보를 하고 있어 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도 분명 온라인 도서 마케팅의 한 방편일터.. 각설하고, 요즈음 도서 사이트에서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역사쪽 분야에서 특히 중국사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책이 있다. 바로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1, 2권이다.

앞 표지부터 심상치 않은 그림에 중국의 유구한 역사중 지금 중국의 유교적 틀을 만든 전한, 후한시대의 한나라 이야기가 역사 만담꾼이라 자청한 젊은 작가 김태권에 의해서 나왔고, 또 계속 홍보하고 있다. 이에 나도 얼마전부터 살려고 했는데.. 그전에 작가 경력을 훑으면서 옆의 메뉴에서 홍보한 책이 눈에 띄었으니.. 바로 <십자군 이야기> 1, 2권이다.

그런데, 이 책은 1권이 2003년, 2권이 2005년에 나와서 당시 베스트셀러였고, 지금은 5년이 훌쩍 지나서 재판되지 않아 모든 도서 사이트에서 ’절판’된 책이다. 더군다나 중고로도 구하기 힘들었는데.. 며칠전 운좋게 인터파크 중고점에서 두개 합쳐 ’만원’에 엣지있게 컬렉했다. ㅎ

사실, ’십자군’하면 역사쪽 전문가가 아니라면 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에 특히 서양사 부분에서 서방과 이슬람 문명의 대충돌로 중세시대를 대표하는 중요한 사건이자 세계사를 관통하고 있는 도정으로 간단히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사건의 자세한 내막부터 복잡한 전개과정 그리고 이 사건이 끼친 영향등.. 십자군 역사가 주는 전체적인 큰 그림과 의미를 제대로 알고 이가 있을까.. 물론, 난 잘 모른다. 그래서 이렇게 산 것이고..

암튼, 김태권의 신간 <한나라 이야기>를 사기전.. 알게된 그의 또다른 유쾌한 역사 지식 만화 <십자군 이야기>는 11세기 서유럽이 ’성지 예루살렘 탈환’을 기치로 동로마 제국과 이슬람 세계를 공격하며 일어난 십자군 전쟁에 관한 역사 지식 만화이자 그렇게 중세에 일어났던 야만적 사건, ’십자군 전쟁’의 실체를 고발한 만화라는 소개다. 

또한 작가  김태권은 21세기 중동의 분쟁의 뿌리는 1000년 전의 십자군 전쟁이고, 십자군 전쟁은 2000년 전 서유럽을 지배한 로마의 문화적, 역사적, 망탈리티적 전통에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십자가의 이름으로 행해진 침략인 십자군 전쟁.. 전쟁을 해야 할 성스러운 이유 따위는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예나 지금이나 전쟁을 일으킨 자들은 그들의 세속적 필요를 그럴듯한 미사여구로 포장해 왔다고 단언한다.

그래서, 이런 십자군 전쟁에 관한 역사를 다루고, 현재의 국제사회 정세와 닮은 점을 비교 분석하며.. 톡톡 튀는 유머감각, 간결한 표현이 재미를 더해 로마네스크 양식의 그림체로 책을 구성하면서 독특한 느낌을 준다는 <십자군 이야기>.. 특히, 책 뒷면 추천사에 만화가 박재동氏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내 아들에게도 권하고 싶다."라고.. 진중권氏는 "이 책은 역사의 기억을 조직하여 현재를 고발한다."라고 평했다.

암튼, 이 책을 통해서 김태권이 그려낸 십자군의 역사는 어떠했는지 만나보자.
그나저나 이 책 읽어 보신분들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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