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렇게 사고 말았다. 지난 주에 영화를 보고 나서 '욕망을 향한 칼날의 몸부림'이라는 제목으로 평한후 단박에 든 생각은 원작을 꼭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겼으니.. 아니 원작을 먼저 접한 이들이 걸작이라고까지 평가한 박흥용 원작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다. 컬렉은 도서 삼사 사이트 모두가 정가 24,000원에서 30% 할인한 16,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난 도서 상품권과 포인트 신공으로 인팍에서 5,000원에 컬렉했다.ㅎ

본 책에서 대해서 좀더 이야기를 해보면은.. 우선, 이 책은 알다싶이 만화. 어떤이는 미술과 문학의 조합이라 불리는 '그래픽 노블'이라 했다. 그래서 안을 대충 살펴봤는데.. 위에서처럼 그렇게 대사가 많다는 생각은 안든다. 그 상황에 맞는 대사처리로 딱 적당한 수준이다. 싸움씬 같은 장은 아예 그림만 있거니와
전체 페이지수는 250 여페이지 전후로 구성되었고, 책 사이즈는 반양장 단행본에 컴팩트한 느낌으로 손에 감기는게 좋다.

책이 발행된 초판은 2002년 4월에 나왔고.. 개정판 1쇄는 2007년 7월에 그리고 이번 영화와 같이 개정판 3쇄는 2010년 4월에 나오며 책 띄지로 영화와 함께 홍보하면서 인기를 끌게 되었다. 특히 본 작품은 '1996 문화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만화문화대상 저작상 수상' 경력과 '2005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한국의 책 100 선정'에 뽑힌 이력이 있다. 이 원작을 통해 영화로 만든 이준익 감독도 "세월이 흐를수록 빛나는 원작에 감독으로서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책 내용에 대한 소개를 보면 이렇다.

1592년 임진왜란, 혼란의 시대! 서자로 태어나 각기 다른 운명을 따라간 세 명의 검객

불평등의 시대에 태어나 삐뚤어진 권력과 소외된 아픔에 끝까지 저항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견자의 저항과 슬픔, 분노와 한은 오늘날 우리들이 불평등한 사회를 향해 느끼는 그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아버지 딛고 서면 사람 같은데 어머니를 딛고 서면 개야!”(견자)
“진짜 자유는 자존심과 오기라는 한계가 깨어질 때 얻는다!”(황정학)
“나를 옭아맨 현실부터 뒤엎어 자유로워질 테다!”(이몽학)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가장 큰 장점은 작품이 담고 있는 철학적 메시지가 글과 그림의 완벽한 조화로 전달되는 것이다. 때문에 ‘만화’라는 예술 장르의 강점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반복, 과장의 기법과 원근법으로 표현된 선문답 장면, 와르르 무너지는 기왓장으로 표현한 남녀 간의 사랑 등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는 장면 장면이 그득하다.

이렇게 본 원작은 '세상을 엎어야 바뀌는가? 나를 베야 바뀌는가?'라는 주제 의식속에 세상에 맞선 두 사내의 진검 승부를 그리며 천하를 건 대역사의 파노라마를 펼쳐낸 최고의 작가주의 만화라는 소개다. 또한 그림과 글속에는 철학적 메시지와 만화 언어의 도정을 펼쳐보이며 시대의 어둠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얻고자 하는 광대의 자유가 전면을 휘감고 있다는 평가다.

과연, 영화보다 나은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이 원작을 5월이 가기전에 만나보길 기대하며..
지금 읽고 있는 '파라다이스 2권' 다음에 '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 다음으로 달릴 참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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