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 The Book of Eli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 포스터만 봐도 포스가 느껴지는 모습 그가 바로 지구를 구할 전사였단 말인가.. 이제는 다 알다싶이 헐리웃의 흑인 미남 배우이자 지적인 이미지의 소유자 ’덴젤 워싱턴’.. 이번에 그는 폐허가 된 지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 중에서 전사로 분연하며 세상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고독한 방랑자로 태어났으니 바로 그 이름도 거룩하다 ’일라이’.. 그는 정말 전설이었을까? ㅎ

사실 이 영화를 보는내내 황사빛의 화면과 칙칙한 폐허속에 묻힌 도시와 사막 그리고 잿빛하늘.. 바로 1월에 개봉한 코맥 매카시의 원작을 소재로 한 <더 로드>가 생각난거 나 뿐일까.. 바로 그와 같은 비주얼과 무언가 묵시록적 계시를 보여주는 영화 <더 북 오브 일라이>.. 줄거리도 간단하다. 지금으로부터 멀지않은 미래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대재앙으로 인해 폐허로 변해 버린 세상이 전면을 채운다.

그 세상에서 두려운것은 함께 살아남은 사람들과 그 중에서 여기 ’일라이’는 부랑자 같은 모습의 ’고독한 방랑자 전사’로 분연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다. 그러면서 어떤 책을 손을 넣게되고 이 책은 바로 인류 구원의 열쇠이자 매개체가 된다. 하지만 이 책을 구할려는 손길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을 빼앗아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고 지배하려는 절대악 ’카네기’(게리 올드만).. 역시 올드만 형님의 포스는 죽지 않았다는.. ㅎ

이렇게 선의 대표주자 ’일라이’와 악의 대표 ’카네기’의 선악 구도처럼 이분법적 비주얼.. 이런 상반된 캐릭터를 통해서 시종일관 대립된 구조를 이루며 서로의 동상이몽을 꿈꾸고 인류 구원의 열쇠인 ’더 북’ 책을 둘러싼 치열한 사투가 바로 이 영화의 중심 내용이자 얼개다. 그렇다면 도대체 저 책이 어떤 책이길래 그렇게 책을 얻기위한 싸움을 벌이는 것일까.. 사실, 결과를 보고나면 이 영화가 종교적 색채가 강하게 묻어남을 알 수 있다. 그것이 이 책의 비밀이자 열쇠인 셈인데.. 그래서 결말이 허무할 수도 있고 메세지적 색채에 반감이 갈 수도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더 로드>가 아버지와 아들이 폐허로 변해버린 세상에 남겨지며 그들이 인류 구원의 희망적 메세지를 그들이 살아남기 위한 여정속에서 그렸다면.. 이 영화 <더 북 오브 일라이>는 폐허로 변해버린 세상에 선과 악의 구도속에 전사를 등장시켜 인류가 지켜내야 할 마지막 희망에 대한 메세지를 던지며 액션 스릴러물답게 그려낸게 아닌가 싶다.

그것도 "제2의 워쇼스키 형제"라 불리는 "휴즈 형제"가 연출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 전작들에서 사회 비판적 메세지를 전달하는 분위기와는 달리 이번 영화로 색다른 세계의 영상으로 볼거리를 만들어 독특한 연출을 선보였다고 자평한 <더 북 오브 일라이>..  하지만 영화는 내내 ’일라이’가 무작정 세상 끝을 향해 혼자 걸으며 절대권력이 가져다줄 힘의 원천 그 ’책’을 둘러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은 마치 <나는 전설이다>에서 ’윌 스미스’가 혼자 살아 남아 뱀파이어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과 흡사한 비주얼이다.

암튼, 개인적인 느낌으로 이 영화는 <더 로드>와 <나는 전설이다>를 합쳐놓은 비주얼과 분위기속에 강한 종교적 색채까지 띄며 제목처럼 ’더 북’ 바로 그 책에 중점을 둔 묵시룩적 영화가 아닐까 싶다. 좀더 깊게 들어가면 사실 골치 아파진다. 원래 종교가 그렇지 않는가.. 그래서 그냥 ’덴젤 워싱턴’과 ’게리 올드만’ 두 명배우가 폐허가 된 지구 끝자락에서 사투를 벌인 것으로 보면 그만이지 않을까 싶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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