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 이야기 - Hachi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인간에게 그 어느 동물보다 우대관계가 깊고 사람을 잘 따르며 그 사람들속에 여러가지 욕망과 함께 자라온 개.. 여기 어느 한 소년이 자신의 할아버지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추억속에 자리잡은 한마리의 개가 있었으니 이름은 ’하치’였다. 그 하치는 어느 중년 남자(리차드 기어)의 손에 들어가고 그때부터 하치와 남자는 친구 이상으로 가까워지며 진한 우정을 쌓는다.

남자가 출근때마다 하치는 그를 계속 따라오며 통근 기차까지 놓치는등 하치는 남자에 대한 아니 주인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이 대단하다. 심지어 남자가 퇴근하는 시간 오후 5시에 맞쳐 역에서 그를 항상 기다린다. 역앞의 광장 한 가운데서 말이다. 그러다, 어느날 남자가 갑자기 죽는다. 하지만 하치는 주인이 죽은지도 모르고 그 역에서 계속 기다린다. 기다리다 지쳐 어느 순간 사라지겠다 싶지만 하치는 그렇지 않다. 

역에서 함께 지내온 사람들도 그런 하치를 애달픈 눈으로 바라보는데.. 하치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눈이 오나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 그렇게 그 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린다. 그것도 무려 10년을 말이다. 정말 충견이 아닐 수 없다. 급기야 나중에 남자의 부인이 어느날 그곳에 다시 찾았다가 하치를 발견하고 눈물을 쏟는다. 그런데, 하치의 모습은 이제는 많이 늙고 살쪄서 몸도 더럽혀지고 눈도 무거운채 주인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자신도 꿈속에 주인을 만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영화는 한 남자 아니 주인을 그 자리 그곳에서 기다려온 한마리 개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린 감동의 이야기다. 물론 기존에 알고있듯 인간에게 충복으로 자리잡은 개라는 소제가 진부할지 몰라도 하치가 주인이 죽고나서 그 주인을 계속 기다리는 모습은 가슴 한켠을 적시기에 충분했으니 영화는 마지막에 말한다. 

실제 개이름은 하치코 1923년 일본의 개로 1925년 주인이 죽고나서 역에서 9년을 기다렸고 그도 1935년 주인곁으로 떠나면서 그 ’시부야’역에는 하치코의 동상이 있어 아직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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