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만 보면 마치 영화배우 해리슨 포드의 젊은 시절을 보는 듯 한 인물.. 그러나 그는 해리슨 포드가 아니라 덴마크의 유명한 통계학자이자 2004년 <타임>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오른 비외른 롬보르(Bjorn Lomborg)다. 그런데, 이 사람은 무엇으로 유명해진 것일까.. 지금 읽고 있는 <옵티미스트> 책에서 공상가적 기질의 저자가 세상의 비관론자들을 반박하기 위해서 첫번째로 찾아나선 낙관주의자중 한명이었고, 하지만 저자는 가열차게 그에게 인터뷰를 거절당하는 굴욕을 당한다. 그래도 그를 소개했는데 정리해 보면 이렇다.

그는 한마디로 줄이면 악명 높은 어느 과학자 집단의 리더로서, 이 세상이 끝장을 향해 가고 있다는 세계적 합의에 정면으로 맞서는 보고서를 감히 펴낸 사람이다. 이미 2001년에 펴낸 책 『회의적 환경주의자(The Skeptical Environmentalist)』를 통해서 지금까지 일어났던 그 어떤 것보다 뜨거운 국제 논쟁을 촉발시켰는데.. 그 책의 주장은 간단하다.

지구촌의 모든 기후 변화 전문가들은 다들 하나같이 지구 온난화로 위험에 처해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과학계가 통계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지구 온난화 문제가 세계의 다른 문제들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어서 사람들을 겁주기에 급급했을 뿐이라 말한다. "대체로 볼때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 상승하지만 않는다면 지구 온난화는 피해보다 이득이 더 많을 수 있다. 또한 그만큼 상승한다고 해도 실제 피해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다."

이렇게 그를 위시한 회의론자들의 의견은 대부분의 환경단체가 노리는 것이 인류에게 겁을 주어 경제 발전의 속도를 늦춘다는 것이다. 하지만 회의론자들이 보기엔 경제 발전의 둔화야말로 최악의 재난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비용에 대비한 편익 분석이 최선의 해법이라고 주장하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겠다고 그렇게 막대한 비용이 드는 사회 공학적 접근법을 쓰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

이런 회의적인 환경주의자 롬보르에게 저자는 한방에 훅가며 그를 만나려다 실패했는데.. 그는 이채로운 개성의 소유자였다. 위 그림처럼 젊음과 잘생긴 외모, 깔끔한 헤어스타일 등등.. 사람들 머릿속으로 ’환경 문제를 외면하는 사람’을 떠올릴때 쉽게 생각하는 인상과는 전혀 딴판인 셈이다. 그런데, 그는 커밍아웃한 게이였다는 사실.. 뭐 이것은 중요한 것은 아니고, 어찌됐든 그는 검증되지 않은 비관주의 환경론자들에게 참지 못하고 발칙하리만큼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현실주의자 느낌을 저자는 받게 되고 롬브로 자신 스스로도 자기는 현실주의자라 말했다.

그리고, 롬보르는 단지 지구 온난화의 문제만이 아니라 삼림파괴부터 갈매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고무적인 발언을 쏟아냈다."비록 엑슨 발데즈 호(號)의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해 25만 마리의 새가 죽었지만, 이는 미국에서 하루에 유리창에 충돌해서 죽는 새의 숫자 또는 영국에서 이틀 동안 죽어 나가는 집고양이의 숫자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렇게 그는 지구촌을 강타하며 겁주기에 바쁘게 쏟아내는 각종 환경문제에 대해서 조금은 먼발치에서 냉정하게 바라보며 현실적인 안목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인데.. 이와 관련해서 살펴보니 국내에 나온 책이 하나 있었다. 바로 ’쿨잇’으로 2008년 국내에 소개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