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저주(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잭 스나이더 감독, 사라 폴리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나름 서양강시이자 살아있는 시체들의 잔혹한 향연인 좀비물을 좋아하는데.. 무슨 좀비물에 명작이 있게냐며 반문할 수 있지만.. B급 영화로 전락한 가운데 그래도 좀비물에도 스토리와 세련된? 영상미를 자랑하는 작품이 있으니 난 그것이 2004년작 '새벽의 저주'라 본다, 특히 이작품은 전설적인 걸작 호러 시리즈인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3부작 중 1978년 개봉했던 동명의 시리즈 2탄을 리메이크한 좀비 호러물이다. 예전에 케이블을 통해서도 봤는데.. 주말에 XTM에서 '새벽의 저주'를 해줘서 다시 봤는데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정체불명의 전염병으로 인해 시체들이 좀비가 되어 무덤으로부터 되살아나 정상적이던 사람들을 물어뜯어 좀비로 변화시키면서, 미국 전역은 아비규환의 상태로 빠진다. 워싱턴 주의 중급도시 에베렛의 상황도 마찬가지인데, 간호사 애나(폴리)와 경찰관 케네스(레임즈)를 포함한 살아남은 소수의 생존자들은 피신처를 찾아 대형 쇼핑몰로 숨는다.

하지만, 살아있었을 때 쇼핑을 즐기던 희미한 잔존 기억의 영향인지 좀비들이 쇼핑몰로 모여들면서, 이들 생존자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이제 이들은 쇼핑몰의 셔틀버스를 이용, 좀비들로 오염되지 않은 섬으로 탈출할 계획을 세우는데, 과연 수천의 좀비들을 뚫고 탈출이 성공할 수 있을까?

이렇게 스토리는 뻔하다. 좀비들에게 살아남긴 위한 인간들의 사투.. 그런데, 이 영화는 눈여게 볼 것이 사투의 공간을 쇼핑몰로 두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벗어나 안전한 장소로 가기 위한 재난 영화적 요소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사투의 공간속에 살아남은 인간들의 군상을 통한 비루함과 처절함등.. 밖에서 질주하는 스피드감의 좀비들로부터의 공포는 계속되는 가운데.. 영화는 쇼핑몰내의 인간들의 이야기에도 할애를 많이 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좀비들은 시시각각 쇼핑몰로 달려드는데.. 결국, 쇼핑몰 옥상에서 구조 요청을 하는 그들과 맞은편에 살아남은 또 다른 인간.. 과연 그들은 좀비들로 부터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최근에 나오는 좀비물들의 성향은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비롯해서 '좀비랜드'의 류는 때로는 코믹스럽게 컬트적으로 그리면서 좀비물에 나름 변화가 감지된 느낌이다.

그런 반면에 '새벽의 저주'는 시간의 흐름이 5년을 암시하듯.. 위의 두 영화들처럼 코믹하게 그리거나 컬트적이지 않다. 대신 이 영화는 좀비물도 진중할 수 있다는 느낌을 줌으로써 인간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즉, 아무 생각없이 슬래셔 무비처럼 닥치는대로의 사투가 아니라는 점.. 그래도 사투는 사투스럽게 그렸는데 어떻게 그들은 좀비들로부터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아마도 마지막 결말이 해안가 보트쪽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컷을 놓치지 말고 끝까지 보시길 바란다. 그래서 이런 묘미속에 좀비물의 명작이 아니겠는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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