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문 - 전2권 세트
스티븐 프레스필드 지음, 이은희 옮김 / 들녘 / 1999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저번에 만프레디의 '알렉산더 대왕' 3부작을 구하면서 책 뒷편에 홍보를 보고서 산 책이다. 책은 내용은 바로 무엇일까.. 제목을 보면은 마치 판타지 소설 같다는 생각이 우선 든다. 앞에 그림도 마치 유럽의 중세 시대를 연상케 하니 말이다. ㅎ 하지만 이 책은 바로 영화 '300'의 내용이다. 즉, 기원전 480년에 벌어졌던 그리스와 페르시아 살라미스 대해전을 앞두고.. 테레모필레 협곡에서 벌어진 스타르타 군대의 사투를 장엄하게 그린 역사 소설이다. 이책이 99년에 나왔으니 영화 '300'의 원작이 될 수 있겠다. 우선, 이 책의 출판서 서평을 살펴보면 이렇다.  

고대 그리스와 페르시아 전쟁 중 B.C. 480년에 있었던 '테르모필레 전투'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정예부대와 시민들로 구성된 300명의 스파르타인들이 세계정복의 야망에 불타는 수백만의 페르시아 군대에 저항하여 침략의 예봉을 꺾을 수 있었던 ‘힘과 용기의 근원’이라는 매력적인 주제를 좇고 있다. ‘뜨거운 문’을 뜻하는 지명 테르모필레는 수많은 침략으로 유명해졌으며.. 승산이 없는 이 전투에서 최후까지 ‘맨손과 이빨’만으로 저항하다 장렬히 전사한 스파르타인의 ‘감동적인 용맹과 희생’은.. 현재까지도 역사와 문학에서 엄청난 역경에 맞서 영웅적으로 저항한 본보기로 칭송되어 오고 있다.

최근에 세워진 레오니다스 기념비를 비롯하여.. 페르시아 침략의 예봉을 꺾은 이 전투와 전사들을 기리는 역사적인 기념비가 지금도 테르모필레에 남아 있다. 이 역사적인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스티븐 프레스필드는 한편의 위대한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불의 문은 비단 전쟁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까닭에 남성소설인 것은 아니다. '불의 문'은 문체와 기법에서 그리고 장면 묘사와 등장인물들의 심오한 대화에서 고대의 호메로스가 보여주었던 서사시적 웅변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고대 페르시아의 제왕 크세륵세스의 명을 받아 페르시아 역사가가 기록하고.. 스파르타군의 유일한 생존자, 그것도 정식 군인이 아닌 종자(시종) 크세오네스가 구술하는 형태로 짜여 있는 이 소설은 ‘역사가의 기록문’과 ‘구술자의 객관적인 살피기와 느낌(존대 형식)’이 날줄과 씨줄처럼 잘 조화되어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때로는 역사적 사실을 때로는 가슴 저리는 감동을 진하게 맛볼 수 있게 한다.

이렇듯, 이 책은 고대 페르시아 전쟁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사실감 있게 묘사하며.. 그들이 페르시아 대군앞에서 항거한 원천과 스파르타 하면 떠올리는 호전적이고 강성한 이미지를 재조명한 작품이라는 평이다. 이미 영화 300을 통해서 폼나게 표출이 된 테르모필레 협곡에서 펼친 그들의 사투를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보았는데.. 내용은 이렇다.

이야기는 테르모필레 전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스파르타의 중무장 보병의 종자 크세오네스(크세오)가 페르시아 왕 관대하다 외쳤던 크레스크세스 앞에 불려가게 된다. 여기서 그는 스파르타인들이 어떻게 페르시아 군대를 맞아 장엄하게 맞서 싸운 힘의 원천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위해서.. 종자 크세오가 그의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구조이다. 그러면서 크세오는 자신의 어린시절 살던 아스타코스가 아르고스인들에게 무참하게 살육되고 폐허가 되면서 부모를 다 잃고 하인과 여자 사촌 디오마케와 무작정 유랑길을 떠나는데.. 이 과정이 마치 태공망의 '망'의 어린시절의 고행길을 보는듯 하다. 

그러면서 결국, 스파르타의 군대의 종자로 들어가게 되면서 그곳의 삶과 군사 훈련등을 지켜보며 스파르타를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이것이 1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구술하는데 기존의 읽히는감과 틀려서 눈에 거슬리며 지루함 감이 있다. 결국, 다 읽지는 못하고 접고 말았는데.. 그래도, 나중에 시간되면 꼭 완독할 책으로 고대 스파르타인을 이렇게 장엄하게 표현한 책은 없기 때문이다.

"길손들이여, 스파르타에 가서 전해주오. 조국의 명을 받들어 여기, 우리가 이렇게 누워 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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