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 [일반판]
김지훈 감독, 이준기 외 출연 / 플래니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정확히 2년전 7월말에 개봉해서 반향을 일으킨 화려한 휴가.. 그런데, 난 이 영화를 아직도 보지 못했다. 그래서 TV를 통해서 만나보길 학수 고대했는데.. 보통 아무리 인기를 끈 작품이라도 1년이 지나면 나오는 편인데.. 왜 이 영화가 안나올까 의심이 들 정도였다.

그러던차에 이정부 들어서 하는 작태를 보니 나오긴 글렀다는 요원한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8월말 CGV가 방영 결정을 내렸다. 그 이면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된것은 아닐까.. 그분이 인동초같은 삶으로 일궈오신 민주주의를 기린 작품의 댓가로 말이다. 채널 CGV로 보기전에..

관련해서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생 잊지 못 할 열흘간의 기억
1980년 5월, 광주. 그 날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믿기 싫었습니다.

광주에 사는 택시기사 민우(김상경 분).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끔찍이 아끼는 동생 진우(이준기 분)와 단둘이 사는 그는 오직 진우 하나만을 바라보며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 진우와 같은 성당에 다니는 간호사 신애(이요원 분)를 맘에 두고 사춘기 소년 같은 구애를 펼치는 그는 작은 일상조차 소중하다. 이렇게 소소한 삶을 즐기는 이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무고한 시민들이 총,칼로 무장한 시위대 진압군에게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죽임을 당하기까지 한다. 눈 앞에서 억울하게 친구, 애인, 가족을 잃은 그들은 퇴역 장교 출신 흥수(안성기 분)을 중심으로 시민군을 결성해 결말을 알 수 없는 열흘 간의 사투를 시작 하는데..





방영 시작전에 故 김대중 대통령도 당시 직접 관람하며 훌륭하고 감동적인 영화라고 자평한 작품.. 당연히 그분이 이룩하신 민주화의 소회감이 남다르지 않았으니 영화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난 끝까지 집중해서 봤는데.. 결국, 공수부대가 광주를 무참히 진압하면서 이에 반기를 든 시민 혁명군을 반란의 주도 세력으로 몰고.. 전남 도청에 진을 친 시민혁명군의 최후는 작렬하게 마치는데..

이때 김상경씨의 마지막 멘트가 강렬히 남는구나.. "우린 폭도가 아니라고 이 개쎄끼들아..." 이렇게 우리가 알면서도 지나쳤던 과거의 암울은 반드시 기억될 것이다. 이 영화의 신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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