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1
미셸 투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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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서를 주로 읽고 소설도 말 그대로 이야기가 재미있는 책 예를 들어 '다빈치 코드' 같은 류의 책을 읽어온 저로서는 이책이 그리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었읍니다. 원래 철학교수를 지원했던 이책의 저자인 프랑스의 '미셸 투르니에 '는  우리가 잘 아는 ( 실은 원전이나 원전의 완역본을 접해본 사람이 적으리라고 여겨지는 ) '로빈슨 크루소우'를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했으며 내용도 사변적인 내용이 많은 글로 변주했읍니다. 제목도 '로빈슨 크루소우'가 아닌 '방드르디, 패평양의 끝'으로 명시적으로 다름을 알리면서 시작합니다. 문명의 잔재인 화약의 폭발로 근대문명의 체계가 본원적으로 바뀌면서 로빈슨 자체는 물론 방드르디(Vendredi : '로빈슨 크루소우'의 프라이데이, 둘다 금요일의미)와의 관계도 주종관계가 아닌 대등한 관계로 바뀝니다. 자연에 대해 지배하고 규율을 주려던 소위 근대적 체계가 허물어지고 원래의 상태로 돌아갑니다. 그러면서 주인공도 변해가고 급기야는 무인도를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와도 섬에 머무르게 됩니다. 모헙이야기보다는 철학을 업으로 삼을려고 했던 사람답게 관념적인 묘사 및 의미 부여가 많이 묘사되고 있읍니다. 처음에는 방드르디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전개하는 소설로 예상했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한번 읽어보고 이런 글을 쓴다는 게 다소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책은 우리가 익숙한 text를 다른 context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즉 세상을 다르게 보는 재미가 있어 감히 리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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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제국을 건설한 사람들 - 노벨 경제학 강의
윌리엄 브레이트 외 편집, 김민주 옮김 / 미래의창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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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제국을 건설한 사람들 (원제는 Lives of Nobel Laureates )'은 주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거나 거주했던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당대의 최고의 경제학자들이 트리니티 대학교의 요청으로 자신의 삶 정확히는 '경제학자로서의 자신의 진화(My Evolution as an Economist)을 제 3자가 아닌 본인 스스로가 작성하여 발표한 글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이책은 최초의 흑인 수상자이면서 개도국의 경제발전에 공헌한 아서 루이스를 시작으로 계량경제학의 대부격인 로렌스 클라인,  불가능성 정리의 케네스 애로우,  학부시절에 읽었던 'Economics'의 저자 너무나 잘난 폴 새무얼슨,  시카고학파의 좌장인 통화주의의 밀턴 프리드만, 정보경제학의 조지 스티글러, 포트폴리이론의 제임스 토빈, 케인지언이며 라이프 사이클 소비함수를 주창한 이태리계 프랑코 모딜리아니, 공공선택이론의 제임스 뷰캐넌, 경제성장이론의 로버트 솔로우, 금융경제학(financial economics)의 월리엄 샤프, r거래비용을 체계화한 Coase Theorem으로 유명한 로널드 코즈,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본 경제사를 설명하는 데 경제이론과 계량적인 방번을 적용한 더글아스 노스, 게임이론으로 수상한 헝가리 태생인 존 하사니(이책을 보니 진짜 어렵게 공부하신 분이다),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사를 직접 경영한 문무를 겸함 블랙-숄즈의 마이런 숄즈, 미시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게리 베커, 합리적 기대가설로 경제정책의 무용론을 제기한 루카스 비판으로 유명한 로버트 루카스, 마지막으로 이책을 통해 처음 들어본 미시계량경제학에 기여한 제임스 해크먼(이책을 보니 학자로서 My way를 고수한 분이시다)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총 18명의 가장 최근의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별다른 대안이 없어서 학자의 길을 가신분도 계시고 영감을 주는 스승을 만나  경제학도로의 길을 선택한 분도 있고 시대적 아픔(대공황)을 해소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출발하신 분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책에 나온 분들의 상당수 즉 노벨 경제학수상자의 상당수가 가 이 책에서 지적하듯이 시카고 대학에 한번씩은 몸담은 적이 있었다는 점이다. 시카고 대학이 훌륭하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는게 아니라  폐쇄되고 개인적인 학문의 발전보다는 끼리기리 모여 서로 토론하고 자극하여 상호간에 시너지를 창출하는게 중요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는 점이다. 그리고 시카고 대학이 다른 어느 곳보다 이런 환경조성에 크게 기여했겠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은 제임스 해크먼의 시카고에서의 workshop 등 지적 분위기를 설명하는 분위기에서 조금 맛 볼 수 있을 것 같다.


원저자의 다소 평이한 ( 교과서나 논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 수식이 없는 글을 통해 생생한 자신의 삶과 이론을 전달받는 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인것 같다.  잘 모르는 사람들의 주관적인 해석보다는 대가인 원저자의 평이한 설명은 나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경제학의 제국(주로 주류경젱학이지만 )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실체를 조금은 보여주는 것 같다.


이책은 나의 판단으로는 쉬운 책은 아니다. 읽으면서도 이해 못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열정, 치열함, 삶의 태도, 경제 이론 및 새로운 시각 등.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더그라스 노스의 삶이 부러웠다. 다양한 삶의 중시와 실천 그리고, 학자로서의 성공. 어느것 하나도 쉽지않은데....


이책은 경제학도는 당연히 읽어야 할 책인 것 같고 경제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번은 시도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다시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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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한국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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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04년도의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현황이 밝지 못하다고 합니다.  그나마 올해 다른 나라의 경제성장율은 다소 상향조정한다는데 우리만 하향조정됐다는 이야기는 우리를 다소 우울하게 합니다. 2005년도에도 다소 개선된다는 전망은 없고.... 

이런 우울한 분위기에 이러한 우울함을 가중시키는 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바로 공병호님의 '10년후, 한국'입니다. 10년이라면 짧지않은 시간이데 현재의 추세라면 정말 살기어려운 대한민국이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다소 보수적이고 비관적인 입장에서 기술하여 현재의 상황이 그리 크게 나아질것 같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진행되는 다양한 사회적 현상 및 우리의 의식 수준을 볼때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개연성있는 이야기로 우리사회의 또다른 시각을 전해줍니다. 이책의 내용이 정당하다 틀리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 시각으로 현재의 경제를 보는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이책의 장점이 있읍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주장만 읽을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왜 남들은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지 더 열심히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상호 win-win하는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생각의 골이 더 깊어져 서로간의 대화가 더 어려워 지는 시기가 도래하기 전에 열린마음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각자의 직분에 충실해져 이런 암울한 분위기를 전하는 책이 다시는 안나왔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현실을 직시하는 또 다른 시각을 전해준다는 측면에서 읽어볼 필요가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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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카리스마 - 싸우지않고 이기는 힘
이종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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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그래야 하나. 카리스마인데 따뜻하다. 차겁기보다는 따뜻한 카리스마. 저자는 이를 싸우지 않고 이기는 힘으로 정의한다.  PI(Personal Identity)에 관한 컨설팅을 하는 저자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10가지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다. 여러가지 사례를 인용하면서  읽는이로 하여금 쉽게 이해되도록 보여주고 있다. 이들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  나를 개방하여 상대방을 통제하는 자기표현력, 상대방을 존중하는 공감능력, 저자가 목숨을 걸만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신뢰(저도 공감입니다), 상대가 스스로 선택했다고 자부하게 만드는 설득력, 마음의 완장을 제거하는 겸손, 수락하듯 거절하는 거절의 기술, 여유있게 세상을 품는 유머, 사소한 것도 숨은 보물처럼 다루는 인연 그리고 카리스마의 핵인 비전 등.

개인적으로 한가지 한가지가 매우 절실한 덕목으로 가슴에 다가왔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로 보여집니다.  자신의 identity를 가지고 자신감있게 자신을 표현하는 자기표현력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 불필요한 communication상의 오류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에 100% 동의합니다. 그리고, 설득도 내가 상대방을 이기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스스로 선택했다고 자부하게 만든다는 발상도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저의 방식을 많이 반성하게 해줍니다. 상대방을 진정으로 존중하는 것으로 부터 출발하는 공감능력은 인간관계에 있어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효과적인 만남과 태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그리고, 어렵고 들어주기 힘든 요청에 대한 거절에 대한 Tip도 참 유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내용도 매우 주옥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다는 자기극복과 카리스마의 핵이라고 말한 vision부문도 인상적이었읍니다.

게다가 현존하는 한국의 유명인들을 성격유형분석의 도구인 애니어그램을 활용하여 그 분들의 장점과 개선사항을 보여주고 있읍니다. 이 부류에는 유명 TV PROGRAM인 대장금의 '한상궁'까지도 포함되어 있읍니다. 저는 일관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신뢰의 상징인 안성기씨의 모습이 대개 인상적이었읍니다. intrgrity그 자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제가 가장 궁금했던 것, 어떻게 따뜻한 카리스마를 배울수 있나를 설명하고 있읍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긍정적인 심상화를 만드는 내용중에 있는 '똑똑하기 보다는 친절하라'는 내용이었읍니다. 이성과 감성의 적용에 대한, 우선순위에 대한 좋은 기준으로 생각이 들었고 저의 행동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읍니다. 그리고, '나의 분노에 수면제를 먹여라'는 표현은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었읍니다.  더불어 감성에 대한 저의 능력을 배양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읍니다. 칭찬하고 격려하기 등 

 이책은 그냥 읽기보다는 읽으면서 자신의 과거의 행태를 잠시 떨어져서 바라보면서 읽는다면 매우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지금 노력중이만 내재화하여 습관이 된다면 누구나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이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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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1 - 불어라! 바람 풍風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 마법천자문 1
시리얼 글 그림, 김창환 감수 / 아울북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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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공부하는 방식은 먼저 그 한자의 훈과 음을 익히고, 그 다음에는  이를 써보면서 정확한 획수를 익힌다. 그리고 시험을 대비해서 부수도 익히고 물론 그 과정에 그 한자가 쓰인 용례도 한번 살펴보고... 이러한 방법이 제가 학창시절에 한자/한문을 공부했던 방법이었읍니다. 중학교 이후 부터로 기억되며 당시 요즈음에 비해 한자가 다소 많았던 신문을 통해 주로 한자를 보고 익혔읍니다. 아마 대다수는 이런식으로 공부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즈음 아이들은 다른 방식으로 그것고 어릴때부터 재미있게 배웁니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전의 아이들(제 아들과 조카)도 한자의 훈과 음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서 놀이를 하면사 배우는 것을 보았읍니다. 그 때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 이 책이었고 그래서, 아이에게 이책을 사주었읍니다. 저하고 한자카드게임을 하자고 해서 피곤할 때는 다소 귀찮은 점은 있읍니다만 아이들이 한자에 거부감없이 친숙하게 만들어준 이책에 대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요즈음은 길거리 간판에 있는 아는 한자가 나오면 이를 아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저도 이 만화책을 읽어보았읍니다.  손오공을 등장시켜 다양한 무술과 마법의 경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리고 재미있게 한자를 익히게 하는 방법에 그저 감탄할뿐입니다. 알고보니 이책이 출판사의 기획의 성공이라는 평을 들었는데 직장인으로서 반성도 하게합니다. 아이들은 물론 한자를 잘 모르시는 성인들도 보면 좋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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