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의 제국을 건설한 사람들 - 노벨 경제학 강의
윌리엄 브레이트 외 편집, 김민주 옮김 / 미래의창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학의 제국을 건설한 사람들 (원제는 Lives of Nobel Laureates )'은 주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거나 거주했던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당대의 최고의 경제학자들이 트리니티 대학교의 요청으로 자신의 삶 정확히는 '경제학자로서의 자신의 진화(My Evolution as an Economist)을 제 3자가 아닌 본인 스스로가 작성하여 발표한 글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이책은 최초의 흑인 수상자이면서 개도국의 경제발전에 공헌한 아서 루이스를 시작으로 계량경제학의 대부격인 로렌스 클라인,  불가능성 정리의 케네스 애로우,  학부시절에 읽었던 'Economics'의 저자 너무나 잘난 폴 새무얼슨,  시카고학파의 좌장인 통화주의의 밀턴 프리드만, 정보경제학의 조지 스티글러, 포트폴리이론의 제임스 토빈, 케인지언이며 라이프 사이클 소비함수를 주창한 이태리계 프랑코 모딜리아니, 공공선택이론의 제임스 뷰캐넌, 경제성장이론의 로버트 솔로우, 금융경제학(financial economics)의 월리엄 샤프, r거래비용을 체계화한 Coase Theorem으로 유명한 로널드 코즈,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본 경제사를 설명하는 데 경제이론과 계량적인 방번을 적용한 더글아스 노스, 게임이론으로 수상한 헝가리 태생인 존 하사니(이책을 보니 진짜 어렵게 공부하신 분이다),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사를 직접 경영한 문무를 겸함 블랙-숄즈의 마이런 숄즈, 미시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게리 베커, 합리적 기대가설로 경제정책의 무용론을 제기한 루카스 비판으로 유명한 로버트 루카스, 마지막으로 이책을 통해 처음 들어본 미시계량경제학에 기여한 제임스 해크먼(이책을 보니 학자로서 My way를 고수한 분이시다)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총 18명의 가장 최근의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별다른 대안이 없어서 학자의 길을 가신분도 계시고 영감을 주는 스승을 만나  경제학도로의 길을 선택한 분도 있고 시대적 아픔(대공황)을 해소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출발하신 분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책에 나온 분들의 상당수 즉 노벨 경제학수상자의 상당수가 가 이 책에서 지적하듯이 시카고 대학에 한번씩은 몸담은 적이 있었다는 점이다. 시카고 대학이 훌륭하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는게 아니라  폐쇄되고 개인적인 학문의 발전보다는 끼리기리 모여 서로 토론하고 자극하여 상호간에 시너지를 창출하는게 중요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는 점이다. 그리고 시카고 대학이 다른 어느 곳보다 이런 환경조성에 크게 기여했겠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은 제임스 해크먼의 시카고에서의 workshop 등 지적 분위기를 설명하는 분위기에서 조금 맛 볼 수 있을 것 같다.


원저자의 다소 평이한 ( 교과서나 논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 수식이 없는 글을 통해 생생한 자신의 삶과 이론을 전달받는 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인것 같다.  잘 모르는 사람들의 주관적인 해석보다는 대가인 원저자의 평이한 설명은 나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경제학의 제국(주로 주류경젱학이지만 )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실체를 조금은 보여주는 것 같다.


이책은 나의 판단으로는 쉬운 책은 아니다. 읽으면서도 이해 못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열정, 치열함, 삶의 태도, 경제 이론 및 새로운 시각 등.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더그라스 노스의 삶이 부러웠다. 다양한 삶의 중시와 실천 그리고, 학자로서의 성공. 어느것 하나도 쉽지않은데....


이책은 경제학도는 당연히 읽어야 할 책인 것 같고 경제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번은 시도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다시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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