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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일반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사실 제목부터 이건뭐지? 싶었던 책이었는데
췌장도 흔한 단어가 아닌데 먹고싶다니???????
그런데 살벌한 제목과 달리 책 표지는 벚꽃이 가득피어있고 소년소녀가 있는
정말 안어울리는 그림이라니
살벌한 제목과 달리 고등학생 남녀가 등장하는거보고 뭐지? 말랑말랑한 청춘물인건가 하며 안심하던것과는 달리
췌장에 병을 가져서 이제 1년밖에 남지않은 시한부 소녀라니
호락호락하지않은 설정이다
소설의 주 화자는 시한부 소녀가 아닌 그런 그녀의 비밀을 원치않게 알아버린 소년의 입장에서 그려진다
특이한것은 소년의 이름이 등장하지않는다는것이다
소년도 소녀를 이름이 아닌 클래스메이트라고 지칭하고 너라고 말할뿐이다
그렇지만 그녀의 이름이 사쿠라라는건 계속해서 등장한다
그녀는 예쁘기도 하고 성격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많고 밝은에너지를 내뿜는 여학생이고
소년은 지금까지 여친은 커녕 친구도 가져본적없는
소설읽기를 즐겨하는 혼자만의 세계에 사는 녀석이다
자신의 시한부를 알고서도 별다르게 대하지않는 소년에게 호감을 가지고 계속해서 연락을 하며
같은 클래스메이트라는점을 이용해 도서위원을 함께 하고 같이 학교가 끝나고 밥을 먹으러 가기도 한다
물론음울하고 다른사람과 함께 하는법이 없었던 소년이 사쿠라와 함께 다니다보니 눈에 띄게되어 이러쿵저러쿵 한반아이들한테 구설에 오르게되고
사쿠라의 절친인 쿄코는 소년을 원수대하듯이 한다
모두들 두사람을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사실 중간에 좀 때려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뭐 사쿠라의 상황이나 사쿠라가 왜 그 소년과 친해지려하는지 그런건 다 알겠고 이해하겠는데
이리저리 휘두르고 그 결과로 소년이 가벼운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고
질질끌려다니는게 좀 욱해서
특히 말도 없이 1박2일 여행끌고 간건 뭐 그렇다고 질질 끌려간건 아니지만
너무 제멋대로 아닌가 시한부면 저래도 되는건가 싶어서 불편해지려고 해서
중간엔 좀 참기가 힘들었다
아무래도 나는 혼자만의 세계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주인공이 제멋대로인 다른 인물에게 휘둘리면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받는것같다
그건 고전부 시리즈에서도 느꼈는데
뭐 이야기 진행상 그렇게되어야 이야기가 진행된다는건 알지만 읽으면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
뭐 그 고비만 잘 넘기고 나면 괜찮은 소설인듯
췌장을 먹고싶어라는 말도 책을 읽고나면 아아 그런의미인가
그리고 그 대화로 두사람의 마음이 통했다는것에 대한 희열도 느꼈던것같다
소설 거의 끝부분에 소년의 이름이 나오는데 혹시나 이 이름이아닐까 했던 나의 예상이 맞았다
소설가 두사람의 이름이 합해져있는건데 두사람다는 아니고 한사람은 맞힘 ㅋㅋ
내가 좋아하는 소설가라
시한부 얘기지만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담담하게 대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점점 사쿠라의 마음이랄까 기분도 이해하게됐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