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의학 데이터로 알게 된 약藥·저염低鹽에 의존하지 않고 혈압을 낮추는 방법
야마구치 다카야 지음, 박유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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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의학 데이터로 알게 된 약藥・저염低鹽에 의존하지 않고 혈압을 낮추는 방법 : 고혈압 치료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실행
 
 
 
 
코카콜라 1.5리터는 책상 옆에서 하루 밤을 게임 아이템으로 소비된다.
새우깡 몇 개 집어먹으니 입이 텁텁하다. 창문을 살짝 열고 담배 한가치. 겨울바람이 자리를 비집고 들어오지만 참을만했다.
새벽 3시는 출출한 배를 채우기 좋은 시간, 부스럭거리며 라면을 끓인다. 주무시는 부모님 깨시지 않게 살금 살금 방으로 들어와 후루룩.
서너 시간 단잠을 뒤로 한 채, 학교 동아리 약속으로 뛰어간다.
지하철에서 고개를 꾸벅 꾸벅 목적지로 향한다.
학생 시절에나 가능한 일정이지만 몸이 축나는 건 느끼지 못하는 패스다.
 
직장에 들어가니 허구 헌 날 회식에 2차까지는 기본이고, 신입사원의 책무는 대리님 과장님 택시까지 태워드려야 갈 수 있었다.
 
호리호리하던 체형은 아래 배가 나오기 시작했고, 1년 한 번 건강검진에 위염 주의라는 체크가 덧붙여지고, 혈압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혈압약은 한 번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네.
동기의 무서운 정보 한 마디는 살을 빼고 운동으로 혈압을 좀 낮춰나겠다는 자각을 잠시 들어오게 만들어주지만 이내 맥주 한 잔의 유혹에 빠져든다. 
 
나이가 먹고, 병도 늘고, 약도 는다.
고혈압이 고약한 건 만병의 원인을 제공하는 본류이기 때문이다.
심장에서 온 몸의 구석 구석 피를 보내기 위해 세찬 펌프질을 해야 하니 그러잖아도 압력을 받는 혈관들이 더욱 강력한 충격을 작게는 몇 년에서 길게 몇 십 년까지 받다 보니 다른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상처가 많이 나고 헐어버릴 수 밖에.
 


고혈압약은 그래서 반드시 먹어야 하지만 막상 떨어진 혈압에 상응하는 부작용은 모르고 지나간다.
가끔 어지럽거나 소화가 안된다, 머리가 아프다, 의욕이 나지 않는다.
그냥 직장생활 피곤할 결과일 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혈압약이 주는 내 몸의 과민반응이고 부작용일 수도 있다.
 
하물며 고혈압에 기인한 동맥경화 같은 확장된 질병에 대한 효과는 언급조차 없다.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고혈압에 좋은 음식이나 생활태도 역시 100% 진리라고 믿어서는 곤란하다.
 
의학지가 발표하는 국가나 시대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음식문화와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또 다를 수 있다.
 
나트륨의 긍정 효과나 좋은 콜레스테롤이 몸에서 하는 역할 등에 대한 기본 이해력이 있어야 그나마 내 몸을 관리하며 약을 먹더라도 건강한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책에서 제시한 식단도 결국 내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내가 실천할 수 있고 가능한 범위 안에 어느 정도 부합된다면 적극 실천하는 시작이 중요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책의 내용을 참고하여 만들어 나가도 좋다.
 
내 경우에는 상품을 구입할 때 꼭 영양성분을 살피는데 특히 나트륨과 포화지방 권장량을 체크한다.
먹고 싶은 거 다 먹는다면 안 좋아진 몸의 연장선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 뛰게 되는 꼴이다.
아침에 나트륨이 많은 식사를 했다면 저녁은 적게 먹거나 무염으로 가는 방식처럼 평상시 끼니마다 어느 정도 건강식단의 기준을 삼는 방식은 꼭 필요하다.
 



책에 소개되는 유전적 영향이나 태극권 같은 운동요법은 고혈압 환자로서 의학상식이라기 보다는 건강상식에 속하는 법인데 자신의 질병에 대한 원인과 증상, 대응하는 방법들에 대해 소상히 안다면 보다 적극성 있는 치료에 전념할 수 있다.

 

혈압을 낮추는 식품에 대한 자료는 검색만 해봐도 수두룩하게 나오는데 상대적으로 장수 국가로 부러움을 받던 일본 식단도 사실 염도가 꽤 높다는 사실을 알면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는 한다.

달고 짠 음식은 우리의 맵고 짠 음식과 다른 영역에 속하지만 양 국 모두 식품의 보전이나 전통식품의 형태로 염분을 사용했다는 식습관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상응하는 식품의 보충이 필요해 보인다. 낫토와 잎채소는 좋아하는 반찬류라 이 쪽을 더욱 다채롭게 먹을 수 있는 식단을 고민해보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동맥경화의 다른 이유가 알고 있던 내용과 다른 부분이 튀어나와도 너무 놀랄 필요는 없다. 이 책 역시 100% 진실이라 기 보다는 새로운 시각과 우리가 놓쳤던 통계나 임상실험에 대한 증명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건강에 정답은 없다.

오랜 임상실험을 통해 추세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중요한 건 건강을 돌보는 생활패턴을 스스로 만들어가는데 있다.

일단 책 한 권으로 나의 고혈압을 어떻게 개선할지 생각할 기회를 얻었다면 그 것만으로도 출발을 할 셈이다. 축하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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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 - 성공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2024 에디션
남대일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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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101가지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 : 비즈니스 매니아라면 결코 놓쳐서는 안될 백과사전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는 작업은 영화 “킬 빌”을 1부 2부 연달아 보는 느낌이다.
언제 어디서 마주칠 지 모르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쳐나지만 결국 현실에서 우당탕탕거리면서 성공과 실패의 기로에서 숨막히는 마지막 일전을 목 전에 두게 된다.
닷컴 버블 시대, “사람만 모으면 돈이 된다.”, “광고는 모든 비용을 상쇄한다.” 두가지 전제조건으로 기업가치를 끝없는 상승의 파도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 거품은 펑하고 꺼지며 많은 사람들은 돈과 희망과 삶에 상처를 입었다.
재미있게 20년이 지나고 보니 두가지 전제조건은 사실이었다.
유튜버가 월 천만원 넘는 수익을 올리고, 이 모든 메커니즘은 광고에 기반한 수익분배 시스템의 열매였다.
결국 무르익지 않았던 비즈니스 모델에 너무 빠른 결과물을 요구했거나 모델 구성 자체가 부족함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101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보는 일은 앞서 설명한 과거의 이야기를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체계적인 접근으로 산업의 트랜드를 살피고, 투자의 목적 또는 사업의 아이템을 찾는 절실함으로 필독할만하다.
 
노란색 표지가 아닌 하늘색 표지로 나왔던 내용을 콘텐츠에 걸맞은 시대변화를 담아 새롭게 선보이는 만큼 기존에 서가에 꽂혔던 녀석은 과감히 제거하고 새롭게 안착시키자.
낡은 모델에서 배울 점들은 현격히 가치가 떨어진다.
 
비즈니스의 유형을 가치사슬, 플랫폼형, 제공가치 유형, 정보선택, 수익, 사회적 공헌 등이 분류로 나누고, 각 유형별로 성공리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케이스 스터디를 접목시켜 독자에게 사업 형태의 강점과 이를 활용하는 전략에 대한 이해가 쉽게 되도록 유도한다.
 
각 구분 항목에 따라 스터디 케이스는 해당 기업의 개요를 설명하고, 핵심제공가치, 수익공식, 핵심자원, 핵심프로세스의 관점으로 분석한다.
4가지 항목을 통해 남들과 다른 차별화 포인트를 어떤 과정을 통해 구현하였는지 그리고 고객들은 이에 어떻게 반응하며 향후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서 의미까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처음 들어보는 형태의 기업도 있고, 놀랄만한 성과나 프로세스를 자랑하는 스타트업과 만날 기회도 갖게 된다. 개인적인 관심을 끌었던 몇 가지를 소개해보겠다.
 


첫번째 포문을 여는 기업은 파버카스텔이다.
스타트업 기업을 기대했다면 한 방 먹은 기분이다.
전문 문구점에서 명품의 최고 품격까지는 아니지만 고가의 필기구지만 확실한 디자인 철학과 손에 잡히는 모양으로 관심을 끄는 바로 그 회사다.
전세계 색연필 시장의 반을 독점하고 있기도 하다.
신입 사원 시절 꽤 거금을 주고 굵은 심의 돌려쓰는 샤프 펜슬을 구매했던 기억도 난다.
안정된 자원 공급을 위해 목재를 직접 심는 데서 시작하여 하나의 캠페인으로 사회적 기업의 의무까지 챙기는 과정을 보며 근본부터 대단한 기업이라는 공감과 함께 감탄을 한다.
유니클로나 자라 같은 패션 SPA 기업들도 모든 과정을 직영화한 수직 라인업을 하비를 참고한 것은 아닌지 의심도 들었다.
웬만한 허드렛일이나 가치가 적어 보이는 일들을 아웃소싱하는데서 보람을 느끼는 한국 기업들의 효율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오랜 시간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를 만드는 하나의 방법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소비자 설문을 대행하는 "오픈 서베이"도 반가운 기업 중 하나다.
그들이 내놓았던 시니어 비즈니스 트랜드 분석한 도서에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심리와 태도를 분석하는 설문은 다수의 기업에서 또는 대행사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오픈 서베이는 10년의 업력을 통해 질 높은 결과물과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어 유수의 기업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오랫동안 신뢰를 쌓은 기업과 패널 사이의 중간에서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하는 방식에 대해 명확한 모델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각 기업들이 개별적인 서베이를 직접 실행할 수 있는 툴을 구독형으로 제공하여  2가지 비즈니스 모델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수익구조를 가져갈 수 있는 강점도 눈 여겨 볼만하다.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란다"는 인구소멸의 위기로 몰리는 대한민국에서 꼭 필요한 기업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육아로 인해 경력을 단절시킬 수밖에 없는 여성인력들이 산후 기업으로 복귀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정성은 위기를 벗어날 하나의 중요한 단초라고 할 수 있다.
돌봄과 교육을 같이 제공하는 자란다는 자신들이 보유한 선생님과 부모를 연결하는 단순한 서비스에서 벗어나 돌봄 선생님 채용과정에서 경력과 특성은 물론 범죄에서 안전한 인력을 선별하는 노력을 한다. 실제 드러나지 않지만 아동학대나 성범죄 등 부모들이 은근히 걱정하는 부담을 사전에 최대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볼 수 있다. 다양한 요금제와 옵션으로 상황에 따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사람과 사람을 중개하는 서비스에 앞으로 인공지능이 얼마나 더욱 효율성 있는 결과물을 낼지 기대가 되지만 결국 모두가 사람의 일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나서는 안될 듯하다.
 
한정판 중개 서비스인 "크림"도 흥미로운 모델 중 하나였다.
"당근"으로 중고거래의 커다란 성장을 구가한 국내에서 브랜드 한정판 같은 모조품이나 허위매물의 위험을 줄이는 새로운 방식이 등장하는 것은 시간의 문제였을 것이다.
다만 단순 중개에서 끝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거래품의 진위 여부를 검증하는 시스템은 구축하기에 쉽지 않은 일이기에 많은 기업들의 도전이 제한되기도 한다.
이런 부분을 다양한 검증방식과 인력의 구축으로 성공리에 런칭할 수 있었기에 삼성의 펀딩까지 받아낼 수 있었을 듯하다.
다만 판매자 구매자 모두 검증 비용을 합리적이고 최소한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규모의 경제를 이끌어내는 것이 과제가 아닐까 싶다.
중고 거래의 활성화는 오히려 신제품의 판매도 촉진하는 결과를 낳는다.
내수의 한계를 가진 국내 산업의 보다 신나는 거래 문화를 위해 많은 아이디어가 결합된 방식의 출현을 기대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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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력 - 남보다 빠른 성장을 실현하는 최소한의 기본기
류룬 지음, 최지희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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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력 : 내가 강해지기 위한 나만의 성장 포인트를 극대화하라!

 

 

 

우리 모습을 투영하는 잣대를 생각해 본다.

급한 운전을 하고 있을 때, 노란 불로 신호등이 바뀌면 엑셀을 밟는 사람과 브레이크를 밟는 사람이 있다.

약속에 늦을 가능성은 후자일지 모르지만, 생명의 마지막 날에 먼저 도달할 가능성은 전자가 크다.

살고자 하는 생존 본능은 동굴 시대의 인간들에게는 필수적인 요소를 결정하는 가이드를 제공했지만, 도시 시대에는 명확하지 않다.

오히려 법의 최소 범위를 지키는 일이 마지노선의 역할을 한다.

개인의 생존 본능에 필요한 일이라도 집단생활의 인간세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 최소한의 법적 제재로 더이상 하고자 하는 일을 억제시킨다.

이렇듯 궁극의 목표는 인류 전체가 멸종이 아닌 영생을 꿈꾸는 연속성이다.

사고의 발전과 진화는 인간에 내재한 집단 생존의 영역 속에서 시대 상황을 반영해 진화한다.

사회생활의 승자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면 우리 안에 숨어있는 의식의 흐름과 결정방식을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

그것이 경쟁의 승리 도구이기도 하다.

 

저자는 손안의 계란으로 우리의 기본기를 설명한다.

조금 세게 잡으면 부서지지만 적정한 힘을 유지하면 안전하게 들고 있게 된다. 하지만 우리 손 안의 달걀을 바위로 바꿀 수 있다면 적을 한 번에 쓰러뜨릴 수 있는 무기로 변한다.

손 안의 작은 가능성을 무한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근본력을 키워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

 

사고력 잠재력 주도력 경쟁력 통찰력

 

이 5가지 힘을 근본력의 핵심과제로 선정했고, 책을 읽어가며 우리는 싸우는 힘과 무기를 만드는 이상을 겸비한다.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살펴보자면, 우선 직업을 가진 존재로 우리는 사고력의 재장전이 필요하다. 바로 "선택"의 순간이다.

욕심은 물론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업무조차 최소 2개 이상의 선택지를 강요받는다.

합리적이고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의 순간은 그 자체도 어렵지만, 단순히 1회성 결과가 아닌 장기의 관점에서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또한 전제조건에 대한 망각은 책에 소개된 비단 경제학 상황뿐 아니라 일반 직장생활이나 개인사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우리는 협상이나 거래를 할 때 상대를 유혹할만한 조건을 제시하며, 사실 이런 문제가 추가로 발생하니 내가 주장하는 쪽으로 의견을 맞추는 게 유리하다 라는 형식의 작업을 많이 진행하기 때문이다.

전제조건은 사실을 단순화하고 객관화하므로 이해와 의사선택의 고려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전제조건을 망각한 채, 정의된 내용에만 집중하면 실제와 동떨어진 의사결정과 판단을 하는 패착에 빠지게 된다.

사고력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유도하는 아이러니다,

물론 내가 키를 쥐고 있을 때는 이런 인간의 약점을 유리한 협상 포인트로 가져갈 수 있겠지만.

 

토론의 과정을 상대방을 설득하는 접근이 아닌 관객의 관점을 바꾸는 작업으로 이해는 저자의 생각은 그동안 우리가 상대방을 나의 의견에 동의하게 만드느라 땀만 뻘뻘 흘렸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나이와 경력이 쌓아가면 깨닫게 되는 진리, "사람은 설득하고 이해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데에서 관계는 시작한다."라는 의미를 다시 되새길 수 있는 대목이었다

 



무엇보다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방식이 언제나 정답은 아니라는 의견은 스터디 케이스를 비즈니스 성공의 중요한 방법론으로 생각하던 나에게는 작은 충격을 준다.

여러가지 방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누군가의 우수사례가 반드시 나에게 적용되리라는 보장도 없고, 시대의 흐름이나 소비자 기호 변화에 따라 최악의 결과를 줄 수도 있다는 점은 쉽게 간파할 수 있다.

핵심은 성공사례의 본질을 꿰뚫는데 있다.

표면에 드러나는 달콤한 성공의 과실과 원인뿐 아니라 기본적인 동작원리와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히 적중시킨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 통계학자가 관찰한 전투기 추락의 주요원인을 확인하는 에피소드는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쉽게 맞닥뜨리는 에러가 일어나는 경로를 흥미롭게 서술해냈다. 한 번쯤 현재 일하는 방식을 점검하는데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다.

 

성공을 위한 5가지 능력, 앞으로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과 독립성, 그리고 탁월함을 증명해내지 못한다면 기업 내부는 물론 개인인생에 있어서 제대로 된 방향을 설정하기 어려운 시대가 다가올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힘의 근원과 활용들은 다른 책에서도 자주 다루던 내용이기도 하다,

 

근본력이라는 커다란 그릇에 우리가 채워 넣어야 할 능력과 자기개발의 방향을 적절하게 설정하여 책을 읽은 독자가 어떤 행동과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다양한 사례와 함께 엮어 나가고 있다.

여러분의 현재를 점검하는 하나의 지침으로 삼길 권유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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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 히치하이커와 동물학자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 프로젝트
더글러스 애덤스.마크 카워다인 지음, 강수정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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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 은하수를 여행하던 히치하이커들이 멸종동물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웃긴데, 슬픈 이야기




마지막 기회라고 충분히 경고를 주었지만 우리는 뚜벅 뚜벅 시계의 종착역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지구 온난화나 환경으로 인한 절망의 시대가 그저 돈벌이를 위한 사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단체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늘어간 이유는 환경단체들의 계속되는 활동이 일상생활과 부딪히는 상황에 조우하며 지쳐버렸기 때문인지 모른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만큼 우리는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자세하게 알지 못하고 정부나 언론들도 피상적인 구호 속에서 굳이 전진하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다.
다큐멘터리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내놓는 책을 통해 그나마 진실에 접근할 수 있지만 체계적인 구조의 접근이 아니기에 관심은 아이스크림처럼 이내 녹아버린다.
 
SF코믹 장르로 자신의 입지를 확실하게 씹어 먹었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를 지구 위기 끝자락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
멸종의 위기에 턱 밑으로 위기를 맞은 동물들을 직접 자신의 눈으로 관찰하는 여정은 그만의 독특하고 재치 있는 필체에서 독자들은 흥겨운 여행길을 이끈다.
물론 생존의 위협을 받는 것들의 본질에서 풍기는 우울함은 끝없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던 작은 보트 안  4마리 닭의 공허함 속에서 저자가 느낀 당황한 심정과 닮아 있다.
어쩌다 보니 우리 씨가 말라가고 있다는 절박한 외침은 침몰하는 대한민국의 심정과 비교된다.
 
동물원에서 티켓만 내면 마주치는 동물이 아닌 그야말로 미래가 없어지는 대상과 만나기 위한 여정은 시작부터 쉽지 않다.
 
저자 중 한 명은 마크 카워다인이 어떤 경로로 오지의 장소까지 찾아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가이드를 구하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그들만의 특수한 여행사가 따로 있는 걸까?
우리가 자연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듯 현지 가이드들의 거짓말도 책을 읽다 보면 익숙해진다.
 
저자들이 호주에서 만난 독 전문가의 대화는 웃음을 자아낸다.
코모도 섬의 무시무시한 도마뱀을 만나러 떠나기 직전 해독방법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방문했지만 연신 직접 구운 케이크를 권하며 독을 가진 끔찍한 생물들 이야기를 서슴없이 꺼내 놓는다.
 
아주 간단하다.
“물리지 말 것.”
뱀이 사람을 먼저 건드리는 경우는 적지만 물리지 않게 주의하는 게 물린 다음 어떤 치료법을 적용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일보다 우선이라고 직언한다.
코모도 같은 오지에서 건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당하면 명망 있는 의사를 만나기 전에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작가의 숨막히는 심정이 재치 넘치는 문장으로 마치 소설의 한 장면과 마주친 느낌이다.
이어지는 좌충우돌의 상황들은 책에서 만나고 픈 대상들을 어렵게 찾아가는 지루한 과정을 재미난 모험 이야기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술술 넘어가는 책장 속에서 마주친 고독한 생명체의 단발마는 오히려 끔찍해질 수도 있다.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섬뜩하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영원한 이별이다.
수많은 종류의 동식물에서 특별한 한 종이 영원히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는 의미는 자신들의 세대가 종말을 맞이한 이상의 파국을 불러온다.
대부분은 작은 소용돌이로 대자연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 믿고 싶지만 사실 멸종의 결과는 생태계에 거대한 방향성을 움직이는 작은 계기의 모임이 된다. 더욱이 여러 종의 마지막 존재는 롤러코스터가 끊긴 레일 위를 달리는 두려운 방향성에 힘을 보탠다.
 
한편으로는 진화의 정점을 향해 달린 원숭이 무리가 작대기를 휘두르며 자연의 미래를 뒤바꾸어 놓은 결과와 상이하게 보호라는 측면에서 특정 종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노력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멸종 위기 동물을 자연계에 방치할 경우, 변수에 의해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적정수의 관광객 유치가 도움이 된다는 코모도 섬 관리인의 의견은 복잡한 셈법을 따지게 한다.
 
먼 나라의 외딴 섬에서 한 종의 생물 역사가 사라진다고 해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식사 농담거리라도 관심이 없다.
자연의 선택에 의한 귀결점이라고 그대로 두는 게 맞는다는 의견이 옳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세계에 100마리 밖에 안 남은 희귀종이라면 어떤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유지를 위한 노력이 환경론자들 사이에서는 설득력을 얻게 된다.
평범한 우리들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는 게 맞을까?
 
왁자지껄한 여행기 같은 스토리 전개에 책을 읽는 문득, 내가 읽는 책이 도대체 뭘 말하는거지? 라며 긍정적인 독서 몰입에 흥겨워질지 모르지만 책 사이 사이 꽂힌 슬픈 존재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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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답을 안다 - 허리통증, 굿바이
김지연 지음 / 피톤치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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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답을 안다 : 건강한 허리를 오래 쓰기 위한 전문의 카운셀링
 
 
 
 
 
몇 주 전 사람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다는 작은 사고가 생겼다. 
화장실에서 나오며 문지방을 밟았는데 미끄덩.
어, 이거 자세 잡아! 민첩한 몸동작으로 대처를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찰나의 안정된 자세는 물리학 법칙에 의거하여 바로 2차로 미끄러짐 현상으로 이어졌고, 철버덕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3주 앞으로 다가온 일본 혼자 여행 스케줄과 목발로 불편한 출퇴근길을 처리해야 하는 아찔한 장면이 플래시 속도로 머리를 꿰뚫었고, 착지법을 연마하지는 않았지만 고수의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엉덩이 살이 어느 정도 1차 충격을 완화했고, 골반 전체 부위의 충격을 분산시키며 그럭저럭 성공의 착지에 성공했다.
 
일어나서 황급히 뼈 조각이 돌아다니거나 금이 가지 않았을까 확인해보았으나 크게 이상은 없어 보였다. 원래 이런 경우에는 무리하게 움직이면 오히려 안 좋다는 건 이후에 인터넷을 뒤지다 알게 되었다.
 
굳이 병원에 가봐야 할까? 안일한 생각에 집사람은 바로 다음날 병원을 가보라고 등을 떠밀었고 회사 출근해서 잠시 들린 엑스레이 결과는 예상대로 큰 이상은 없어 마음을 접어둘 수 있었다.
 
문제는 평상시에도 허리가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상태였고, 척추에서 시작된 작은 찌릿함이 이따금 둔부와 대퇴부로 내려오는 퇴행성 질환이 불편하게 만들었고, 이런 사고가 반복되며 노화의 속도는 배가될 수밖에 없으리라.
 


척추 전문의로 활발한 의료 활동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저자가 바라본 척추 질환의 원인과 해결책,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평상시 관리 요령은 조금이라도 통증이 시작된 환자 예비생들에게는 질환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초반에 문제점을 잡을 수 있는 접근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환자들의 상태를 소개하며 통증과 치료 과정을 소개하는 방식은 친근감 있는 접근으로 병과 수술 및 치료 과정에 대한 두려움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볼 수 있다.
 
특히 통증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나 다른 질환에 비해 전혀 엉뚱한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허리 통증의 사례로 도움이 된다.
 
무릎 수술까지 받았는데 결국 허리 문제로 판명되어 완치된 할머니의 사례는 다행스러운 결말이지만 최초의 접근이 틀렸을 때 환자의 비용과 통증기간 지속 등 꽤 힘든 경로로 아픔을 극복하는 상황에 누구나 빠질 수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의외로 척추에서 시작된 통증이 허벅지나 종아리 부분까지 펴져 나가며 제대로 통증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환자의 무지에서 고생길이 시작된다는 이해가 필요하다.
 
몸이 노화되며 애매해지는 부분은 인체 곳곳에 동시다발적인 퇴화가 진행되어 한쪽의 강화를 위한 운동을 하다 보면 다른 쪽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플랭크 운동이나 스쿼드 같은 경우 근육 량 강화 측면에서 허리 통증 환자들에게 권유되나, 무릎 관절이 약해지고 있는 상태에서는 무리가 갈 수도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갈등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
 
건강책을 끼고 살면 건강민감증에 걸려 괜히 몸이 더 아프고 쓸데없는 의료비를 지출한다고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내 몸이다. 탈 나기 전에 민감하게 자기 상태를 챙기고 빠른 치료로 완쾌의 시기를 줄인다면 손해볼 일은 없다.
오히려 질병 초기에 문제를 해결하여 몸이 혹사당하는 일이 없다는 점도 건강 체크의 도움이다.
 
척추에 대해 통증이 시작된 독자라면 꼭 한 번 읽고 두려워하지 않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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