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는 답을 안다 - 허리통증, 굿바이
김지연 지음 / 피톤치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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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답을 안다 : 건강한 허리를 오래 쓰기 위한 전문의 카운셀링
 
 
 
 
 
몇 주 전 사람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다는 작은 사고가 생겼다. 
화장실에서 나오며 문지방을 밟았는데 미끄덩.
어, 이거 자세 잡아! 민첩한 몸동작으로 대처를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찰나의 안정된 자세는 물리학 법칙에 의거하여 바로 2차로 미끄러짐 현상으로 이어졌고, 철버덕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3주 앞으로 다가온 일본 혼자 여행 스케줄과 목발로 불편한 출퇴근길을 처리해야 하는 아찔한 장면이 플래시 속도로 머리를 꿰뚫었고, 착지법을 연마하지는 않았지만 고수의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엉덩이 살이 어느 정도 1차 충격을 완화했고, 골반 전체 부위의 충격을 분산시키며 그럭저럭 성공의 착지에 성공했다.
 
일어나서 황급히 뼈 조각이 돌아다니거나 금이 가지 않았을까 확인해보았으나 크게 이상은 없어 보였다. 원래 이런 경우에는 무리하게 움직이면 오히려 안 좋다는 건 이후에 인터넷을 뒤지다 알게 되었다.
 
굳이 병원에 가봐야 할까? 안일한 생각에 집사람은 바로 다음날 병원을 가보라고 등을 떠밀었고 회사 출근해서 잠시 들린 엑스레이 결과는 예상대로 큰 이상은 없어 마음을 접어둘 수 있었다.
 
문제는 평상시에도 허리가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상태였고, 척추에서 시작된 작은 찌릿함이 이따금 둔부와 대퇴부로 내려오는 퇴행성 질환이 불편하게 만들었고, 이런 사고가 반복되며 노화의 속도는 배가될 수밖에 없으리라.
 


척추 전문의로 활발한 의료 활동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저자가 바라본 척추 질환의 원인과 해결책,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평상시 관리 요령은 조금이라도 통증이 시작된 환자 예비생들에게는 질환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초반에 문제점을 잡을 수 있는 접근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환자들의 상태를 소개하며 통증과 치료 과정을 소개하는 방식은 친근감 있는 접근으로 병과 수술 및 치료 과정에 대한 두려움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볼 수 있다.
 
특히 통증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나 다른 질환에 비해 전혀 엉뚱한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허리 통증의 사례로 도움이 된다.
 
무릎 수술까지 받았는데 결국 허리 문제로 판명되어 완치된 할머니의 사례는 다행스러운 결말이지만 최초의 접근이 틀렸을 때 환자의 비용과 통증기간 지속 등 꽤 힘든 경로로 아픔을 극복하는 상황에 누구나 빠질 수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의외로 척추에서 시작된 통증이 허벅지나 종아리 부분까지 펴져 나가며 제대로 통증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환자의 무지에서 고생길이 시작된다는 이해가 필요하다.
 
몸이 노화되며 애매해지는 부분은 인체 곳곳에 동시다발적인 퇴화가 진행되어 한쪽의 강화를 위한 운동을 하다 보면 다른 쪽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플랭크 운동이나 스쿼드 같은 경우 근육 량 강화 측면에서 허리 통증 환자들에게 권유되나, 무릎 관절이 약해지고 있는 상태에서는 무리가 갈 수도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갈등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
 
건강책을 끼고 살면 건강민감증에 걸려 괜히 몸이 더 아프고 쓸데없는 의료비를 지출한다고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내 몸이다. 탈 나기 전에 민감하게 자기 상태를 챙기고 빠른 치료로 완쾌의 시기를 줄인다면 손해볼 일은 없다.
오히려 질병 초기에 문제를 해결하여 몸이 혹사당하는 일이 없다는 점도 건강 체크의 도움이다.
 
척추에 대해 통증이 시작된 독자라면 꼭 한 번 읽고 두려워하지 않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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