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의학 데이터로 알게 된 약藥·저염低鹽에 의존하지 않고 혈압을 낮추는 방법
야마구치 다카야 지음, 박유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신 의학 데이터로 알게 된 약藥・저염低鹽에 의존하지 않고 혈압을 낮추는 방법 : 고혈압 치료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실행
 
 
 
 
코카콜라 1.5리터는 책상 옆에서 하루 밤을 게임 아이템으로 소비된다.
새우깡 몇 개 집어먹으니 입이 텁텁하다. 창문을 살짝 열고 담배 한가치. 겨울바람이 자리를 비집고 들어오지만 참을만했다.
새벽 3시는 출출한 배를 채우기 좋은 시간, 부스럭거리며 라면을 끓인다. 주무시는 부모님 깨시지 않게 살금 살금 방으로 들어와 후루룩.
서너 시간 단잠을 뒤로 한 채, 학교 동아리 약속으로 뛰어간다.
지하철에서 고개를 꾸벅 꾸벅 목적지로 향한다.
학생 시절에나 가능한 일정이지만 몸이 축나는 건 느끼지 못하는 패스다.
 
직장에 들어가니 허구 헌 날 회식에 2차까지는 기본이고, 신입사원의 책무는 대리님 과장님 택시까지 태워드려야 갈 수 있었다.
 
호리호리하던 체형은 아래 배가 나오기 시작했고, 1년 한 번 건강검진에 위염 주의라는 체크가 덧붙여지고, 혈압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혈압약은 한 번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네.
동기의 무서운 정보 한 마디는 살을 빼고 운동으로 혈압을 좀 낮춰나겠다는 자각을 잠시 들어오게 만들어주지만 이내 맥주 한 잔의 유혹에 빠져든다. 
 
나이가 먹고, 병도 늘고, 약도 는다.
고혈압이 고약한 건 만병의 원인을 제공하는 본류이기 때문이다.
심장에서 온 몸의 구석 구석 피를 보내기 위해 세찬 펌프질을 해야 하니 그러잖아도 압력을 받는 혈관들이 더욱 강력한 충격을 작게는 몇 년에서 길게 몇 십 년까지 받다 보니 다른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상처가 많이 나고 헐어버릴 수 밖에.
 


고혈압약은 그래서 반드시 먹어야 하지만 막상 떨어진 혈압에 상응하는 부작용은 모르고 지나간다.
가끔 어지럽거나 소화가 안된다, 머리가 아프다, 의욕이 나지 않는다.
그냥 직장생활 피곤할 결과일 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혈압약이 주는 내 몸의 과민반응이고 부작용일 수도 있다.
 
하물며 고혈압에 기인한 동맥경화 같은 확장된 질병에 대한 효과는 언급조차 없다.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고혈압에 좋은 음식이나 생활태도 역시 100% 진리라고 믿어서는 곤란하다.
 
의학지가 발표하는 국가나 시대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음식문화와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또 다를 수 있다.
 
나트륨의 긍정 효과나 좋은 콜레스테롤이 몸에서 하는 역할 등에 대한 기본 이해력이 있어야 그나마 내 몸을 관리하며 약을 먹더라도 건강한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책에서 제시한 식단도 결국 내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내가 실천할 수 있고 가능한 범위 안에 어느 정도 부합된다면 적극 실천하는 시작이 중요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책의 내용을 참고하여 만들어 나가도 좋다.
 
내 경우에는 상품을 구입할 때 꼭 영양성분을 살피는데 특히 나트륨과 포화지방 권장량을 체크한다.
먹고 싶은 거 다 먹는다면 안 좋아진 몸의 연장선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 뛰게 되는 꼴이다.
아침에 나트륨이 많은 식사를 했다면 저녁은 적게 먹거나 무염으로 가는 방식처럼 평상시 끼니마다 어느 정도 건강식단의 기준을 삼는 방식은 꼭 필요하다.
 



책에 소개되는 유전적 영향이나 태극권 같은 운동요법은 고혈압 환자로서 의학상식이라기 보다는 건강상식에 속하는 법인데 자신의 질병에 대한 원인과 증상, 대응하는 방법들에 대해 소상히 안다면 보다 적극성 있는 치료에 전념할 수 있다.

 

혈압을 낮추는 식품에 대한 자료는 검색만 해봐도 수두룩하게 나오는데 상대적으로 장수 국가로 부러움을 받던 일본 식단도 사실 염도가 꽤 높다는 사실을 알면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는 한다.

달고 짠 음식은 우리의 맵고 짠 음식과 다른 영역에 속하지만 양 국 모두 식품의 보전이나 전통식품의 형태로 염분을 사용했다는 식습관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상응하는 식품의 보충이 필요해 보인다. 낫토와 잎채소는 좋아하는 반찬류라 이 쪽을 더욱 다채롭게 먹을 수 있는 식단을 고민해보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동맥경화의 다른 이유가 알고 있던 내용과 다른 부분이 튀어나와도 너무 놀랄 필요는 없다. 이 책 역시 100% 진실이라 기 보다는 새로운 시각과 우리가 놓쳤던 통계나 임상실험에 대한 증명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건강에 정답은 없다.

오랜 임상실험을 통해 추세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중요한 건 건강을 돌보는 생활패턴을 스스로 만들어가는데 있다.

일단 책 한 권으로 나의 고혈압을 어떻게 개선할지 생각할 기회를 얻었다면 그 것만으로도 출발을 할 셈이다. 축하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