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군함도 1
한수산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평점 :
일제가 우리를 얼마나 잔인하게 통치하고 혹독하게 학대했는지 우리는 잊고 있었네요.
일본의 태평양 전쟁말기에 조선인들을 어떻게 징용 징병으로 착취했는지 눈물납니다.뻔뻔하게 역사를 왜곡하며 시치미떼고있는 일본인들의 무력착취아래 억울하게 인생을 망친 조선인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하시마 탄광은 지하 1km가 넘는 해저 탄광으로 일제강점기 때 강제 동원된 800여명의 조선인들은 이곳에서 배고픔과 위험 속에서 하루 12시간 강제노역한 우리의 역사에 분노를 느끼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지요.
끝내 피폭자로 목숨을 잃어야했음에도 아무런 보상도 받지못한 민초들의 고통...
원폭투하의 비참한 현장 속에서 일본인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겪어야 했던 조선인의 처참한 삶을 일찍이 이처럼 적나라하게 증언한 소설이 있었던가요?
그와중에 친일파의 아들로 형대신 징용 온 강한 형제애와 남편을 찾아나선 아내의 사랑...
일제가 주입한 친일교육이 물거품이 되며 그는 제국주의의 민낯을 보네요.
"월급 전체가 85엔 37전인데... 건강보험 1엔 50전. 퇴직적립금 3엔 85전. 거기에 국채회비가 34엔이나 되고 더 어이가 없는 것은 국민저금이라는 것이다. 이게 무려 52엔 30전이다. 거기에... 방값까지 제하고 나니 어쩌면 이럴 수 있나 싶게 받는 돈에는 오직 한 자, 동그라미가 쳐져 있다."
기록적인 채탄실적과 출탄경쟁의 기록, 높은 출근율을 자랑하는 하시마탄광의 모습은 어디서 조작된 것일까요?나라를 빼앗기고 나라가 없다는 것이 이런 것이지요.
각자 살고자 몸부림치는 와중에 자식만이라도 살리려는 명대사 ..
나까진 바라지도 않을테니, 내 딸만이라도 여기서 나가게 해줍시다.
부성애에 눈물나네요...
다투는 조선인들을 중재하는 사람...식민지 백성의 열등감과 약점을 이용하여 불화를 조장하는 일본인들을 경멸하며 조선인들을 지키려는 애국자네요.비록 한 때 주먹이었다해도..
왜 조선이 식민지가 되었는지 위정자들의 잘못으로 백성이 희생된 서글픈 전개에서 지금도 반복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해봐야합니다.
군함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강제 동원의 역사를 숨기고자 했던 일본으로서는 자신들의 행태를 드러내는 이 소설의 존재가 상당히 불편한 것이 사실이지만 눈물의 역사를 외면하지말고 기억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