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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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주인이 쓴 책은 물론 책을 사러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가 되지만, 이 책은 헌책방이 무대라 책을 팔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온다.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개 한두 장면으로 끝나는 에피소드라면, 파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좀 더 다채롭다. 많은 책을 한꺼번에 판매하는 경우가 특히 흥미로운데, 충분히 쌓인 개인의 장서는 곧 개인의 사유와 생활의 역사이고 그것이 소장자의 죽음이나 이주 등의 이유로 일괄 정리되고 새로운 독자에게 팔려나가는 것은 그 역사가 짧은 기간 공개되면서 동시에 해체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별한 맥락 속에서 의미있던 책들이 뿔뿔이 흩어져 새로운 맥락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인간의 육체가 장례식을 거친 뒤에 흙속에서 본래의 유기성을 잃고 새로운 자연순환의 고리로 환원되는 것과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저자의 건조한 서술 뒤에 가끔 추모의 말이 생략된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쓰니 오해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은 기본적으로 매우 코믹한 책이고 그게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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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다에 관한 책(데리다가 쓴 책이 아니다)을 읽다 보니 하이데거를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았고, 그래서 하이데거에 관한 책(하이데거가 쓴 책이 아니다)을 읽다 보니 키르케고르(키에르케고르?)를 먼저 알아야 할 것 같다. 이러다 20년째 실패하고 있는 서양철학사 완독부터 먼저 해야 할까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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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주인들이 쓴 책을 읽으면 공통적으로 서점운영의 이상과 현실간의 괴리를 토로하며 환상을 갖지 말라고 하지만, 책을 읽고나면 이상하게도 나만의 작은 서점을 꾸려놓고 볕이 잘드는 창가에서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며 반가운 단골 손님을 기다리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퇴직의 욕망을 다시금 한껏 키우게 된다. 그래서 나의 단기적인 꿈은 복권당첨이 된다.


정릉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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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바이러스처럼 사회관계망을 통해 퍼지는 듯했다. 실제로어느 한 사람이 비만이 되면, 그 뒤에 친구도 비만이 될 확률이 무려 171퍼센트증가했다. 연구 팀은 흡연도 사람 사이에서 퍼진다는 것을 알아냈다. 당신의 친구가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당신도 담배를 피울 확률이 36퍼센트 증가했다. 음주, 행복, 심지어 외로움도 비슷한 비율로 증가했다. 

일부는 성별의 차이가 가족과 사회의 기대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어떤 이들은 그 차이가 생물학적인 근거를 지닌다고 주장한다. 인지적 차이가 존재한다면그 차이는 작을 것이고, 편차 범위가 아주 넓은 남녀 집단의 평균값으로 나타날것이다. 다시 말해, 과학자들은 성별의차이가 아니라, 각각의 성별 안에서 더큰 변이를 발견해 왔다.

그러나 크릭은 의식의 메커니즘을해하는 데 거의 아무런 성과도 남기지 못했고, 오늘날 의식의 통일성(우리의 자의식)은 뇌의 가장 큰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철학 개념으로서의 의식은 여전히 의견일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의식을연구하는 이들 그리고 의식의 장애를 조사하는 이들 대부분은 의식이 마음의 통일된 기능이 아니라, 다양한 맥락에 있는다양한 상태들을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의 인지신경과학자 스타니슬라스 데하네는 바스의 심리학 모형을 생물학 모형으로 확장했다. 데하네는 우리가의식 상태라고 경험하는 것이, 특정한 정보를 선택하고 증폭해 겉질로 방송하는분산된 신경 회로 집합의 결과물임을 알아냈다. 바스의 이론과 데하네의 발견은우리가 생각을 서로 다른 두 가지 방식으로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는 지각을수반하는 무의식적인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지각된 정보의 방송을 수반하는 의식적인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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