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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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이 특이하다. 장 구성이 시간 순도 아니고 주인공이 각각 다른 것도 아니다. 수록된 4편이 모두 같은 시간, 같은 공간, 같은 주인공인데 제각기 다른 사건이 벌어진다. 일종의 평행세계 혹은 다중우주이다. 주인공이 대학교 신입생때 어떤 동아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른 우주가 전개된다. 이 작품은 밤은 짧아...보다 먼저 쓴 것인데 많이 닮았다. 어딘가 비틀린 발랄함, 주인공의 고어체 말투, 어이없는 캐릭터들. 일반적인 판타지물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 속에 존재할법한 캐릭터를 집어넣는 식인데 반해 모리미 도미히코는 확실히 존재하는 일상적인 배경-초기작은 모두 교토-속에 존재하지 않을 법한 캐릭터를 던져넣는다. 작가의 인간에 대한 이해와 관찰력이 부족해서 캐릭터의 현실성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과장된 캐릭터를 성실하게 만들어냈다는 느낌이다. 배경과 캐릭터 둘 다 현실성이 떨어지면 정신 사납고 질릴 텐데 그렇지 않아서 균형이 맞는다. 그의 작품들에서 유독 공간의 묘사가 상세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4장에서 80일간의 평행세계 일주 끝에 마침내 어느 거나 거기서 거기였던 폐쇄적 평행세계의 연쇄에서 벗어나 새로운 집으로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으로 나아간다. 이게 뭐라고 살짝 감동적이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작품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치과는 무슨 의미를 갖는가.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라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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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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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생들의 학습을 위한 독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독서 경험이 꽤 길고 많은 성인의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종이책과 전자책의 차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각각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면 독서의 질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지 알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미 직간접적인 경험으로 알고 있는 내용 이상은 없는 것 같다. 다만 많은 과학적 연구 성과들이 무엇과 어떻게만 있던 관념에 왜를 더해준다는 점이 장점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독서에 임하는, 혹은 매체를 대하는 독자의 태도가 독서의 질을 가름한다는 점. 같은 내용이라도 디지털 매체의 경우 종이책보다 더 빨리 읽고 덜 집중하게 된다. 이것은 핸드폰이나 태블릿 같은 매체로 콘텐츠를 빠르게 대충 훑어보는 경험을 수없이 했기 때문에 집중이 필요한 텍스트를 읽을 때에도 습관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같은 태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버스에서 종이책을 읽으면 멀미를 하는데 전자책을 읽으면 괜찮아서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덕분에 알 것 같다. 집중을 덜 해서 그런가보다. 반대로 생각하면 전자책도 의식적으로 천천히 읽고 집중해서 읽는 습관이 들면 독서의 질이 종이책만큼 향상될 수 있을지 모른다. 멀미도 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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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은 베이츠 추론에 의해 완성되는 제어된 환각이자 제어하는 환각이며, 의식은 지능이 아닌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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