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생들의 학습을 위한 독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독서 경험이 꽤 길고 많은 성인의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종이책과 전자책의 차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각각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면 독서의 질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지 알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미 직간접적인 경험으로 알고 있는 내용 이상은 없는 것 같다. 다만 많은 과학적 연구 성과들이 무엇과 어떻게만 있던 관념에 왜를 더해준다는 점이 장점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독서에 임하는, 혹은 매체를 대하는 독자의 태도가 독서의 질을 가름한다는 점. 같은 내용이라도 디지털 매체의 경우 종이책보다 더 빨리 읽고 덜 집중하게 된다. 이것은 핸드폰이나 태블릿 같은 매체로 콘텐츠를 빠르게 대충 훑어보는 경험을 수없이 했기 때문에 집중이 필요한 텍스트를 읽을 때에도 습관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같은 태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버스에서 종이책을 읽으면 멀미를 하는데 전자책을 읽으면 괜찮아서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덕분에 알 것 같다. 집중을 덜 해서 그런가보다. 반대로 생각하면 전자책도 의식적으로 천천히 읽고 집중해서 읽는 습관이 들면 독서의 질이 종이책만큼 향상될 수 있을지 모른다. 멀미도 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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