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개에도 쓰여있는 것 처럼 전공이 다양합니다. 화학공학이 주 전공이고 부전공은 생화학, 화학, 그리고 역사학이죠. 사연을 말하자면 길지만... 중국의 무협지 삼국지를 시작으로 여러 재밌는 판타지 소설, 무협지를 읽다보니 건너 건너 지금의 저까지 온 것 같아요.
단순하게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상상하는게 재밌어서 시작한 것도 있고, 제가 좋아하는 소설 "은하영웅전설"의 주인공인 "양 웬리"가 사관학교에서도 역사학을 전공하려고 했던 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던 것 같아요. 그 분의 냉소적인 모습까지 닮으면 안되는데 ㅎㅎ
물론 미국에서 역사 공부를 한다는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단어가 제일....
한국어로도 모르는 단어에 예를 들어 남미 역사를 배운다는거 자체가 챌린지였죠.
각설하고 역사학이라는 건 생각하시는 것처럼 무언가를 외워서 객관식 문제를 푸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각 사건에 대해 Thesis (주제)를 잡고 Support (근거)를 제시하면서 나의 주장이나 사실 관계에 대해 증명하는 페이퍼 형식이 더 많았던 거로 기억해요. 아마 국내에서 역사 전공하신 분들도 비슷한 과정을 걸어오셨겠지만요.
역사라는게 하나의 큰 사건을 말하는걸수도 있겠지만, 한 개인이 살아온 인생으로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위인이 아니라 당신 개인이더라두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책의 제목이 무척이나 감명깊었어요. 물론 처음에는 자서전을 쓰는 가이드북인가 싶었지만, 주요 내용은 뒤에서 살펴 보기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