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역사 공부를 하면 늘 느끼는 후회? 비슷한 감정이 있습니다.
조선왕조가 해외 문물을 빨리 받아 들였다면, 좀 더 강한 군대를 양성할 수 있었다면, 일본 식민지배를 받지 않았다면 등등
그 만큼 가슴 아픈 역사이기 때문에 더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요즘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에 관련된 이슈 때문에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은 것 같습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면 사인을 하지 않으면 쌀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사인하고 가입한 것 뿐인데 라는 대사가 머릿속에 깊이 남았어요.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가입 이력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이념 논쟁에 휘둘릴 때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역사의 한 가지 가정입니다만, 일본의 항복이 조금만 늦어지고 OSS (Office of Strategic Service) 작전을 성공시켜 한국의 독립군들이 서울 진군을 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안타까움이 있어요. 물론 역사에는 가정이 없고, OSS 작전이 무조건 성공했으리라는 보장도 없지만요.
이번 책은 장준하 선생님과 함께 (저도 처음알게 된) 김준엽 선생님의 일대기 입니다.
다만 그 형식을 지난번의 삼국지기행과 같이 중국에서 김준엽 선생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기행의 형식을 빌려 심각하지 않게 (가끔은 유쾌하게) 그려낸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