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파가 온다 - 역사상 최대 소비 권력이 장악할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
황지영 지음 / 리더스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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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 처음 세대에 대해 들은 것이 X 세대입니다. (요즘 SNL에서 다시 재조명 받고 있는 거 같더라구요) 그 학번 세대는 아니지만요

편의를 위해서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요즘 MZ 세대라고 많이들 언론에서 이야기를 하죠.

20년 차이가 나는 사람들을 한세대로 묶어서 분석을 한다니 조금 이상하기도 합니다. (40살이랑 20살이랑 생각이 비슷할리가....)

이번에 보게 된 책은 잘파라고 해서, 1990년대 중반~2020년대 중반에 출생한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책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을 비롯하여 AR, VR 등 갖가지 기술을 쉽게 접해온 세대인 잘파세대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첫인상




다른 문장 보다는 알고리즘에 반기를 든 세대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지금 SNS에서는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았다고 해서 떡상하는 영상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나 그래야 더 광고가 잘 되고), 알고리즘에 일부러 반하는 선택을 한다는게 어떤 의미 일까요?

주요내용

책에서는 우선 알파세대의 특징에 대해 논합니다. 잘파라 하여 알파와 (2010년 이후 출생) Z 세대(1990년 중반이후 출생)를 합친것인데, 두 세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알고리즘과 친환경적인 세대의 특성에 대해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어요. 2023년 상반기 기준 출산률 0.70인 한국에서 앞으로 Z세대가 소비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1도 동의하지 않지만, (전세계적 현상이 아닐까요?) 젊은 세대들이 트렌드를 만든다는 점에서는 주목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파세대와 Z세대의 차이점을 나타낸 장표인데요, 저는 아직까지는 크게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스마트폰 이후에 AI를 제외하곤 크게 기술의 혁신이 일어난 적이 없어서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집중력이 짧아진다는 이야기는 딱히 세대를 나누기 보다는 전 세대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같기도 하구요.



매번 홈페이지를 방문할 때 마다 뜨는 쿠키 수용 관련 메세지는 이런 의미였구나 싶었어요. 내가 방문한 사이트나 쇼핑몰을 대상으로 나의 선호도를 수집하여 구글에서 옆에 짜증나는 광고들을 계속 붙였던 걸로 알고 있거든요.



잘파세대는 알고리즘을 전면 부정하는 세대라고 합니다. 인스타그램 같은 경우에도 가식적인 일상을 올리기 보다는 바리얼이라는 앱을 활용해서 하루에 딱 2분만 정말 나의 일상을 올릴 수 있게 만든 앱을 주로 사용한다고 하는군요. 인스타에 가식적인 모습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기 싫어서 그럴까요?



그래서 요즘은 마케팅 플랫폼도 인스타에서 비리얼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잘파 세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우리 라는 개념은 80년대 "우리가 남이가" 와는 다른 우리 같아요. 우리라는 게 국경을 넘어선 우리 모두를 의미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후위기와 같이 전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는 세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알루미늄 캔에 저런 폰트로 뭔가 써져 있어서 당연히 술이나 에너지 드링크라고 생각했는데, 물이라고 합니다. 재활용이 무제한으로 가능하다면 PET보다 잠깐 어색할지 몰라도 알루미늄캔으로 된 물을 마시는 건 어떨까요? (알루미늄 캔을 재활용할 때 얼마나 에너지가 들어갈진 모르겠지만)



젠더 프리 의류 매장으로 소개된 뉴욕의 더 플루이트 프로젝트 입니다. 젠더 뿐만 아니라 성별 인종 체형 모두를 뛰어넘는 의류들을 선보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성소수자에 대해서는 별 다른 의견이 없는데 이렇게 새로운 세대들이 선입견을 많이 없애면 좋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마무리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책에서 소개된 다양한 기업들이나 상품의 사례는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세계가 장기간 저성장 저출산으로 진행되는 상황인데, 잘파 세대를 타게팅 하여 얼마나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 조금 남아있어요.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를 고민해보는 내용이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난 뒤,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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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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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지원 이유에도 작성했던 내용이긴 합니다만..

저는 뮤지컬, 연극, 오페라, 클래식 등 다양한 무대 예술 중에 가장 입문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게 오페라 입니다.

뮤지컬은 제가 잘 알고 있는 배우들이 자주 출연하기도 하고 (요즘은 아이돌들도 많이 나오죠), 노래들도 대중적인 게 많아 저도 늦은 나이에 입문하기도 했습니다.

클래식은 그래도 학창시절에 많이 노출 되기도 하고 다들 피아노 배울 때 많이들 접하니.. (물론 지휘자나 다른 유명한 작곡가들을 다 외우고 감상하는데 진입장벽이 높긴하지만요)

오페라 하면 생각나는게 니벨룽겐의 반지 라는 작품인데, 한 번 볼라고 DVD까지 사두었으나... 아직까지 미개봉 상태입니다.

저같은 입문자를 위한 방구석 오페라는 어떤 작품이 있으며 어떻게 감상하면 될까요?

첫인상




각 주제 별로 크게 6가지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음악을 글로 옮기는게 쉽지만은 않을텐데, 오페라를 감상하는 방법이나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하는 위주가 아닐까 싶어요.

주요 내용

각 오페라의 작곡가에 대한 설명, 각 곡에 대한 설명, 중간 중간에 들어가는 가사와 번역본, 뒷부분에는 유튜브 링크까지 함께 붙어 있습니다. 물론 저걸 하나씩 한번씩 다 보는게 목표이긴한데, 잘 될진 모르겠네요.



가장 어려운 오페라 용어에 대한 설명입니다. 기존에 익숙한 단어들도 있고, 서곡이나 전주곡 등 있는 줄은 알았는데 정확한 뜻은 잘 몰랐던 단어들도 눈에 띄네요.



각 단어의 정의에 대해서도 나와있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는 부분은 그렇구나하고 한 번 읽고 넘어가면 될 것 같고,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도 일일이 찾아볼 필요 없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만 글로만 보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조금 있었어요.



오늘 들어보려는 오페라 중 하나인데, 제가 잘 알고 있는 베토벤이 만든 유일무이한 오페라 피델리오 라고 합니다. 오페라는 작곡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연출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하나하나 염두에 두고 작곡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예전에도 예술하시는 분들이 때를 잘 못 타고나면 묻히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난한 예술가의 이야기가 모두가 풍요로운 지금 시대에도 이어진다는 사실이 조금 서글퍼서 가져왔어요.



각 오페라 별로 맨 마지막 페이지 오른쪽 아래에 QR 코드가 있어서 대표곡을 감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장에서 보는 것 만큼의 생동감은 없겠지만, 한 번 귀에 익숙해지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마무리

흔히 오페라나 뮤지컬은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음악이라고 합니다. 물론 스토리 플롯이 엄청 어렵거나 하진 않아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가사는 조금 뻔한 내용이 많지 않았나 싶어요. (안그런 예술 작품이 어디있겠냐만)

오페라를 입문하는데 좋은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해당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난 뒤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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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엑스 이코노미 - 여자에게 경제를 맡겨라
린다 스콧 지음, 김경애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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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할당제에 대한 반감은 엄청납니다.

유명한 이준석의 100분 토론 짤 하나라도 지금 기득권층의 생각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고, 거기서 성과를 잘 낸 사람이 올라가는게 맞지 성과를 못낸 사람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임원이 된다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게 요지입니다.

단기적인 성과 위주로 임원들이 수시로 바뀌는게 지금까지의 한국 경제 발전에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효율, 수직적인 구조로 제조업에 최적화된 그런 모델이죠.

하지만 ESG 지표에서 임원진에 (여성 포함) 다양성을 보기 시작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자본주의는 본질적으로 대량생산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출산율 0.70인 시대에 어떻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까요? 맞벌이를 해도 내 집 한 채 마련할 수 없는 현재의 기형적인 서울 집중형 구조에서 어떻게 탈피를 할 수 있을까요?

평균임금 격차가 제일 큰 한국에서는 이번 책을 통해서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을까요?

별개로, 제가 이해하고 있는 평균 임금 격차는 같은 사무직, 현장직을 수행하는데 있어 남녀가 차별 받는다는 점이 아니라 회사를 큰 구조에서 봤을 때, 사장-사원 까지의 남/녀 구성원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성별 구분 없이 동일한 직무나 직책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임금이 다르다면 위법이죠.

첫인상



책을 모두 읽기 전까지는 저자와 싸우지 마라 라는게 지난번 소개시켜드린 책의 주요 내용 중 하나 였습니다. 저도 남성이라 여성 위주의 시각이 되지 않을까, 읽으면서 조금 불편하진 않을까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내용

책은 주로 여성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분량은 얼마 안되더라도 내용이 워낙 충격적이라 더 머릿속에 남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여자 자식을 매매하는 부모의 이야기부터 재산권에 대한 부분까지 개발 도상국의 여성 인권은 정말 짓밟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다른 형태의 차별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긴 하는데.. 읽다보면 좀 더 논의를 발전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적절한 사례를 들어서 해결책을 내놓는다는지 등요.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는 걸 제로섬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조금 놀랐습니다. 물론 그렇게 성별, 지역, 문화, 종교 갈등을 조장하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요.



뒷부분에 좀 더 설명이 되어있긴 한데, 이사회나 임직원 구성에 여성 비율이 높은 조직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주장입니다. 남성화 된 여성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저는 100% 동의를 할 순 없지만, 100% 남성으로 이루어진 조직에서 생활하는 것에 비해 서로 조심하는 문화는 더 생겼던 것 같아요. 이런 사소한 변화 하나하나가 변화를 만들어내는 거겠죠?



개발도상국에서의 여성 인권은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성관계를 하는걸 떠나서 노예 매매처럼 부모가 자발적으로 파는 경우도 많고 빚을 탕감하기 위해서 팔려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표현이 조금 웃겨서 기억에 남는 구절입니다. 우두머리 수컷 옆에 우두머리 수컷이라니.. 한국이야 남성 중심 문화가 생길 수 밖에 없는게, 다들 잘 아시는 군대... 라고 생각은 했는데 결국 미필자들도 (대체 복무자 포함) 남성 중심의 문화에 선두에 서 있긴 하네요.



이게 21세기에 일어날 일인가 싶어서 눈을 비비고 다시 봤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호주제가 폐지된게 이제 15년 정도 밖에 되질 않았으니 할말은 없습니다만.. 생활을 하는데 제일 중요한 토지의 소유 대부분이 남성이라는게, 거기다 씨족 사회 중심이라고 하니.. 많이 놀랐어요. 기계적으로 공산주의처럼 토지 재분배를 할 순 없겠지만, 좀 더 여성이 경제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수컷 원숭이 생활에 빗대어서 (다른 동물들도 나옵니다만) 남성의 비논리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와닿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사람이 짐승보다는 낫지 않나... 단순히 호르몬 때문이라고 하기엔 비약이 좀 심하다는 생각도 했구요.



일터가 힘들다는 건 알지만 돈 이외에도 경력을 쌓는다는데 있어서 일 하는걸 독려하는 편이긴 한데요. 외벌이가 모든게 가능하다면 한사람은 자아 실현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출산율 입니다.. 이건 전적으로 여성의 희생이 뒤따르는 만큼 여성 인권이 정말 비약적으로 향상되지 않는 이상 당장에 대책이 마련되긴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한국에서도 가장 주된 논리 중의 하나인데, 매번 위태로운 남성의 분노라고 치부하기 보다는... 왜 아닌지 좀 더 상세하게 설명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성별을 떠나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받는데 있어 경제력이라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아 실현의 목적도 있지만, 봉사활동에 사명감을 가지신 분이 아니라면 경제적인 보상도 필요하죠



에이본에서 개발도상국 여성들을 상대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일부인데요, 한국의 다단계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여성에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는 높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무리

제 선입견인줄은 모르겠지만, 해외 저자들의 이야기는 마무리가 잘 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번 책도 눈에 띌 정도의 혁신적인 정책을 내놓는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정도 문제 제기를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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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웨스트의 디지털 자산 투자 - 암호화폐 시대 부자 되는 원칙
심지훈(키웨스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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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의 광풍은 엄청났습니다. 혹자는 IT 버블을 떠올리기도 했고, 네덜란드 튤립 사태의 차트를 가져오면서 인간의 광기는 예측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가상화폐가 가진 특수성은 크게 아래와 같습니다.

  1. 주식시장과는 다르게 24시간 돌아간다.

  2. 가격의 하루 변동성에 제한이 없다.

아마 이게 사람의 도박 심리를 자극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으리라 생각하고, 그렇게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었던 것 같아요.

기존에 우리가 알던 기업의 가치를 측정해서 투자하는 방식이 가상화폐 투자에서도 가능할까요?

첫인상




키웨스트는 참고로 미국 플로리다 주 남부에 있는 도시 이름입니다. 헤밍웨이가 가장 사랑했던 마을이죠. 저도 여행 한 번 다녀왔는데, 날씨 좋은 날에는 쿠바까지 잘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그냥 기념비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왔어요) 키웨스트 보다는 제주도가 더 좋았던.... ㅋㅋㅋㅋ

주요 내용

책은 가상화폐의 원리나 이론에 대해서는 많이 다루질 않습니다. 어떻게 가상화폐의 가치를 평가하는지 기법이 소개 되어있진 않구요. 투자하면서 조심해야 할 사항에 대해 주로 적혀있습니다. 일반 주식 투자할 때 주의 사항에 비교하면 비슷한 부분도 있고, 아직 정립되지 않은 시장이다보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도 보였어요.



비트코인 ATM이라니........ 내가 투자자가 아니라서 애써 외면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실은 터틀 트레이딩 수업을 들으면서 추세가 있는 종목들은 어지간하면 관련없이 다 투자하려고 마음은 먹고 있었는데, 지난 사기 사건 이후로 (액수가 엄청 크진 않았지만) 가상화폐는 조금 제로섬 게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차례 말씀 드렸던 가상화폐에 대한 진입 장벽들입니다. 익숙해지는 것도 힘든데, 문제 발생 처리도 어렵다고 하니..... 특히나 해외에 있는 거래소에서 거래하다보면 거래소가 파산하는 경우도 있고 (FTX), 갑자기 휴지조각이 되는 경우도 (Luna).. 물론 주식시장에도 비슷한일이 없는건 아니지만요.

그럼 이러한 신호들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일반 상장사들과는 다르게 코인 시장은 진짜 형태가 없는 것들을 거래하는거라.. 주기적으로 SNS로 소통을 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하나씩 일일이 볼 수는 없을테고, 챗 GPT를 이용해서 간단히 코드 하나 작성하고 매일 체크할 수 있게 하는것도 괜찮아 보여요.



지금도 책을 찾아보면 나오는 내용이긴 한데, 신용을 full로 땡기고 재료 (호재)를 하나하나 맞춰놔서 거래량과 동시에 단타로 치고 나오는 매매 방법이 있습니다. 내 귀에 직접 이야기해주는 뉴스일지라도 호재에 장기투자를 하는 건 위험하다는 건 주식이나 가상화폐나 똑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공포에 사서 탐욕에 팔아라

워렌버핏의 유명한 명언 중 하나죠. 다만 추세 매매에서는 최대한 정확한 base를 형성한 이후에 기관 자금이 유입되었음을 확인하는 cup with handle을 확인하고 들어가는거니 조금 관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가야할길이 멀어보입니다. 이런 시장에서 돈을 벌어도 운이요, 돈을 잃어도 운이니 굳이 과도기에 투자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코스닥 상장 직후 생긴 버블 이후에 살아남은 기업들이 지금은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는 미리 선점하는게 중요할 수 있겠지만, 아직 시스템이 제대로 생기지 않아 무리한 투자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마무리

실시간으로 거래를 하다보면 심리 조절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특히 FOMO (fear of missing out) 을 한 경우도 그렇고 손절을 제때하지 않아 손실이 커질 때도 그렇구요. 투자를 하지 말고 쉬어야 할 때를 소개하면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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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의 세계사 - 페르시아전쟁부터 프랑스혁명까지, 역사를 움직인 위대한 지리의 순간들
이동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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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소개된 하이퍼루프 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터널을 진공상태로 만들어서 최대한 공기와의 마찰 없이 고속으로 이동하는 터널을 이야기 하는 건데요.

왜 갑자기 역사 책에 기술 이야기를 꺼내냐면..

예전부터 의문점을 많이 가졌던 부분입니다.

냉전시대에 소련+중국+북한의 힘을 이 조그만 나라 대한민국이 어떻게 버틸 수 있었느냐죠.

아무리 기술이 발달했다고 해도 전쟁이 난다는 가정하에,

북한을 지원하기 위한 소련이나 중국의 보급선이 짧고 미국이라는 든든한 동맹도 지원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시간 단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과연 세계사에서 지리적인 위치는 이런 상황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었을까요?

첫인상




저도 예전에 세계사를 배우긴 했지만,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건 대부분 중국사, 한국사 정도라서 조금 걱정은 됩니다. 뒷부분에는 여러가지 전쟁이나 역사 사건에 대해 나열되어있고, 실크로드 무역을 연상 시키는 낙타들이 나와있습니다. 세계사 하면 전쟁 위주로 생각하기 쉬운데, 다양한 분야를 다루지 않을까 생각해요.

주요 내용

이 책은 세계사의 주요 이벤트를 시간 순으로 나열 하고 있습니다. 지리의 요점에 대해 잘 나오는 장면도 있고, 그 외의 배경 설명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도 있어요. 역사학을 공부하면서 제일 머리가 아픈 부분이 과거와 현재와의 괴리를 설명하기 힘들다는 점인데, 그런 부분에서도 잘 쓰여진 책입니다.



지리의 변수는 늘 중요하다고 강조하는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다만 단순히 지리적인 부분이 아니라 그 외의 다양한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게 역사가 아닌가 싶어요. (이 조그만 나라에서 지역 갈등이 생길 줄이야...... 그것도 아직까지......)



앞 부분은 보면서도 계속 좌절했었는데, 예전에 지나가다 본 책에서 외국 번역서를 볼 때 이름이나 단어에 너무 집착하면서 보면 안된다 하더라구요. 잘 안읽혀도 (읽다가 까먹어도) 그냥 주욱 읽어 나가면서 한 꼭지를 읽기 전에 위와 같은 도면을 주로 봤어요. 어느정도 머리에 그려져야 편하니까요.



초한지는 저도 재밌게 본 소설 중 하나인데, 색 다른 해석을 하셔서 조금 놀랐습니다. 물론 책에서는 지리적인 유불리만 나오진 않아요. 각 영웅들의 인재를 대하는 방식이라든지 통치 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책 제목이 그러다보니...



과거에도 기후위기가??? 하면서 놀라서 본 부분입니다. 자본주의가 기후위기를 가속화 하는 부분도 있지만 적절하게 기후위기까지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저런 자연 재해는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도 있어요.



몽골제국의 몰락에 대해서도 많은 학설들이 있지만 인구지리학적 관점에서 설명해주시는 부분도 참신했습니다. 지금도 민족간의 갈등은 있고 크지만, 과학적으로 00족 이라고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긴하지만요.



이번책에서 제일 반가웠던 임진왜란 부분입니다. 이번에 영화 노량도 개봉하는데, (너무 잔인하지만 않다면) 아이들과 함께 가서 꼭 한 번 보고 싶어요. 이런 배경지식을 알고 보면 영화가 좀 더 재미있겠죠



베트남 전쟁이 미국이 처음으로 진 전쟁이라고들 하죠. 영화 아포칼립스를 생각날 때 한 번 씩 보는 편인데 (아직도 정확한 내용은 잘 이해를 못했어요) 저렇게 지형을 이용한 전쟁에는 아무리 최신화된 무기라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마 그렇게 우리도 한국전쟁을 휴전까지 몰고갈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합니다.

마무리

첫부분의 그리스 로마 부터 시작하는 전쟁사 이야기가 아직 잘 기억도 안나고.. 결정적으로 이름들이 너무 생소해서 읽기에 약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큰 맥락에서 지리적인 이점이 얼마나 역사에 중요한 요인인지 깨달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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