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나 - 3개월 동안의 자기애 실험
섀넌 카이저 지음, 손성화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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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언제 올지 모를 핑크빛 미래에 대한 꿈을 꾸며 현재의 자신을 저당잡히며 살아왔다. 다그치고 혹독하게 몰아부치며 마음에 피멍이 드는 줄도 모르고 앞으로만 나아갔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최선인 것처럼 생각하며…. 그렇게 산다고 미래가 핑크빛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살다 보니 알겠다. 또한 그렇게 무언가를 이룬 사람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모습이든 현재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무언가를 성취한 이후의 자신도 만족스럽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 더욱 시선이 갔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나를 바꾸려고 애쓰는 대신 그냥 나를 사랑하면 안 될까?' 《미운 나》에 담긴 3개월 동안의 자기애 실험을 보며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섀넌 카이저. 30대 여성들의 라이프 코치이다. 이 책을 통해 30대 여성들에게 자기애를 발견하게 한다. 섀넌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살찐 몸 때문에 많은 시간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다. 사랑은커녕 자신의 몸을 미워했고, 싫어했다. 몸을 미워하다 보니, 자신의 전부가 미워졌고, 이는 마음의 병으로 발전했다. 우울증, 섭식 장애, 약물 중독의 과정을 겪었으며 그것을 극복하고 이제 그녀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 진정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이 되어 다른 여성들의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몸의 자유를 위하여', 2장 '나를 둘러싼 환경 바꾸기', 3장 '자기 자신을 내보이기', 4장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열다섯 가지 원칙'으로 나뉜다. 각각 자기애  실험 1개월 차, 2개월 차, 3개월 차, 자기애 실험을 끝낸 후에 해당되고, 1장에서 3장까지는 각각 1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자기애 실험을 끝낸 후에는 15가지 원칙으로 정리하고 마무리된다. 마지막에는 '자기애 실험 일지 프롬프터'를 볼 수 있다. 


 

 

 

 

 

 

 

 

 


이 책은 3개월 동안의 자기애 실험을 다룬다. 몸, 환경, 마음에 관해 한 달씩 자기애 실험을 한 것을 들려준다. '자기애 실험'이란 자신을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 신념, 습관, 불안을 놓아버리는 방법이다. 양파 껍질 벗기듯 겹겹의 층들을 걷어내면 거기 사랑하는 나의 모습이 있다. 읽으면서 자신만의 자기애 실험을 돌입해도 좋을 것이다. 나만의 생각에 몰입하며 나 자신을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하듯 들려주는 방식이 진솔하게 다가온다는 것을 느낀다. 공감하고 함께 분노하기도 하고, 그건 옳지 못한 생각이었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나 자신의 몸과 환경, 마음을 정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 또한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주시하면서 말이다. 결국 필요한 것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이라는 것을 인식한다.

우리는 바꾸고 싶은 것들, 결점이나 습관이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실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를 방해하는 것은 문제, 결점, 습관 자체가 아니라 그것들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55쪽)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궁금했던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열다섯 가지 원칙'에 대한 글이다. 자기애 실험을 끝낸 후에 정리한 것이다. 원칙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짚어보며 지금의 나 자신을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자기애 실험 일지 프롬프터'를 작성해본다. 자기애에 이르는 데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자문과 자각이라고 한다. 펜과 종이를 꺼내고 자기 마음으로의 여정을 즐기기 바란다며 이 책은 마무리 된다. 여기서부터가 시작이다. 30가지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하며 채워나가는 것이 이 책을 완성하는 것이다. 독자 또한 자신만의 책으로 만들어나가며 실천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30대 여성을 위한 자기계발서이다. 저자 또한 30대 여성으로 같은 세대인 30대 여성들의 자기계발을 돕고 행복을 안내하는 라이프 코치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섀넌과 함께 자기애 실험을 공유하면서 자신만의 자기애 실험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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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나는 서울지앵 - 우리들의 짠한 서울기억법
서울지앵 프로젝트 팀 지음 / 리프레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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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나서 서울에서 자랐지만 서울을 벗어나고 싶었다. 지긋지긋하던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새로 터전을 잡은 이곳이 오히려 고향같다. 큰일이다. 오랜만에 큰맘먹고 들러본 서울 동네는 낯설기만 하고, 나는 그렇게 고향을 잃었다. 어쩌면 이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나처럼 서울을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컸고, 서울을 벗어나서 숨통이 트이고, 결국 서울이 타향같아진 사람들이 결코 나만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서울은 나의 고향이다. 그래서일까. '짠내나는 서울지앵'이라는 제목이 괜시리 애틋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다. 이 책《짠내나는 서울지앵》을 읽으며 서울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서울지앵 프로젝트 팀이 저자다. 총 6명이 각자에게 기억되는 서울을 들려준다. 이영아 '서울생활 5년차 대구시민입니다', 이종현 '어쩌면 마지막 혜화동 이야기', 차오름 '신림동 고시촌, 청춘애가', 안선정 '도봉구 24년차 주민의 추억 여행', 엄사사 '24시 카페에서 유학생의 하루', 최하경 '홍대앞 20년 추억의 공간들' 등 6인 6색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기 기억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기억을 위한 방법으로 글쓰기를 선택하여 이 책의 저자가 되었다. 저자들은 저마다의 취향으로 서울을 기억한다. 봉천동 자취생은 타향살이의 애환과 사회 초년생의 청춘을 이야기한다. 혜화동 연극인은 옛 대학로의 정취를 다시금 복원하려 애를 쓴다. 신림동 고시생은 합격자 발표에 일희일비하는 고시촌의 풍경을 스케치한다. 방학동 대학원생은 곧 폐교될 위기에 처한 자신의 모교를 찾아 어린 시절을 추억한다. 화양동 유학생은 낯선 이국의 풍경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는 과정을 기록한다. 홍대앞 직장인은 홍대앞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저자들이 살거나 관계하였던 동네들은 나름의 사연으로 서울을 구성한다. (8쪽_프롤로그 中)

 


'시간'은 혼자 흐르지만, '세월'은 사람이 흘려보내는 것이다. '흔적'은 이미 사라져버린 무엇이지만, '자취'는 남아있는 무엇을 뜻한다.

그렇다.《짠내나는 서울지앵》은, 시간과 흔적이 아니라 세월과 자취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 속의 서울은 결코 아름다운 곳이 아니다. 사람을 안고 기억을 품어, 기어코 아름다워지고 있는 시공간이다.

놀랍다. 이토록 역동적인 노스탤지어라니! 

_김성신 (출판평론가)


서울의 세월과 자취에 관한 이야기라니. 현실 속의 이야기, 우리들의 서울에 관한 기억을 들려준다고 생각하니 더욱 궁금해진다. 나의 기억과도 비교하며, 서울을 기억해본다. 서울에서 청춘을 보내고, 그 세월과 자취를 더듬어보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어떤 시기도 되새겨본다.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10년 고시생활을 하고 정신이 이상해진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고시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지는 못했던 사람들은 부지기수다. 그래서일까. '푸른 꿈을 가진 청춘들이 몰려와 자신의 청춘을 잊고 살아가는 곳'이라는 제목을 보고 고시생들의 애환이 생각나 울컥한다. 아니나 다를까. 여기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외무고시 연령 제한이 있던 그 시절, 나이 제한을 넘기고도 시험에 합격하지 못해 정신을 놓아버린 어느 여자 고시생이 가족에게도 버림받아 신림동 고시 하숙집에 갇혀 산다는 이야기는 이들에게 가장 무서운 괴담이었다고 한다. 고시 준비를 하다가 정신줄을 놓아버린 사람은 한둘이 아닌가보다.

 

 

 


어느덧 성장해온 곳은 추억의 장소가 되고, 우리의 어린 시절은 애써 떠올려야 할 기억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세월의 흐름은 이렇게 무색하다. 가본 곳이든, 가보지 못한 곳이든, 이 장소들은 누군가의 기억에서 되살아나는 곳이다. 이들의 진솔한 고백에 마음이 흔들리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아마 그 시절의 나 자신이 오버랩되며 지금껏 살아왔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인생에 대해 애잔해지는 느낌 때문인가보다. '우리들의 짠한 서울 기억법', 짠해서 더욱 애틋한, 짠하지만 아름다운 서울이다.


이 책은 읽다보면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 그런 책이다. 아득한 옛 기억이, 누군가 툭 건드려주어서 불쑥 깨어남을 느낀다. 잔잔하게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들려주는데 집중해서 보게 된다. 그런 힘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서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갖가지 기억으로 버무려진 서울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살면서 가끔은 한 번쯤은 여유를 갖고 내가 자라온 동네를 천천히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당신의 동네는 어떤 동네인가요. 그곳에서 무슨 꿈을 꾸며, 어린 시절 밑그림에 지금 어떤 색을 입히고 있나요? (133쪽)

이 책을 읽다보면 자신만의 답변을 떠올리게 되거나, 조만간 길을 나서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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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방콕 (깐짜나부리, 아유타야, 파타야, 후아힌) - 2018-2019 최신판, 분리형 가이드북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이진경.김경현 지음 / 길벗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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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방콕은 인도 여행을 하기 위해 경유하는 여행지였다. 인도 여행 후 돌아오는 길에 며칠 머물면서 시간을 보내던 곳이다. 여행의 끝자락이어서 그런지 방콕은 여행을 마무리짓는 개념으로 남았다. 지치고 힘들어서 멋진 곳을 제대로 못 보았다는 기분, 그래서 언젠가는 방콕만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이 책은 방콕 여행 가이드북《무작정 따라하기 방콕》2018-2019년 최신판이다. 나처럼 경유지로 여행을 하기 위해 머물러야 할 때에도 그렇고, 방콕만을 여행하기 위해 떠나는 사람에게도 그렇고, '무작정 따라하기'라는 여행 가이드북은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자의 시간과 편리를 챙기는 건 가이드북의 역할 중 하나일 겁니다.《무작정 따라하기 방콕》을 집필하며 그 부분을 늘 염두에 두었습니다. 낯선 여행지의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도 소중한 것들만 담으려 애썼습니다. 단순히 보는 여행을 넘어 잘 먹고, 잘 노는 즐거움을 소개해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작가의 말 中)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는 유용하다. 여행 중에는 눈썹도 무거운 법. 이 책은 분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미리 보는 테마북'(1권)을 펼쳐 읽으며, 관광, 식도락, 쇼핑, 체험 등 나의 여행 목적과 취향에 맞는 테마 매뉴얼을 체크하고, 2단계 '가서 보는 코스북(2권)'을 펼쳐, 1권에서 체크한 테마 장소를 2권 지도에 표시해 나만의 여행 동선을 정한다. 그러고 나면 2권만 여행 가방 속에 쏙 넣고 가벼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이다. 여행자의 마음을 잘 아는 책이다. 물론 여행 초보에게도 책 짐이라도 줄이고 떠나보면 '아, 이래서 짐이 많으면 안된다는 거구나' 깨닫게 할 것이다.


방콕 지역 한눈에 보기, 방콕 여행 캘린더, 태국의 역사, 문화와 생활, 방콕 여행 미션 10, 방콕 자유 여행 꿀팁 30 등 워밍업 단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방콕 여행 정보를 읽어나간다. 방콕에서 어디를 갈지 파악해본다. 방콕의 핵심 다운타운 싸얌, 쇼핑 파라다이스 칫롬 & 프런찟, 방콕의 상업 유흥지역 쑤쿰윗, 아시아티크의 길목 씨롬 & 싸톤, 핵심 관광지는 모두 여기에! 왕궁 주변 랏따나꼬신, 핫 플레이스가 된 여행자 거리 카오산 로드 & 방람푸 등의 여행지 중에서 가보고 싶은 곳을 찜해본다. 근교 여행지인 파타야, 후아힌 등의 여행 정보도 있으니, 시간을 좀더 내서 그곳에 갈지 말지를 판단하여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을 가면 현지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알아가는 것은 기본이다. 이 책에는 태국 요리 사전, 태국 과일 사전, 태국 대표 요리 베스트 7, 국수 등 태국에 가면 꼭 먹어볼 만한 요리가 수록되어 있따. 로컬 맛집에 있는 음식점도 여행지 동선과 맞으면 추가해본다. 캐주얼 레스토랑, 해산물 레스토랑, 강변 레스토랑 등의 음식점 정보도 유용하다. 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디저트도 기억해두기로 한다.

 

 


 

그밖에 즐길 거리로 마사지&스파, 쿠킹 클래스, 공연&무에타이, 라이브 뮤직 바 등을 알려주니 방콕 여행을 간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부터 선택해서 하면 될 것이다. 돌아다니느라 힘들고 무리한 것은 마사지와 스파로 풀고, 쿠킹 클래스를 통해 태국을 더욱 깊숙이 이해해본다. 방콕 근교 여행 1일 투어도 염두에 둘 것이다. 태국 전통 격투 운동을 무대에서 보는 무에타이도 시선을 끈다. 

 


쇼핑을 위한 장소도 체크. 저렴하고 알찬 아이템이 숨어 있는 매장이라는 서포트 파운데이션이 눈에 들어온다. 채소와 커피, 차, 유기농 허브, 꿀, 비누, 패브릭 잡화 등을 판매한다니, MRT 깜팽펫 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오또꼬 시장, 시장으로 들어가 우회전이라는 위치를 적어둔다.

 



《무작정 따라하기 방콕》은 여행지의 다양한 정보가 꾹꾹 잘 담겨있는 책, 당당하고 알차게 여행할 수 있는 가이드북이다. 가이드북으로서 여행 정보가 알차게 담겨있는 것은 기본이고, 1,2권으로 분리형 가이드북이어서 여행자의 마음에 쏙 들어오는 책이다. 방콕 최신 여행 테마와 방콕 최다 여행 코스가 이 책 한 권에 담겨있으니, 방콕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방콕을 경유지로 살짝 들르거나, 출장차 그곳에 가기 때문에 여행 정보를 파악할 시간이 없더라도, 이 책이 그곳에서의 시간을 멋진 추억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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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사다리 - 불평등은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
키스 페인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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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알게 된다. 이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평등한 사회는 상상으로만 가능하지 결코 현실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깨닫게 된다. 불평등이 만연해있는 세상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말한다. 불평등이 우리의 생각, 행동, 그리고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과연 이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어떤 부분이 될지는 몰라도 '불평등'에 관해서 공감하며 살기에 이 책을 읽으며 동의하게 되는 부분이 많으리라 생각되었다.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불평등에 관한 치명적인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이 책『부러진 사다리』를 읽어보게 되었다.



불평등은 빈곤층뿐만 아니라 중산층에게도 위협적이다. 남보다 가난하다는 느낌은 우리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주머니 사정이 빡빡할수록 무모한 결정을 내리기 쉽다. 부자가 되고 나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바보, 멍청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당신은 사다리의 몇 번째 층에 서 있는가? (책 뒷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키스 페인.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불평등과 차별이 인간의 마음을 형성하는 원리에 관한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 심리학계의 차세대 리더이다. 그가 주로 연구하는 주제는 사람은 왜 불평등이 심할수록 자멸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가?, 왜 가난하다는 느낌이 실제 가남나큼이나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가?, 왜 공정하려고 노력해도 편향될 수밖에 없는가?로, 실험심리학을 이용하여 그 이면에 숨겨진 감정, 인지적인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있다.

수많은 책들이 경제적 불평등의 원인을 다루면서, 과학기술의 발전과 무역의 세계화와 같은 광범위한 역사적 동향이나, 세금 징수나 예산 지출 우선순위 같은 정책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책에서는 그런 분석을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불평등이 우리에게 끼치는 폐해들을 이야기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 그러니까 상위 5퍼센트, 1퍼센트, 혹은 0.1퍼센트의 부가 우리의 세계관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연구할 것이다. (17쪽)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무상 급식으로 펼쳐진 지위의 사다리', 2장 '상대적 비교', 3장 '가난이 인격의 결함 때문이라고?', 4장 '우파와 좌파, 그리고 사다리', 5장 '수명과 묘비 크기의 상관관계', 6장 '신, 음모, 그리고 천사들의 언어', 7장 '흑과 백의 불평등', 8장 '일터에서의 사다리', 9장 '수직 사회에서 사는 기술'로 나뉜다. 왜 상대적 빈곤은 실제 가난만큼 상처가 되는가, 왜 우리는 비교를 멈출 수 없는가, 불평등은 나름의 논리를 갖고 있다, 왜 사람들은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믿는가, 왜 공정한 급여가 공명정대한 경쟁을 암시하는가 등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사다리'는 불평등을 의미한다. 사다리를 올라갈수록 더 나은 지위와 소득, 건강, 안전, 미래를 누릴 수 있으며, 그 사다리의 아래쪽에 있다면 죽음조차 불평등하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한 불평등에 관한 고찰이 신선했다. 내가 예전에 이렇게 생각해본 적이 있었나 곰곰 생각에 잠긴다. 어쩌면 그동안 학습되어온 식으로만 생각할 것을 강요당했지, 생각의 틀을 약간 벗어나거나 다른 기준으로 생각해볼 엄두를 내지 못했나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방식에 더 시선을 집중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심리학, 신경과학, 행동경제학 분야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연구와 실험, 그에 따른 그래프 등 시각화 된 자료와 함께 풍부한 예시를 들려주어 논거를 탄탄하게 해서 자신의 논지를 펼쳐나가기 때문에, 막연한 느낌이 아니라 구체적인 주장이 된다. 우리 삶의 다양한 부분을 불평등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시간을 보낸다. 불평등이 경제적으로 우리를 분열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각, 스트레스 반응, 면역 체계, 정의와 공정함 같은 도덕적 개념에 대한 시각까지 바꿔놓는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인식한다.


『부러진 사다리』는 우리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방식을 광범위하게 탐구함으로써, 사회적 비교가 우리의 세계관을 바꾼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 심리학 및 신경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들과 자신의 견해들을 영리하게 혼합하여, 상대적 지위에 대한 인식이 편견과 습관, 사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원리를 상세히 설명한다. 불평등은 우리의 정치적 선택, 건강에 해로운 행동, 인종적 편견, 의미 있는 패턴을 찾으려는 경향을 만들어낸다. 이 책에는 우리의 일상적 행동에 대한 귀중한 심리학적 고찰이 담겨 있다.

_커커스리뷰


지금까지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불평등'에 관해서 다양하게 접근한 글을 읽으며 지금껏 알던 것보다 훨씬 다각도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일단 손에 잡으면 술술 읽을 수 있어서 가독성이 좋은 책이다. 또한 들어가는 글부터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고, 그 이후에는 지금껏 생각지 못한 부분을 제대로 짚어주어서 시선을 집중하며 읽어나갔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이 책은 당신의 세계관을 바꿔놓을 것이다!'라는 소냐 류보머스키의 추천사가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불평등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물론, 한 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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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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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상처가 되기도 하고 버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요즘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더욱 그렇다고 느껴진다. 이해할 수 없는 무례함에 치를 떨면서도 기분 상했다는 것을 알린 이후의 후폭풍이 두려워 웃어 넘기기도 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이 책《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을 읽으며 해결법을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사람들과 만나 수많은 이야기를 하고 온 날, 마음이 헛헛할 때가 있다.

그 사람은 내게 왜 그렇게 무례할까?

나는 왜 그렇게 말했을까? (책날개 中)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있다면 이 책이 더 와닿으리라 생각된다. 나또한 그런 적이 있었기에 이 책이 마음속에 콕 들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정문정. 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잡지 기자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고, 기업 브랜드 홍보 담당자를 거쳐 현재는 <대학내일> 디지털 미디어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총 5 파트로 구성된다. 파트 1 '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어', 파트 2 '좋게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 파트 3 '자기표현의 근육을 키우는 법', 파트 4 '부정적인 말에 압도당하지 않는 습관', 파트 5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으로 나뉜다. 갑질은 계속된다 멈추라고 하지 않으면, 당당하다는 표현이 불편한 이유, 자고만 싶나요? 많이 먹나요? 마음이 아픈가 보다, 모든 질문에 답하지 않아도 돼, 불행하면 남에게 관심이 많아진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주변을 병들게 한다, 인정받기 위해 무리할 필요 없어,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선을 자꾸 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그러면 안 되는 거라고 알려줘야지, 단호하고 우아하게 거절하는 연습, 대꾸할 가치가 없을 땐 그냥 웃기, 부정적인 말에 압도당하지 않는 습관, 가정부 되려고 결혼한 건 아니에요, 노력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때가 있다 등의 글이 담겨있다.


이 책, 당차다고 할까. 속이 후련한 느낌으로 읽어나갔다. 특히 요즘, 좋은 의도로 하는 이야기라고 애써 위안하며 온갖 간섭을 꾹 참고 들어주다가도 열불이 났는데, <부정적인 말에 압도당하지 않는 습관>이라는 글이 도움이 되었다. 글을 읽으며 어떻게 대처할지 파악하게 되어서 속이 시원하다.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훈계를 듣는 일도 다반사라는 점에서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사회적 약자, 소수자일수록 질문 세례를 받는다는 것또한 비슷한 처지에 있다는 생각을 하니 굳세게 대처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편안하게 자기 자신의 이야기라든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면서 정곡을 찌르는 명쾌함이 있다. 굳이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그렇게 교육받고 편견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참기만 한다고 좋은 세상이 오는 것은 아니라고 알려준다. 지금껏 지지부진, 흐지부지, 어쩔 수 없이, 별로 내키지 않지만, 유지해온 인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지금까지 당연스레 생각해온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의문을 갖는 것, 이것부터가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한쪽이 착해야만 유지되는 관계라면, 그 관계는 사실 없어도 상관없는 '시시한' 것 아닐까? 건강한 인간관계는 시소를 타듯 서로를 배려하며 영향을 주고받을 때 맺어진다. (43쪽)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지만 그건 익은 후의 말이다. 우리는 익기도 전에 고개부터 숙여오지 않았던가. (138쪽)

지금까지 익숙하게 알아왔던 상식이 사실은 지독한 편견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그저 나쁜 사람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고 싶지 않아서 불의를 보아도 꾹 참기만 했던 것을 이제는 다르게 해보기로 생각한다. 생각의 변화와 앞으로의 태도를 달리해보겠다는 의지를 갖게한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시간이 가치가 있다. 굳이 대단한 결심을 하지 않더라도, 그저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속시원한 생각이 들기에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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