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문제 - 1천만 채의 충격
마키노 토모히로 지음, 김현진 옮김 / 월페이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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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문제 1천만 채의 충격'이라는 제목을 접하고는 보통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1천만 채라는 규모가 얼마나 큰지, 빈집이 그렇게 많이 양산되었다면 어떻게 해결책을 마련할 것인지, 그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이 책이 집필되었을 것이다. 이웃 나라 일본의 문제라고 우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안심하는 것은 오산이다. 곧 우리의 미래, 우리에게 다가올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기에 경각심을 갖고 이들의 문제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라고 한다. 그가 말하는 빈집문제에 대해 들어보고 그 해결책을 살펴보고 싶어서 이 책『빈집문제 1천만채의 충격』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마키노 토모히로. 현재 오라가HSC주식회사 대표이사로 호텔과 부동산 자문 제공, 시장조사, 강연 활동 중이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머리말 '지방에 남겨진 부모님의 부동산'을 시작으로, 1장 '증가하고 있는 일본의 빈집', 2장 '빈집이 초래하는 사회문제', 3장 '일본 부동산의 구조 변혁', 4장 '빈집문제 해결을 위한 처방', 5장 '일본의 근간을 바꾼다'로 이어지며, 맺음말 '치매가 진행되는 일본의 미래'로 마무리 된다.


일본이 빈집 1,000만 채 시대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글로 1장을 열고 있다. 이 정도로 구체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면, 실제 사람들의 개별적인 상황을 보면 더욱 심각하게 다가올 것이다.

'최근에 어머니를 보러 고향인 요코하마에 가봤는데 정말 놀랐어요. 어머니가 혼자 사시는 고령자이기 때문에 이웃들에게도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가보는 집마다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저의 초,중학교 친구들도 한 명도 없었어요. 남자가 약해서 그런 것인지, 남자가 먼저 죽고 할머니 혼자 사는 집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마키노 씨. 난 여기에서 40년을 살았는데, 이제는 아이들도 떠나고, 남편도 죽고 지금은 저 혼자에요. 아직은 건강하고 생활 상의 문제는 없지만, 이 주위 빈집이 엄청 많다는 거예요. 10년 정도 전부터 단지 안에 있었던 슈퍼나 잡화점은 모두 폐점해 버렸어요. 장을 보러 가려고 해도 예전에는 차로 어디에나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무서워서 운전도 안하고 있어요. 제일 가까운 슈퍼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가야 해요. 버스는 지금까지 운행하고는 있지만, 혹시 이것마저 없어진다면 여긴 육지에 있는 섬이나 마찬가지예요.' (31쪽)

개별적인 사례들을 보며 심각성을 더욱 인식하게 된다. 더이상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의 문제 만이 아니다. 누구의 문제도 될 수 있는 것이다. 

 


부의 상징인 부동산. 이 공식은 언제까지 통할까.

일본의 빈집은 1천만 채에 달하고 빈집은 매년 20만 채씩 증가하여,

집은 있어도 사람이 없는 사회가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이제 집은 비용만 드는 무용지물의 성가신 존재가 된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 해답을 일본을 통해 찾아본다.

이 책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 있다. (책 뒷표지 中)

이 책에서는 도표와 그래프를 통해 빈집 문제를 객관적인 지표로 들여다보며 현재를 점검할 수 있도록 풍부한 자료를 제시해준다. 보고서 느낌의 책이라고나 할까. 구체적인 자료와 개별적인 인터뷰를 통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일본의 현재, 우리의 미래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된다. 불안한 미래는 우리에게 닥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말고, 구체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할 때이다. 일본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 마키노 토모히로가 말하는 빈집 문제, 다 같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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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은 전쟁이 아니다 - 우리는 왜 젠더 전쟁에서 자유로워져야 하는가?
조안나 윌리엄스 지음, 유나영 옮김 / 별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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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며 '페미니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맞는 말이다. 페미니즘은 남자와 싸우자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자는 것이지. 하지만 '페미니즘' 하면 왠지 공격적인 느낌을 받곤 한다. 이 책에서는 질문을 던진다. '거대 권력이 되어 오히려 자유를 억압하게 된 페미니즘, 어디에서부터, 왜, 어떻게 이 문제가 시작되었을까?'라고 말이다. 페미니즘의 미래를 향한 용감한 질문들과 그 답변이 무엇일지 궁금해서 이 책『페미니즘은 전쟁이 아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제 페미니즘의 공과를 다시 돌아보고 제대로 점검해야 할 때가 왔다. 누구도 승리할 수 없는 전쟁이라면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 (책 뒷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조안나 윌리엄스. 주로 인문, 사회, 교육학 관련 저서를 집필했다. 영국 켄트 대학의 부교수이자 온라인 잡지 <Spiked>의 교육 편집자, 영국의 정치, 문화, 사설을 다루는 잡지 <The Spectator>의 주요 기고자로도 활동 중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오늘날 여성의 삶'에는 1장 '성공을 위한 교육', 2장 '직장에서의 여성', 3장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 4장 '엄마가 된다는 것의 불이익', 2부 '사적인 관계, 공공의 관심사'에는 5장 '승리자인가 아니면 피해자인가?', 6장 '섹스와 관계', 7장 '남학생들의 문제', 3부 '과거와 현재의 페미니즘'에는 8장 '할머니 세대의 페미니즘이 아니다', 9장 '개인은 정치적이다', 10장 '여성으로 산다는 것', 11장 '우리에게는 여전히 페미니즘이 필요한가?'가 수록되어 있다.


목차를 찬찬히 살펴보다가 '할머니 세대의 페미니즘이 아니다'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페미니즘은 사회의 변화와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는 것에 따라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었을까, 아니면 예전 그대로를 고수하고 있을까. 여성이면서도 페미니즘에 대해 관심이 적었던 것을 떠올리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지금까지 생각해오던 페미니즘이 있었다면 이 책은 그 틀을 깨주는 역할을 했다. 페미니즘에 대해 진지하게 기본적인 것부터 생각해보며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책이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생활을 계속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세상을 만드는 데 전적인 역할을 하려면 페미니즘의 족쇄를 벗어던질 필요가 있다. 페미니즘이 여성을 지배적이고 탐욕적인 남성성의 피해자로, 한편으로는 얼굴 없는 가부장적인 힘의 희생자로 제시하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1960년대에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단어인 해방이라는 단어를 재활성화할 때가 되었다. 여성과 남성이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고 오늘날 그들의 완전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페미니즘과 젠더 전쟁으로부터 해방될 필요가 있다. (394쪽)

페미니즘에 대해 관심이 많던 사람이든, 별다른 관심이 없던 사람이든, 이 책을 읽으며 '진정한 여성 해방을 위해 거쳐야 할 페미니즘 비판과 점검'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 단계 뛰어넘는 데에 이 책이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다. 때로는 상세한 자료와 연구를 통해 학술적인 느낌을 주기도 했고, 때로는 지금껏 편견으로 작용했던 관점을 달리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페미니즘에 대해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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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쉬운 에어프라이어 - 요알못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 요리
노고은 지음 / iamfoodstylist(아이엠푸드스타일리스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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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것은 잠자고 있는 에어프라이어를 부활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나에게도 에어프라이어가 있다. 요리를 잘 못하더라도 생선도 굽고 감자도 구우며 식탁의 변화를 꿈꿨다. 하지만 한동안 가자미만 구워먹다가 그것도 시큰둥해졌고, 큰맘 먹고 다른 요리를 시도했지만 죄다 실패. 좌절에 좌절을 거듭하다가 제값을 못하고 구석에 조용히 잠자고 있다.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요리책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데, 자신 없어서 살짝 주저하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나에게 필요한 말은 바로 '요.알.못도 쉽게 만들 수 있는'이라는 수식어였다. 작게 쓰인 이 글자를 보고 용기를 내어 무조건 이 책『참 쉬운 에어프라이어』를 읽어보기로 했다. 일단 넘겨보니 요리의 신세계를 발견한 듯 하다.


 

 


오븐 없이 만드는 구이요리,

기름 없이 만드는 튀김요리,

불꽃 없이 만드는 볶음요리

이 모든 요리들을 한 권에! (책 뒷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노고은(노장금). 대한민국 요리연구가겸 푸드디렉터로 레시피개발, 요리책, 강의, 콘텐츠제작, 푸드스타일링 등 푸드에 관한 전반적인 일들을 기획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대중화된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한 106가지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닭껍질 튀김' 같은 신메뉴부터, 간단한 구이요리, 혼밥족을 위한 안주와 간식,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플라워 감자' 같은 초대요리, 메뉴에 곁들일 소스까지! 모두 만나 볼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의 활용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사이다 같은 청량감을 줄 것이다. (책날개 발췌)


'사이다 같은 청량감' 바로 이런 느낌이다. 요리 초보자들도 따라하기만 하면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마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는 초대요리, 간식, 안주, 편의점식, 다이어트식 등 다섯 챕터로 나뉘어있다. 먼저 하고 싶은 요리를 골라본다. 요리도 다양하다. 양파링, 연어스테이크, 새우치즈 구이, 전복버터구이, 구운 달걀, 군고구마, 구운김, 가래떡, 고구마 치즈구이, 소떡소떡, 토르티야 고구마무스 피자, 채소크로켓, 블루베리 크림치즈파이, 계란빵, 명란 달걀찜, 마약토스트, 버터구이 오징어, 오징어 카레튀김, 와사비드레싱 삼치구이, 바지락 술찜, 먹태구이, 통마늘 샐러드, 단호박 에그슬럿 등 다 열거하기에 벅찰 만큼 풍족하다.


그 중 내일이라도 당장 해먹고 싶은 음식은 바로 '전복버터구이'. 초대요리, 다이어트식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재료를 보면 딱 떨어지게 깔끔하게 되어있다. 전복 5마리, 버터 2스푼, 모차렐라치즈 1봉 100g정도만 준비하면 된다. 그 다음에는 만드는 방법을 보며 에어프라이어를 돌린다. 무엇보다 온도와 시간을 정해주는 것이 도움된다. '이 정도면 되겠지?', '요리는 감으로 하는 거야.' 그런 말은 요리를 잘 하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나같이 오랜 시절 요리초보로 살아온 사람에게는 딱 떨어지는 레시피가 속을 후련하게 해주고 요리 자신감을 준다.


아니, 채소 크로켓도 가능하다니! 그것도 이렇게 간단하게. 이것은 정말 신세계다. 이 책을 보면 식탁이 조금은 달라지리라 기대를 하긴 했지만, 정말 기대 이상이다. 재료도 똑부러지게, 방법도 간단하게 알려준다. 하라는 대로 하기만 하면 해낼 수 있는 것이다.



단호박도 그냥 쪄서 먹는 것만 즐겼는데, 이번 기회에 '단호박 에그슬럿'을 만들어보아야겠다. 부드러운데 촉촉하기까지 한 다이어트식이자 간식이다. 먼저 사진을 보니 과연 요리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을까 거대해보였는데, 이 또한 재료와 만드는 방법을 보면 자신감이 생긴다.


만드는 방법을 간단하고 쉽게 설명해서 진짜 누구든 따라하기만 하면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요리책을 보면 어려울 것 같은 음식들을 제거하다보면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요리가 몇 안 남는데, 이 책에서는 먹고 싶은 요리를 선택해서 설명을 읽어보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 책과 함께 하면 식탁이 달라질 것이다. 식탁이 풍성해지고 어느 순간 요리 잘 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속 시원한 레시피가 마음에 들고, 따라하기만 하면 기본 이상은 할 수 있는 레시피들이 엄선되어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에어프라이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조용히 놔두는 사람들은 양조절을 못해서 실패한 경험이 있거나, 다양한 레시피를 구사하지 못해서일 것이다. 이 책은 잠자고 있는 에어프라이어를 깨워서 활용하게 만들며 에어프라이어 요리의 신세계를 보여줄 것이다. 특히 요.알.못도 쉽게 만들 수있는 레시피가 가득해서 한 권 장만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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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는 야망이 필요하다 - 자기 삶의 새로운 답을 찾은 여성들의 비밀
메그 마이어스 모건 지음, 김나연 옮김 / 토네이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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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꿈을 좇는 커리어 우먼들의 멘토인 모건 박사의 조언과 격려를 담은 책『여자에게는 야망이 필요하다』이다. 여전히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 책에서는 다섯 장에 걸쳐 스물다섯 가지의 기술을 전해준다.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에 여성으로서의 삶의 자세는 달라지리라 생각된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실천하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메그 마이어스 모건. 꿈을 좇는 커리어 우먼들의 멘토다. 여성의 인생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거절과 난관을 극복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에 당당해지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터득했다. 이러한 깨달음을 토대로 학업과 생업, 일과 결혼, 인간관계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여성후배들의 커리어를 상담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승진이나 부동산 매매방법과 같은 구체적인 기술들을 소개하지는 않는다. 대신 내가 꿈꾸는 것을 얻기 위해 사고방식을 바꿔보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나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마라. 내가 받은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이 설령 외부로부터 받은 제안이든 스스로와 타협해야 할 문제이든 간에 무조건 되받아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직시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게 된다면 분명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성공을 돕기 위해 나는 이 책에서 다양한 협상기술을 선보일 것이다. (9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욕망의 기술 - 내가 원하는 것을 숨기지 말 것', 2장 '선택의 기술 - 하나만을 선택하려 하지 말 것', 3장 '어필의 기술 - 지금 내가 가진 것을 당당하게 보여줄 것', 4장 '포기의 기술 - 무엇을 버리고 취할지 구분할 것', 5장 '쟁취의 기술 - 당당하게 원하는 삶을 쟁취할 것'으로 나뉜다. 5장에 걸쳐 스물다섯 가지의 기술을 알려준다.


스물다섯 가지 기술은 목차에 담긴 제목만 읽는다고 와닿지는 않는다. 본문을 읽고 나서 다시 제목을 보아야 '그 말이 그 말이구나' 하면서 강하게 다가온다. 꼭 본문의 내용을 먼저 읽어보기를 권한다. 추상적이고 시큰둥 할지도 모를 기술들이 구체적으로 다가오며 힘을 줄 것이다.


이 책은 어쩌면 지금까지와 다른 생각을 하도록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어쩌면 '이 말은 꼭 기억해두고 싶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어떤 기술은 저자 혹은 누군가의 경험담이 있어서 더욱 의미가 크게 느껴지는 것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문장을 낚아채는 시간을 보낸다.

우리는 이미 원하는 모습을 갖고 있다. 지금 당장 바꾸고 싶은 부분이 어쩌면 내가 가진 제일 완벽한 부분일지도 모른다. 자기연민을 길러보자.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자. 지금 나를 괴롭히는 것이 무엇이든, 나에게 비난을 가할 만큼 바꾸고 싶은 것이 무엇이든 간에 조금만 여유를 가져보자. 나 자신을 질책하기 전에 먼저 나를 칭찬해보자. 그 과정에서 결점이나 콤플렉스 그리고 최악의 습관을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200쪽)


이 책에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에게 반드시 필요한 현명한 조언들이 담겼다. 모건 박사는 어떻게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할 것인가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많은 여성들이 겪는 좌절과 편견을 극복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_안드레아 오언, 여성 전문 라이프 코치


저자 메그 마이어스 모건이 자신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실제 사례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래서 사실 처음에는 '여자', '야망' 등의 단어에 살짝 부담과 거리감이 있었다면, 이 책을 읽다보니 다르게 다가왔다. 그냥 이론만을 읊어대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삶속에서 우러나는 이야기로 한 걸음 친근감이 느껴져서 가까워진다. 자신의 이야기가 녹아 있어서 더욱 생동감이 있어서 몰입해서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 수많은 여성들을 위한 최고의 조언을 담았으니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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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 번아웃과 우울증을 겪은 심리치료사의 내면 일기
노라 마리 엘러마이어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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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는 우울증을 겪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우울증을 앓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닌데, 여전히 내세우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요즘에는 우울증을 직접 겪은 사람들이 쓴 글이 점점 출간되고 있다. 직접 경험담을 들려주는 것이니 더욱 몰입해서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은 '번아웃과 우울증을 겪은 심리치료사의 내면 일기'라고 한다. 이론적인 것이 아닌, 실제 심리치료사가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더욱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노라 마리 엘러마이어. 독일의 공인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이다. 자신의 경험과 전문가로서의 지식을 바탕으로 '내가 우울증을 앓았을 때 들었더라면 좋았을'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고, 우울증 환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심리적 위기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싶었다. (책날개 발췌)


첫 번째 이야기 '나는 내가 괜찮을 줄 알았다', 두 번째 이야기 '나는 혼자가 아니었지만', 세 번째 이야기 '나는 내 마음의 심연을 들여다보았다'가 담겨 있는데 개인적인 심정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또한 심리치료사의 우울증 노트 1 '심리적 위기, 질병인가 건강한 반응인가', 심리치료사의 우울증 노트 2 '번아웃과 우울증에 관하여', 심리치료사의 우울증 노트 3 '심리치료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를 통해 심리치료사로서 들려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 책의 맨 앞에 보면 헤르만 헤세의 말이 있다. 조용히 읊조려보았다. 이 말부터 무언가 마음에 울림을 주는 느낌에 한동안 멈춰서서 생각에 잠겼다.

내 아이들에게

인생은 의미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더도 말고 스스로에게 줄 수 있을 꼭 그만큼의 의미여야 한다. (헤르만 헤세)

저자도 이 말이 이 책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다. '나의 우울증은 나 자신이 부여할 수 있는 만큼의 의미만 갖는다'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심리치료사에게 듣는 우울증을 겪은 이야기는 보다 구체적으로 다가왔으며 이론적인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 저자는 부끄러웠고 자존심이 상했으며, 지금껏 상상도 못했던 마음의 까마득한 심연으로 자꾸만 끌려 내려가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심리치료사라면 자신이 우울증에 걸릴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힘들었을텐데, 그렇기에 더욱 스스로의 한계와 유악함을 절실히 깨달았을 것이다. 우울증을 직접 겪으면 좌절감은 더 커서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때에 처음에는 남의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진행 과정을 보면서 생각해보니 그때의 내가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렸던 것이구나, 이제야 조금이나마 깨닫는다. 상당히 구체적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적어나가서 읽는 이 자신을 돌아볼 계기를 마련해준다. 더이상 남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와 연관지어 생각하며 읽어나간다. 마음의 탈진상태는 한편으로는 시스템의 건강한 반응일 수 있지만, 방치하면 심각하고 위험한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66쪽)는 경고에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로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번아웃과 우울증을 겪은 심리치료사의 내면 일기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제목을 다시 보니 그 무게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어쩌면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라고 말이다. 너무도 괴롭고 힘든 순간에도, 내 에너지가 다 빠져나간 듯 해서 고통스러울 때에도,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을 때에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라고. 그래서 이 책의 제목과 저자의 마음이 더 크게 다가온다. 


다 읽고 나면 다시 맨 앞에 있는 헤르만 헤세의 말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올 것이다. 이 문장만 기억하고 있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아웃까지 가기 전에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으리라. 마음이 아프기 쉬운 현대인들이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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