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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은 사찰 음식 - 사랑하는 이들과 마음과 맛을 나누는 따뜻하고 정갈한 사찰 음식 레시피
홍승스님.전효원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주말 동안 부여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부여 맛집이라는 곳에서 연잎 쌈밥도 맛을 보았구요. 연잎에 쌓인 찰밥은 처음 먹어봤답니다. 연 하면, 사찰 요리가 생각이 나요. 티브이에서 연잎 쌈밥 뿐 아니라, 연꽃차도 봤는데, 봉오리에 뜨거운 물을 부으니 꽃이 활짝 피는게 정말 너무나 아름답더라구요. 사찰 음식 하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맛이 정갈한 음식이 떠오르는데, 그중 특기할 만한게 있다면 연잎, 연꽃 등 평범하지 않은 재료로 한층 품위있는 요리로 재탄생된 요리법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나라 음식이 대부분 맛이 있으면서도 양념이나 간 등은 좀 자극적이고 센 경우가 많아요.
사찰 음식 같은 경우에는 제한하는 식재료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덕분에 담백하고도 정갈한 음식이 되어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지요. 그래서 요즘에는 유명한 사찰 요리 전문가 분들도 많이 소개되시고, 스님들 중에서도 요리에 일가견 있으신 분들이 민간에 많은 사찰 음식들을 다양히 소개해주시고 계셔서 우리같은 평범한 일반인들도 사찰 음식을 배워 볼 수가 있네요.

이 책에서는 고기와 향신료를 제한한 건강식으로써의 사찰 요리 중에서 일반인들도 편안히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을 골라 소개했다 합니다.
사찰 음식 연구회를 개원하고, 동국대 불교 문화대학원 차와 사찰음식학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이신 홍승스님의 사찰 요리를 배워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일본에서 나온 요리책 중에 마크로비오틱을 강조한 채소 등으로 고기를 대신한 다양한 요리연구 책들이 있어요. 시중에 나온 몇권의 책을 저도 읽어보았구요. 사실 우리네에게는 그보다 접근이 간단하고, 입맛에도 잘 맞는 사찰 음식이 있으니 굳이 마크로비오틱을 따로 배울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해요.
책의 요리들은 4인 기준이고, 레시피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답니다. 그리고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 매실효소를 사용해서 건강을 생각했어요.

요리의 기본이 되는 여러 양념들과 육수. 사찰 음식의 양념 만들기가 먼저 소개됩니다.
육수의 기본인 다시마 채수 만들기, 간장, 진간장, 맛간장, 그리고 천연 조미료 가루 만들기.
무침장과 소스 만들기도 나와있구요. 다양한 요리의 기본이 되는 양념 만들기를 요리에 앞서 먼저 배워볼수있답니다.

수박 속껍질, 참외 등으로 만드는 시원한 깍두기와 무침반찬, 집에서도 쉽게 즉석 고추장을 만드는 비법 등을 생식으로 즐기는 사찰 음식 편에서 만나볼수있었구요. 스님의 일상식인 한상차림에서는 연잎을 갈아넣고 우유도 넣어 부드럽게 보양식으로 만든 연잎 유미죽부터 시작을 했어요. 몸에 그렇게 좋다는 우엉과 표고버섯 등을 넣어 짓는 표고버섯밥은 중국의 진시황, 로마의 네로황제도 좋아했던 버섯을 활용한 요리라하네요. 소박해보이지만 그 깊은 영양을 생각해보면 보약이 따로없을 것 같았어요.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아이들 이유식에서부터 유아식 반찬들도 엄마들이 간을 덜 하고, 매운거 덜먹이고 하는 식으로 신경써서 반찬을 해 먹이잖아요. 사찰 음식 중에서도 아이들 먹을 만한 반찬이 제법 많은 것 같았어요. 백김치도 그렇고 새송이버섯 깨무침이나 연근탕, 과일초밥이나, 두부 김밥 등도 부드럽게 먹이기좋을 것 같았답니다. 콩나물 비빔국수는 참 맛있어보였는데 아직 매운 것 못 먹는 아이는 못 먹을것 같고, 신랑과 제가 맛있게 먹을 법한 메뉴였어요.


손님상 레시피도 어쩜 이리 예쁘고 맛있어보이는지요. 생두부에 흑임자, 깻잎, 비트 등의 천연 색을 입혀서 튀겨낸 요리도정말 새로울 것 같았네요.두부는 레시틴이 풍부해서 두뇌발달과 학습능력, 집중력을 높여준다니 아이들에게 다양한 두부 요리를 만들어 먹이는게 필요하겠더라구요.

집에서 정갈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서부터 손님 초대요리로 손색없는 화려한 메뉴들까지, 사찰 음식의 세계가 이렇게 다양한 메뉴 활용이 가능한지 새로이 알게되었답니다. 솜씨없는 식당에서는 그저 무조건 맵고 짜고 달게 해서, 안 좋은 재료나 없는 솜씨를 감추려 한다고 해요. 진정한 맛을 낼줄 아는 사람은 재료의 순수한 맛을 깊이있게 끌어올릴 줄 아는 사람이겠지요. 이 책을 통해서 그런 방법을 배워볼 수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답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조금 번거롭더라도 손쉬운 메뉴보다 건강한 메뉴를 만드는 주부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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