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을 위한 오늘의 기도 -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아홉 가지 기도
김형준 지음 / 두란노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신앙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있다면 그것은 기도이다. 심지어 예수님도 기도하셨을 뿐만 아니라, 엘리야도, 모세도, 다윗도 모두 기도의 사람들이었다. 더욱이 수도사들은 기도를 통하여 더욱 거룩한 삶을 살고자 세상을 떠나 가장 고독한 곳으로 찾아 들어갔다. 이렇듯 기독교인들의 삶과 기도는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그런데 문제는 기도를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보다 얼마나 정확하고 올바르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곧 기도를 하는 열심의 정도보다는 기도의 방향이 중요하다. 기도에 관해 많은 책들을 읽어봤고, 수차례 설교도 들었지만 여전히 기도생활은 뭔가 부족한 것 같고, 개선이 필요한 것 같은 영역으로 꼽는다. 당장 숨이 넘어갈 듯 위급한 상황이 될 때는 기도의 법칙과 순서니 하는 것은 사치일 뿐 그저 하나님께 매달리듯 절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의 한계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통곡하는 소리든, 세미한 음성이든 모두 들으시고, 우리 형편을 아신다. 어떤 형편이든 우리와 항상 소통하기를 원하신다.

 

이 책은 현재 서울 동안교회 담임목사로 활발한 청년사역과 치유사역을 하고 있는 김형준 목사가 알 듯 모를 듯 우리에게 아직도 넘어야할 산처럼 여겨지는 기도에 관해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 주기도문의 깊은 뜻을 평신도의 눈으로 쉽게 해석하여 삶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엮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 앞에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 어떤 기도가 우리에게 능력이 되는지, 예수님처럼 거룩하게 살 수 있는 기도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배울 수 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진심을 담아 전달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기도는 배워야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의미에서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에는 기도의 자세와 태도, 기도의 대상인 하나님과의 관계, 기도의 우선순위, 나아가 기도할 내용까지 잘 담겨 있다.

 

우리는 기도를 무엇을 얻기 위한 방법이나 수단으로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를 통해 기도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얻기 위한 방법이나 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우리가 기도하면 필요한 것들도 주시고 문제 해결도 해 주시지만 기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과 교제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지 못한다. 그때는 꼭 필요한 것 같아도 지나고 보면 별로 중요하지 않았음을 깨닫기도 한다. 그래서 주님이 우리의 삶 가운데 의미 있는 기도의 제목을 주시는데 바로 오늘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당연하게 있는 것 같은 모든 양식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떠나서는 있을 수 없다. 하나님께 기도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기도는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대로 해야 한다. 나아가야 한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주기도가 우리의 일상에 내려앉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주기도가 쉽게 이해된다. 주기도로 삶을 열어가고, 삶으로 주기도를 이해하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기도를 하고 싶어 하는 이들과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무엇을 기도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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