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의 축복 - 하나님과 함께 걷는 믿음의 여정
진재혁 지음 / 두란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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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회자로 목회를 하면서 강도사 시절에 농촌교회를 맡아 목회를 하다가 목사 안수를 받고 김천에서, 그리고 현재 용인에 와서 개척을 하여 목회를 하고 있다. 지금 생각해봐도 목회 초년생이었던 1980년대는 정든 교회를 떠날 때 교인들도 울고 나도 울었다. 떠난다고 하는 것은 쉽게 결정할 수가 없다.

 

이 책은 용인 지구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진재혁 목사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교회를 두고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로 떠날 결심을 하고 지구촌교회에서 전했던 설교를 모은 것이다.

 

저자는 미국 뉴비전교회의 담임목사로, 아프리카 케냐의 선교사로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식견과 안목을 가지고 있으며 풍부한 목회 경험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지구촌교회를 성공적으로 성장시켰고, 10년이 지나면 상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이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하나님의 뜻과 명령에 따라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로 떠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 가운데 그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축복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하나님께서 약속으로 주신 축복의 삶으로 가는 믿음의 여정이 어떤 것인지를 자세하게 살피고 있다.

 

많은 목회자들이 큰 교회에서 안정된 목회를 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요즈음은 교회에 목회자가 이동하게 되면 서로 들어가려고 야단을 하는가 하면, 어떤 교회는 몇 백 명이 이력서를 낸다고 한다. 나 역시 큰 교회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를 부러워하며 큰 교회 목사 앞에 서면 웬지 나 자신이 적고 초라함을 느끼기도 했는데 저자는 이런 교회를 어떻게 떠나려고 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하나님의 부르심과 보내심을 받으면 우리는 그 방향이 어떠하든, 그 목적지가 어디든 순종으로 응답하게 됩니다. 오늘도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런 순종의 길을 걸으며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 순종의 여정에서 오늘 다시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서게 되었습니다.”(p.14) 라고 고백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12:1)고 명령하실 때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다.”고 했다.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땅을 향해 떠나는 것은 떠나라고 명령한 그분을 아는 믿음, 신뢰하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모두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은혜를 많이 받은 부분은 제8기도의 축복’, ‘기도의 범위가 내 성숙의 범위다라는 부분이었다.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 성을 심판하실 때 아브라함은 남을 위한 기도를 한다. 의인 10명이 없어 소돔과 고모라 성이 멸망당하지만 조카 롯은 구원해 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드린 기도야말로 오늘 우리가 배워야 할 기도이다.

 

이 책은 누구나 읽기만 해도 쉽게 이해가 되도록 어려운 말을 사용하지 않고 쉬운 말로 쓴 것이기에 평신도는 물론 목회자에게 많은 도전을 준다. 나는 하나님께서 떠나라고 하시면 언제나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지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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