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맛 - 셰프가 편애한 현대미술 크리에이티브
최지영 지음 / 홍시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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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문화와 현대미술의 연관성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재미를 주네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을 익숙한 음식을 통해 들으니 훨씬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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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류츠신 지음, 이현아 옮김, 고호관 감수 / 단숨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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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F문학은 처음이어서 그런지, 표현한 세계가 낯설어서 그런지 몰라도 처음엔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거기다 중국 옛 역사와 격동의 중국현대사를 겪은 한 여인의 일대기까지 더해지니 기대했던 SF장르와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그래도 삼체 라는 독특한 세계는 충분히 흥미로웠고, 카운트다운의 마지막이 어떨지에 대한 궁금증이 끝까지 긴장감을 줬다. 

나노 프로젝트 연구를 진행중인 왕먀오는 갑자기 찾아온 정부관계자들의 제안으로 썩 내키지는 않지만 비밀임무를 맡게 된다. 최근 물리학자들의 자살이 늘어나고 있고, 그들 중 일부가 '과학의 경계' 회원이었다는게 알려지며 왕먀오로 하여금 내부 정보를 빼내달라는 요구였다. 그리고 그때부터 왕먀오의 눈에 카운트다운 되는 숫자가 보인다. 

왕먀오가 이 제안을 수락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마지막 자살자인 양둥 때문이었다. 예전에 한번 본 그녀는 비록 말 한번 붙이지 못했지만 그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그런 양둥이 '물리학은 존재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물음표 가득한 유서를 남겼다니. 거기다 다른 물리학자들이 계속 자살하는 이상한 현상은 엄청난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 자살의 진실을 알기 위해 왕먀오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데, 가장 중요한 인물은 양둥의 어머니인 예원제 이다. 실질적으로 이 책의 주인공 이기도 한데, 그녀가 겪은 어린시절의 시련과 아픔이 어떤 행보로 연결되는지가 주요 내용이다. 비극적인 사건은 인류에 대한 절망으로 이어졌고, 우주의 월등한 문명이 지구로 들어오는 것에 대한 염원은 지구 삼체 조직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2초간 눈에 보인 여섯글자로 요약된다. 너무도 끔찍하고 소름 돋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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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죽음
제임스 에이지 지음, 문희경 옮김 / 테오리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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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와 아들 루퍼스의 마지막 밤은, 앞일을 모르기 때문에 더 진한 따뜻함으로 가득했다. 아내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아들과 찰리채플린 영화를 보러간 아버지의 기분은 꽤나 즐거워 보였고, 아들 역시 이 시간을 상세히 기억할만큼 잊지 못할 밤이었다. 영화 속 찰리채플린의 익살스러운 행동과 표정이 어땠는지를, 관객들의 시끌벅적한 소리와 분위기가 눈에 잡힐듯 생생하게 묘사되는데 마치 영화 '시네마천국'의 극장안 풍경을 보는 듯 했다. 전에 본 영화임에도 아버지는 즐거워했고 집에 가기엔 아쉬웠는지 술집으로 향하게 되는데, 아마 십년뒤엔 아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상상해보았으리라. 

하지만 그 밤이 아들 루퍼스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더 이상 아버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어린아이가 이해하기는 얼마나 힘들까. 이제 간판의 글도 읽을 수 있고, 어려운 단어의 뜻도 알아가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아버지께 자랑할 것이, 함께 경험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찰리채플린의 영화를 보러 극장에도 함께 가야하는데, 더 이상 아버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소설은 아들 루퍼스가 바라 본 아버지의 부재를 이야기한다. 어머니 메리에겐 남편의, 제이의 부모에겐 자식의, 랠프에겐 형의 부재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도 알려준다. 가족의 죽음이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영향, 그 감정의 소용돌이를 격정적으로 때론 먹먹함으로 그려내는데 준비할 시간이 있는 죽음이 아니라 너무도 갑작스럽게 벌어진 사건이라 더 혼란스러워 보인다. 아버지의 죽음을 조금씩 이해해가지만 커지는 그리움에 어쩔줄 몰라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 혼란을 본다. 

제이의 죽음이 가족에게 던져주는 파장이 가슴을 울리고 공감을 하게 되는 건, 누구나 겪었고 또 겪어야 될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열심히 살아가던 한 평범한 가족에게 닥친 비극이 그들에겐 더 이상 평범하지 않는 시간을 겪게 하고, 우리 또한 '가족의 죽음'을 이들과 비슷하게 감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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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견 치로리 - 쓰레기장에 버려진 잡종개가 치료견이 되어 기적을 일으키다, 개정판
오키 토오루 지음, 김원균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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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 토오루 씨가 치로리를 만난 건, 치로리가 오키 토오루 씨를 만난건 운명이고 기적이었다. 1992년 도깨비집 이라고 불리우는 옛 요양원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었는데, 그 곳에 치로리가 다섯 마리의 새끼와 살고 있었다. 이 불쌍한 강아지들은 그동안 마을 아이들이 돌보고 있었는데, 그 앞을 산책하던 오키 토우루 씨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하면서 치로리와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만약 토오루 씨가 그 앞을 지나치지 않았더라면 치로리와 새끼들은 좋은 환경에서 사랑 받으면서 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토오루씨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치로리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토오루씨가 처음부터 치로리를 데려와 키우겠다고 마음 먹은건 아니다. 다섯 마리의 새끼를 좋은 가정에 입양보내고 마지막 남은 치로리를 어디에 보내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그만 주민의 신고로 치로리가 잡혀가는 일이 생긴다. 간발의 차이로 치로리를 안락사의 위기에서 구해낸 그는 친구에게도 맡겨 봤지만 결국 자신이 운영하는 치료견 훈련소로 데려오기로 한다. 하지만 잡종인 치로리가 허스키들 사이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다. 잡종견 치로리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고 몸도 성하지 않은 터라 훈련소 직원들도 팔 벌려 환영하진 않았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런 걱정이 기우였을 정도로 치로리는 너무 잘 적응해 나갔다. 아니,오히려 허스키들의 대장 노릇까지 하며 놀라운 변화를 보인다. 치로리가 들어온 다음부턴 치료견들 끼리의 싸움도 잘 일어나지 않고, 다들 잘 따르니 암컷 치로리는 멋진 여장부가 된 것이다. 더구나 다리가 짧고 학대 때문에 절기까지 하는데도 치로리는 훈련을 잘 받아냈다. 처음엔 뛰는 것도 버거워 하더니 나중엔 가장 먼저 들어오기도 하며 치료견으로서의 면모를 다져나가게 된다.

 

무엇보다 토오루씨가 치로리를 치료견으로 키워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계기는, 아픈 동료의 곁을 지켜주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자신을 처음 반겨준 동료에게 은혜를 갚는 건지, 한번도 훈련을 받지 않은 개 가 치료견의 행동을 하고 있는 건 자질이 있다는 걸 의미했다. 실제로 치로리는 보통 1년이 걸리는 훈련을 5개월만에 끝마치게 된다. 그렇게 우수한 치료견으로 은둔형 외톨이부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과 만나며 기적을 만들어가는 치로리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매개체가 된다.

 

마치 사람이 웃는 것과 같은 표정을 짓는 치로리는 오래전에 받은 학대 때문인지 지팡이를 무서워하고, 가끔 예민해지기도 하며, 음식에 대한 집착이 강하지만 누구보다도 멋진 치료견으로 활동하게 된다. 토오루씨가 하루만 늦었다면 안락사를 당했을 운명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해지지만, 하늘은 치로리에게 멋진 임무를 부여했다. 치로리를 만나며 몇년 간 말을 하지 못했던 할머니가 "치로리야 고마워" 라 말하고, 걷지 못하던 할아버지가 휠체어에서 몸을 일으켜 작지만 큰 발걸음을 내딛는 걸 보면서 치료견의 역할이 얼마나 거대한지를 깨닫게 된다.

 

인간처럼 대화도 할 수 없고, 그저 곁을 지키며 눈을 맞추고 같이 걸어주는 일 밖엔 하지 않지만 이런 큰 변화가 생기는 건 뭘까 생각해본다. 이 작은 생명이 이렇게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도 놀라게 된다. 아마 동물만이 줄 수 있는 기적이 아닐까 싶은데,아직 우리나라엔 치료견 이라는 말이 생소하기만 하다. 유기견들에게 새로운 인생을, 사람들에겐 기쁨을 줄 수있는 치료견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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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보는 그림 스포츠 백과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최육상.정대관 글, 이장희.이병용 그림, 박종률 감수 / 진선아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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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으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는데 좋아하는 종목 이외는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올림픽 경기를 볼 땐 캐스터와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규칙을 이해할때가 많은데 그것도 4년이 지나면 금세 까먹는다. 평소엔 잘 보지 않기 때문인데 탁구나 배드민턴은 몇 점을 따야 한 세트가 마무리 되는지를 국제경기를 통해 다시 배우게 된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스포츠 경기 종목에 대해 자세히 배워보고 싶어 이 책을 펼쳐 보게 됐다. 

 

총 51개 종목의 스포츠가 소개 되는데 평소에 즐기는 종목에서도 많은 걸 배울수 있었다. 특히 각 종목의 유래에 대한 건 재미있는게 많았는데 농구는 1891년 미국의 교사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생각하다 창안한 것이라 한다. 배구도 미국의 체육 지도자가 만든 건데 테니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럭비는 축구 시합 중 공을 손에 들고 골 안으로 들어간 반칙 행위에서 고안이 됐다고 한다. 경기를 치르면서 하나씩 규칙이 더해지고 지금의 형태로 만들어졌는데, 그렇다고 모든 종목이 완전한 상태로 진행되는건 아니다. 양궁이나 유도 등 많은 종목들이 규칙이 더해지고 없어지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고 재미없어 보이는 종목이 바로 골프 이다. 용어도 어렵고 경기장이 넓으니 이동하는 걸 보는 것도 지루하고 경기 방법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가장 먼저 본게 '골프' 항목인데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배웠다. 버디, 파, 이글, 언더파 등 용어에 대해 배우고 골프채의 구성과 종류도 알았으니 대략적인 방식은 알수 있었다. 다음에 골프 경기를 보면서 확실히 배워야겠다. 용어의 상세한 소개와 지루하지 않게 하는 귀여운 그림, 그리고 다양한 일화 등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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