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리포트 1 - 나는 고발한다
정경아 지음 / 길찾기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예전에 텔레비젼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있는 '나눔의 집'이 방송된적이 있었다. 그 곳엔 한 일본인 청년이 몇년간 봉사를 하고 이곳을 찾은 일본인들에게 진실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었다. 그리고 아픈 할머니들에게 손자같이 돌봐드리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었다. 이렇게 진실을 알려는 일본인들이 조금이라도 늘어나고 일본정부의 왜곡된 역사에 맞설수 있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일본인도 할머니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용서를 비는데 우리들은 너무도 무심했던것 같다. 매주 수요일날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항의를 하는 걸 알면서도 한번도 가서 그 시위에 동참하지도 않았다. 분명 우리의 할머니들 이건만 선뜻 갈수 없었던건 왜일까. 할머니들에겐 일본의 왜곡된 역사 보다 같은 나라 국민들의 무관심이 더 많은 상처가 아니었을까 싶다.

일본은 위안부 라는 곳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세계 곳곳의 위안부 할머니들이 죄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 그 할머니들이 15~ 18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이유도 모른채 끌려와 끔찍한 일을 당하고 목숨이 위태로웠던 그 순간들을 평생 잊지못해 눈물로 지새우는걸 그들은 어찌 모른척 할수 있단 말인가.

잘못을 저질렀으면 정중히 사과를하고 배상을 하고 죽은 넋들을 위로하는게 옳은 일이다. 그래야 할머니들의 오래된 상처와 앙금을 조금이라도 씻을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일본군의 폭력에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피해자 이건만 이 할머니들은 평생을 숨어지내고 그 비밀이 알려질까봐 쉬쉬하며 지냈다. 오히려 가해자인 일본군들은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데 말이다.

인생의 대부분을 이렇게 어두운 그늘속에서 살아온 할머니들의 오래된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 일본은 반드시 사과와 적절한 배상을 해야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일본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서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후에라도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해선 안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이 피해자 할머니들의 눈물을 그치게 만드는 가장 옳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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