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tique 판타스틱 2008.10
판타스틱 편집부 엮음 / 페이퍼하우스(월간지)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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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판타스틱> 종간호'가 될 뻔했던 <판타스틱> 10월호!(그.러.나...;;)
한여름 밤의 악몽과도 같았던 '<판타스틱> 휴간 소식'에 깜짝 놀라 이러다 자칫 폐간으로까지 이어지면 어쩌나 싶은 우려마저 들었기에, '땡땡이무늬'님의 말씀처럼 '판타스틱 살리기 운동'이라도 해야하나?싶은 고민을 살짝할 즈음(하지만, 내 코가 삼백서른석 자...) 다행스럽게도 말 그대로의 '휴간'일뿐임을 공식 발표하며 안드로메다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깜짝 쑈(?)'였음을 알리기는 했는데 암튼 잠시나마 이 땅에서 장르문학의 위태위태한 현실을 보는듯해 서글픈 시간들이었다...(그러고보니 작년 10월 말에도 초대편집장 '박상준'씨가 퇴사한다는 소식때문에 잠시나마 시끌소란웅성거렸던 기억이 있는데 매년 가을마다 독자들 가슴을 콩닥팥닥 뛰게 만드는 <판타스틱>은 '앞으로' 우황첨심환을 갈아넣은 잉크로 인쇄해주시길~)

10월호의 특집기사로는 언제나처럼 세 가지가 기획되었는데 그중 가장 관심이 갔던 것은 단연 'WWW.GENRE.COM 장르문학과 블로그. 그 판타스틱한 조합'~
블로그 또는 홈페이지를 통한 근황소개 및 신작연재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웹 2.0시대를 사는 장르작가들의 '인터넷 활용법을 공개'한다기에 무척이나 기대가 컸었는데, 싸이트 주소와 타이틀 화면, 그리고 카테고리 중 관심 가질만한 것 몇 가지 소개가 전부로 정작 내용은 그다지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뭘 기대했었는지'도 딱히 모르겠다. 그저 블로그 주소 정도를 기대한 건 아니고 그렇다고해서 각 작가들과의 서면 인터뷰를 기대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덧글을 통해 독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모습??...(도대체 '뭘' 기대한거야?) 차라리(?) 지난번처럼 작가들의 서재 사진이나 보여줬으면 만족스러워 했을지도...(혹시 이것이 아날로그 인간의 한계?...;;)
다른 두 가지 특집기사 중 '일본 국민 탐정의 아버지, '요코미조 세이시_橫溝正史'는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손자로 설정되어있는 '긴다이치 하지메'가 등장하는 <소년탐정 김전일>이란 작품만 알고있을 뿐(그나마도 이름만 들어봤다;) 완전 생소한 인물이라 크게 관심가거나 흥미롭지는 않았고, 또 다른 특집기사인 '장르 심화 학습 - 하드보일드 탐정은 어떻게 등장했는가'는 틈틈이 구입만 한채 아직 읽지 못하고 있는 추리소설'들'에 제법 오랜만에 호의적인 눈길을 주는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여전히 언제 읽게 될지는 모르겠다는...

소설은, 필멸의 저주가 내려진 그릇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들의 덧없는 욕망과 '소유하지 않으면서 소유하기'에 대한 비책이 펼쳐지는 '진산'의 <그릇과 시인 이야기>가 서두를 장식하며, 연작을 이룬다는 전작 <두 왕자와 시인 이야기>와 혹시 있을지모를 후속작마저 궁금하게 만들고 있고, '츠츠이 야스다카'의 <꿈의 검열관>은 대뇌 중추 속 세상에서 쾌적하고 지속적인 숙면에 방해가 되는 악몽이나 흉몽 따위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검열관과 서기, 그리고 작업원들이 맹활약하는 모습을 초반엔 우스꽝스럽게 보여주지만 끝내는 잔잔한 감동을 주며 우리의 무의식 세계를 그리고 있으며('어이, 이봐요. 내 대뇌 속의 검열관 나리, 내 꿈은 제발이지 검열하지 말고 무삭제판으로 보여주길 원한다구! 특히 19禁 같은거, 꼭 좀 부탁해!~'), 도입부에서는 우리나라의 시골길이 떠올랐는데 난데없이 중세 유럽풍 이름들이 등장한 탓에 잠깐 당황스러웠던 '은림'의 <할티노>는 '그들'과 함께 마차에 올라탄 뒤 시작된 심장없는 괴물 '할티노'와 그 전설에 대한 악사의 입담을 듣고 있노라니 비로소 그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는데, '섭정왕모의 시회'에 나가도 우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을 정도로 탄탄한 구성과 독특한 인물 설정이 어찌나 흥미롭던지 카말란트가 악사의 뛰어난 말솜씨에 찬사를 보냈듯이 나 역시 작가의 뛰어난 글솜씨에 찬사를 보내고 싶어졌다~(그런데, 춘부/춘부장은 '남의 아버지'를 높이는 말이 아니던가?...;)
만화는, '누구'는 교실에 앉아서도 '저 하늘 너머의 깊은 우주'를 바라보며 꿈을 키우고 있는데, '누구들'은 정작 우주에 나가서는 이성_異星을 관찰하기는커녕 그저 이성_異性을 관찰하기에만 여념이 없는 듯 이 가을에도 여전한 외로움과 쓸쓸함 속에 격리 당해 죽을 것만 같은 싱글남 보란듯이 매회 사람 설레이게 만드는 대사나 늘어놓더니 그것도 모자라 새로운(돌아온?) 사랑의 감정을 하나 더 키우고 있는 '권교정'의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는 여전히 순항, 아니 연애 중이며, '김성희'의 <우편번호 133-093>은 낮에는 서점에서 아르바이트 일을 하고 밤에는 헤어진 남친을 못 잊어 그리워하는 양손잡이 그녀가 사는 서울특별시 성동구 금호동3가의 허름한 옥탑방에서는 밤마다 영화 [토이 스토리]에나 나올법한 일이 벌어지는 바람에 잠자다말고 깨어 내 방에 있는 물건들의 위치와 속삭임, 녀석들의 수상쩍은 행동들을 수시로 살펴보게 만들고 있다...

(이제는 12월호 안내가 되어버린) 11월호 안내에서는 [히어로즈], [새라 코너 연대기], [닥터 후] 등과 같은 '영미권 SF드라마의 세계'가 특집기사로 예고되어 있고, 오랜만의 귀향길에 이야기를 한 편 구입하게 된 사내가 겪게되는 2차세계 이야기가 몽환적으로 펼쳐지는 '전민희'의 <11월 밤의 이야기>와 <800만 가지 죽는 방법>의 작가 '로렌스 블록'이 만들어낸 성실한 출장전문 킬러 '켈러'가 데뷔하는 단편, 그리고 범죄자들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형민우'의 SF판타지무협물 <고스트 페이스>의 연재가 시작된다고 함.
온라인 서점에는 (진작부터) 절판으로 뜨지만 구하고자하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으니 아직 10월호를 구입하지 않았다면 이제라도 서둘러(그나마 영영 품절되기 전에) 구입하시기를~





덧, PLAY기사로 실린 '야구의 참맛을 누리기 위한 9가지 방법'은 (10월호 출간 당시만해도)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시기적절했으니 야구경기의 진수를 느끼려면 '야구장에 가야한다'는 만고불변의 절대진리를 알리고자 여기저기서 이것저것 끌어다/ 모아다/ 가져다 붙여서는 아홉가지 이유를 만들었는데 어쨌든 결론은 맞는 말이다. '경기를 즐기기위해서는 경기장에 직접 가야한다'는 것은. 내 생각에도 야구를(비롯한 운동경기를) TV로 시청하는 것과 경기장에서 관람하는 것의 차이는, 참치통조림 캔을 먹는 것과 횟집에서 자신이 직접 고른 생선을 회 떠먹는 것의 차이와 다름없을 듯~
(그런데, 뭐가 됐든 그것의 '참맛'을 즐기려면 자신이 직접 하는 것 이상은 없지 않을까? 싶기도...)

덧덧, 몇몇 소설은 아직 '연재 중'이라 읽지 못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도중에 <래비린스>에 실린 삽화를 보고는 잠시 주춤... 마치 아동용 도서에 등장할 법한 수준의 '그림체'가 시선을 사로 잡았기에 잠시 바라보다가 "뭐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체가 원래 저런가보군"하고는 그냥 넘어가려 했다. 그런데 도저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판타스틱> 홈페이지에 제기된 의혹 때문... 읽어보시랏!
'유쾌후'님의 글을 읽고나니 단지 그림의 수준'만'이 문제가 아니더라는...(저 정도면 '흡사'한 것이 아니라 '베꼈다'고 해도 할 말 없을 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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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SF 르네상스 1 - The Hard SF Renaissance 1
데이비드 브린 외 지음, 홍인수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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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SF에 한해서라면, 'SF는 어렵다'라는 생각이 전적으로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리 낯설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소설입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면 됩니다. 시작이 반입니다
.- 홍인수」

지금으로부터 자그만치 5년 전인 2003년 12월경, '행복한책읽기' 게시판에 뜬 공지 중 유독 관심가는 내용이 있었으니 바로 < The Hard SF Renaissance>의 출간소식!
< The Hard SF Renaissance>는 '가드너 도조와_Gardner Dozois'와 함께 SF출판계에서 양대산맥으로 불리우는 전문 편집자 '데이비드 G. 하트웰'이 부인이자 같은 편집자인 '캐서린 크레이머_Kathryn Cramer'와 함께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발표된 작품들 중 선별한 SF문학의 핵, 소위 노른자위라 할 수 있는 '하드SF 단편선집'.

몇몇 작품만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오프닝을 장식하고 있는 '데이비드 브린'의 <리얼리티 체크>는 가장 짧으면서도 가장 난해(?)한 작품으로, 비록 과학자들을 위한 일종의 '유머'라고는 하나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_Nature>에 무려 '새 천 년 기념 특집'으로 실린 작품이니 비록 웃기지 않더라도 당황하거나 부끄러워 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그리고 두 번째 작품인 '벤 보바'의 <올림포스 산>은 화성탐사에 나선 두 명의 우주인이 겪는 '모험' 이야기로, 극한 상황에 대처하는 개척자의 도전 정신과 동지애를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는데 워낙에 이런 내용을 좋아하는 터라 짧은 것이 아쉬울 정도...("다음 주 산행은, 올림포스 산이닷!"...라고 말 할 수 있는 날이 살아생전에 오려나?...ㅠ_ㅜ)
세 번째 작품인 '브라이언 스테이블포드'의 <어느 성화학자의 생애>는 번역자가 이 단편집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품으로 과감히 추천한다는 작품으로, 상업적으로 이용된 과학기술의 폐해가 오히려 유토피아(?)를 이루게될수도 있음을 '육감적'으로 그리고 있는데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리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에 홀로 '우히히~'하며 실실거리게끔 만들기도...; 희대의 性화학자 '조반니 카사노바'가 그 명성에 걸맞은 활약상을 펼치는 모습을 다함께 기대하시랏!~(앗, 당신! 그런 야한 것을 기대하다니!...)
그리고, 네 번째 작품인 '피터 와츠'의 <틈새>는 '발라드'와 '클라크'를 주인공으로 하는 해저 탐사작품으로, 심해 기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갈등과......(자세한 내용은 직접 확인하시길~)

하드SF가 비록 과학과 기술에 주요 초점을 맞추고는 있다지만 그저 '소설로 쓰여진 과학 기술 이론으로만' 바라보던 시선으로부터도 훨훨~ 벗어날 수 있을정도의 읽는 재미(그저 '막연하게 재미있다'가 아닌 언젠가는 있음직한 일들을 논리적으로 실감나게/ 구체적으로 설득력있게 '그러면서도 재미있게')를 주고 있는 작품들로 책 한 권이 빈틈없이 꽉꽉 채워져 있는 <하드SF 르네상스>!
깊어가다못해 어느새 그 밑바닥까지 다다른 이 늦가을(뭐? 초겨울이라고?), 비록 말뿐인 독서의 계절이 아니더라도 뭔가 책을 읽어보고 싶다면 '장르문학'을 한번 읽어보기를! 그리고 장르문학을 읽어보고 싶다면 'SF'를 한번 읽어보기를!! 그리고 SF를 읽어보고 싶다면 '하드SF'를 한번 읽어보기를!!! 그리고 하드SF를 읽어보고 싶다면 <하드SF 르네상스>를 한번 읽어보기를 온 우주의 모든 지적생명성체들한테 적극적으로 추천함!!!!~~
(과연 이 우주에서 SF보다 재미있는 책이 있을지 의문... 아, 어서빨리지금당장 2권도 읽고 싶어랏!!!)
"아아, 이런 작품들 때문에라도 SF를 사랑하는 것만은 '여전히' 그만둘 수가 없어...+_+"

 

 

 

 

덧, 남자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두 번째로 짜릿한 일이 '비행기를 모는 일'이라 할 때, 남자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첫 번째로 짜릿한 일은... '그것(!)'도 '저것(?)'도 아닌 바로 '하드SF를 읽는 일!'~

덧덧, <하드SF 르네상스>를 통해 SF바닥에 첫발을 내 딛는 번역자 '홍인수'씨는 국내최대 SF동호회 '조이SF클럽'과 PC통신망 시절부터 내려오는 SF카페 '멋진 신세계'에서 '장수제'란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동안 틈틈이 해외SF를 번역소개해 온 골수 SF팬으로, SF에 대한 애정만큼은 기존의 여느 SF번역가 못지않다고 자타가 공인! 특히 하드SF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에 이 기회에 그 이름이 우주만방으로 널리 알려져서 하드SF의 거장 '아서 클라크'나 '스티븐 백스터'의 작품들도 그의 손으로 번역출간되기를 기대해본다.(덧붙여 '할 클레멘트'의 작품까지도~^^)

덧덧덧, <하드SF 르네상스>를 보고도 가슴이 뛰지 않는다면/ 흥분되지 않는다면 당신은 진정한 SF팬이 아니다. 그저 '읽을거리'를 즐기는 독자일 뿐. 세상에 읽을만한 책은 널리고 깔리고 퍼져있으니 아무거나 채이는대로 걸리는대로 닥치는대로 집어들고 읽으시길. 그러나 당신이 SF팬이라면, SF팬이되고 싶다면, 우주의 중심에서 "나는 SF팬이다!"라고 기꺼이 외칠수 있다면(비록 그것이 누가 볼까 두려워 쪽 팔려 죽을만큼 허접한 표지의 책일지라도! 심지어 내용에 상관없이!!) 질러라! 질러야한다. 이 땅에서 언제 또 다시 이런 작품이 나올지 아무런 보장이 없기에. 그 누구도 장담할수 없기에. 더구나 재판을 찍을 수도 없는 상황. 초판이 곧 한정판이고 절판본이고 희귀본임을 생각해 볼 때 지금 당장 질러야한다. 바로 지금!(만약에 '이미 질렀다!'면, 그 다음으로는 이 책을 지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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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우스 (양장, 한정판) 오멜라스 클래식
올라프 스태플든 지음, 이영기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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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 "자, 여러분은 '시리우스'가 정말로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지가 가장 궁금할 터이니, 그한테 무엇이든지 질문을 해보시겠습니까?"
스톤 교수 : "일요일 다음은?"
시리우스 : "월!"
크로퍼드 박사 : "왕비의 남편은?"
시리우스 : "왕!"
일동 : ......;;;('말한거야?...' '짖은거 같은데?...' '흉내낸거 아냐?...')
토머스 : "자, '시리우스'는 정말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걸까요? 그리고 말을 할 수도 있을까요? 게다가 글도 쓴다는 것이 과연 사실일까요? 못 믿겠다는 분은 지금 당장 <시리우스>를 만나보세요!"

<이상한 존>의 작가 '올라프 스태플든'이 키운(?) '말하는 개' 이야기, <시리우스>!
고등 포유류의 뇌 성장과 관련된 연구를 하던 생리학자에 의해 처음엔 그저 슈퍼 양치기 개, 또는 미싱 링크_missing-Link 수준의 지적능력을 갖춘 동물로 개량/개발된 '시리우스'는 그 이상의 발전 가능성이 발견되면서 사람과 동등한 교육을 받게되었고 점차 인간에 버금갈정도로 지능과 감정이 발달하는가 싶더니 마침내 그 안에 내재된 '정신'이 눈을 뜨기에 이르는데...

읽다보면 수시로 "아니, 세상에 뭐 이런 개가 다 있담!"하며 감탄(내지 질투)하게 될정도로 인간의 지성과 감성, 그리고 인간을 넘어서는 통찰력을 지닌 인간犬이 주인공, 아니 '주견공'으로 등장하는 이 작품은, 개도 아니고 그렇다고해서 사람도 아닌 '시리우스'가 인간들 위주의 세상에서 생활하다가 야성의 세계를 필요로 하는 '늑대의 본성'과 인간의 세계를 필요로 하는 '문명화된 정신' 사이에서 생겨난 정체성의 혼란 때문에 갈등하고 투쟁하며 홀로 세상에 맞서 싸워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주제나 구성에 있어서는 전작인 <이상한 존>과 흡사한 면이 있으나 <시리우스>가 <이상한 존> 못지 않게 이상하면서도 더 재미있고, 더더욱 슬픈 작품인 까닭은 인간 중의 한 명과 맺게되는 '특별한 관계'때문!(부제 'A Fantasy of Love and Discard'가 심상치 않은 까닭이기도 하다...)
"저 아이는 자랄수록 매력이 넘치네. 그런데 좀 사람같지 않은 면이 있어."라는 소리를 듣는 인간 소녀 '플랙시_plaxy'와 "저 개 표정이 꼭 사람같아."라는 소리를 듣는 슈퍼 양치기 개 '시리우스_sirius'는,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강아지를 끔찍이도 귀여워하는 소녀와 주인을 무척이나 잘 따르는 강아지' 수준의 관계를 훌쩍 뛰어넘어 사람과 개가 정서적으로 맺어지고 '연인'이 된, 비록 육체적 한계(?)때문에 생물학적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으나(...) 정신적으로는 '완전한 하나'의 존재가 되어 서로가 서로한테 소속됨으로써 주인과 애완동물이 아닌 정신적 반려자로서의(소울메이트적인!)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는데, '인간 소녀와 수컷 개의 사랑'이라는 어찌보면 엽기스럽기까지 한 설정에 당황스러울정도인(호기심도 살짝~) 이 작품은 '진정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 다소 통속적이기까지한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비극적 운명을 확인하는 순간에 그 애잔함이 한없는 연민을 불러일으킬만큼 '특별한 연인들의 특별한 사랑'을 슬픈 동화처럼 그려내고 있는 '감성과학소설'로, 이후에 밤하늘의 별자리 '시리우스(천랑성_天狼星)'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 쓰여져야 하지 않을까싶을 정도다~('다니엘 키즈'의 <앨저넌에게 꽃을>을 읽으며 눈물 찔끔 혹은 펑펑 흘렸던 독자들이라면 이번에도 손수건을 준비하셔야 할 듯...)

지구를 지배하며 만물의 영장인듯 행세하고 있지만 인류의 실체가 얼마나 이상하고/형편없고/보잘것없는 존재인지를 밝혀내기위해 '스태플든'은 <이상한 존>에서 차세대 인류인 호모-수페리어 '존'을 등장시킨데 이어 <시리우스>에서는 보다 효과적인 충격요법을 사용하기위해 인간이하의 생명체로 평가되는 '말 못하는 짐승'을 등장시켜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 만들어 놓고는 '인간의 바깥에서' 인간을 바라보며 그 어리석음을 일러주고 있는데, 그만의 예의 독특한 시선 앞에서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눈을 마주칠 수 있는 인류가 과연 얼마나 될지도 궁금...(난, 눈싸움에, 자신, 있다고!~)
'아이작 아시모프'의 <바이센테니얼 맨>을 통해 인간이 되기를 갈망하던 로봇 '앤드류'를 만났다면, 이제는 인간이 되기를 갈망하는(하다못해 앞발이 아닌 '손'이라도 생겼으면 하는...) 개를 만날 차례. 각 가정마다 <시리우스> 한 마리씩 데려다 키우시길~





덧, 이 작품을 처음 접할 때만해도 유전공학에 의해 초지능을 갖추게 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개'이야기 또는 '초지능을 가진 개가 어릴 때부터 단짝처럼 자란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는 파격적인 내용'정도로만 알았었다.(한마디로 특별한 개와 평범한 소녀의 아마도 이루어질 수 없을 러브스토리 정도?...) 그리고 아는 분을 통해 "너무 재미있고 너무나 감동적이다."라는 평을 들었기에 그 방향으로 안테나를 돌리고 주파수를 맞춘 채 읽기 시작~ 육체적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으나 '정신'속에서 하나가 된 두 종족의 실현불가능하기에 더욱 실감나는/ 아름답기에 더욱 슬픈/ 수상하기에 더욱 애틋한/ 간절하기에 때론 애증마저 오가는 '연애담만으로도' 만족스러울만큼 과연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이었다. 그런데...
박상준씨의 해설 '제국보다도 너그럽고 느긋하게'의 내용 중에 "<시리우스>의 감상을 '기이한 연인들의 비극'으로만 정리하는 것은 너무 좁은 시야의 독법이 아닐까." 라는 문구가 있듯이 단순하게(?) 사랑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과학소설에 철학을 불어넣은 작가'라는 평이 있는 스태플든인만큼 슈퍼히어로(호모 수페리어)들이 떼를 지어 등장하는 전작 <이상한 존>이 화려한 액션이 난무하기보다는 '인류(호모 사피엔스)의 본질과 진화의 가능성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했듯이 초지능 생명체가 등장하는 <시리우스> 역시 짐작가능한, 또는 기대가능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보다는 시리우스의 출생부터 성장 및 양치기 개로써의 훈련 과정, 개성의 탄생, 정치와 종교에 대한 사상의 정립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광대한 우주에서 인간과 지성의 의미를 찾는 철학적 사색'이 곳곳에 담겨져 있더라는!... 그리고 이것을 하나하나 찾는건 어디까지나 독자의 몫!
(그러나, 과학소설은 철학책이 아니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도 중요하지만 독자가 느끼고 즐기는 것 또한 중요하다. "사랑 이야기구만!"하고 읽는 것이 비록 '안일한' 독법이 될지라도 독자는 독자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즐기고 만족하면 그것으로도 좋지 않을까?... 내가 SF를 읽는 이유는, 깨달음 보다는 '재미'때문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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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존 (반양장) 오멜라스 클래식
올라프 스태플든 지음, 김창규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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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으면 우리들하고 같이 죽을 거예요. 그러면 기록도 사라지겠죠. 그것들이 남든 말든 우리야 전혀 상관없지만 당신네 종족 가운데 더 개화된 일원이 있다면 관심을 가질지도 몰라요. 시간이 한참 흐르고 각국 정부들이 아픈 기억을 잊기 전에는 출간할 꿈도 꾸지 마세요.
아, 그리고 원한다면 그 일대기를 세상에 영원히 남게 하세요. 물론 소설로요. 안 그러면 아무도 안 믿을 테니까요
.- 존 웨인라이트」

73년 만에 국내 최초로 완역/출간되는 '올라프 스태플든'의 <이상한 존>!~
괴상한, 비상식적인, 불안한, 비인간적인, 무정한, 악의없는, 이해하기힘든, 독특한, 신비로운, 영광스러운, 새로운, 깨어있는, 병약한, 불균형한, 월등한, 인간적인, 천재이상인, 지도자다운, 미숙한, 장난스러운, 완전무결한, 우아한, 고귀한, 아름다운, 불쾌한, 거미같은, 기이한, 천진난만한, 이질적인, 무시무시한, 기괴한, 메스꺼운, 징그러운, 무서운, 경이로운, 활동적인, 평범하지않은, 영리한, 분노하는, 정신줄놓은, 민첩한, 예외적인, 놀랄만한, 독창적인, 지진아같은, 성실한, 신경질적인, 재수없는, 건방진, 괴짜인, 오만하지않은, 상냥한, 겸손한, 너그러운, 대단한, 귀여운, 탁월한, 교활한, 사악한, 오만한, 섬뜩한, 욕망에가득찬, 친절한, 번개같은, 냉정한, 비웃는, 혐오스런, 비현실적인, 별난, 무지한, 어른스러운, 약삭빠른, 기묘한, 평범한, 조숙한, 똑똑한, 창의적인, 진지한, 섬세한, 외로운, 사려깊은, 점잖은, 조용한, 무관심한, 겸손한, 헌신적인, 자신감넘치는, 우월한, 비범한, 열정적인, 매력적인, 유혹적인, 난폭한, 폭력적인, 부드러운, 외설적인, 차가운, 민감한, 변태같은, 인위적인, 냉담한, 낯선, 명랑한, 상스러운, 동정많은, 퉁명스러운, 음울한, 고독한, 빈정거리는, 웃기는, 초라한, 침울한, 절박한, 심술궂은, 불쌍한, 미친, 심각한, 단호한, 자상한, 교묘한, 진솔한, 믿기어려운, 존경스러운, 초연한, 평온한, 강인한, 정상적인, 꼬여있는, 뻔뻔한, 사랑스러운, 신과같은, 침착한, 고결한, 열성적인, 훌륭한, 소중한, 신뢰할만한, 과감한, 인정사정없는, 온화한, 무자비한, 월등한, 눈부신, 품위있는, 쾌활한, 단순한, 무뚝뚝한, 당당한, 미묘한, 부도덕한, 붙임성있는, 위협적인, 공포스러운, 소름돋는, 불길한, 두려운... &
신기한, 유연한, 정치적인, 순수한, 세심한, 악마같은, 당돌한, 독자적인, 남다른, 맹목적인, 대담무쌍한, 유머러스한, 유별난, 비뚤어진, 이기적인, 지적인, 사랑스럽지않은, 냉소적인, 불편한, 때묻지않은, 무리하는, 자만심넘치는, 절대적인, 위대한, 경건한, 날카로운, 평화로운, 흔들리지않는, 사교적인, 정신적인, 존엄한, 수줍어하는, 안정적인, 비난할수없는, 끔찍한, 옳은...
이상의 모든 표현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식어로 오직 한 사람 '존 웨인라이트'를 지칭하고 있는데, 소설 <이상한 존>은 한 마디로 '이상한' 인물인 '존'의 일대기를 그린 성장소설이자, 인류와 인류 문명에 대한 거리낌없는 풍자소설이며, 호모 사피엔스_Homo sapiens의 육체에 깃든 호모 수페리어_Homo Superior 종족의 정신과 사상을 그리고 있는 초인소설~

외형상으로 '인류'와 조금도 다를 바 없어보이는 '이상한 존'에 대한 '괴상한, 비상식적인, 불안한, 비인간적인, 무정한, 악의없는, 이해하기힘든, 독특한...'과 같은 수식어는 작품 <이상한 존>에 대한 평가와 동일한데 즉, 존이 마음에 들면 작품도 마음에 들것이고, 존이 마음에 안 들면 작품도 마음에 들지 않을 터(다른 말로, 존이 이상하게 느껴지면 작품도 이상하게 느껴진다) 첫 장을 넘기고 미처 열 줄을 읽기도 전에 당신은 신속한, 그러나 중대한 판단을 해야한다. '계속 읽어나갈 것인가, 여기서 덮고 포기할 것인가?...' 행여나 본인의 취향과 맞지않는 마음에 안 드는 설정임에도 참고참고또참아가며(?) 계속해서 읽다보면 어느 순간 주인공에 동화돼서 감정이입되겠거니 하는 순진천진한 생각일랑 절대 금물! 멋모르고 마냥 읽다보면 책을 덮은 뒤 분명 혼란상태에 빠지게 되리라. "거참, 이상하군... 정말이지 이상한 소설이야...;;"
그러함에도 <이상한 존>이, 또는 소설의 주인공 '존 웨인라이트'가 얼마나 괴상한, 비상식적인, 불안한, 비인간적인, 무정한, 악의없는, 이해하기힘든, 독특한... 암튼 '얼마나 이상한지' 궁금하다면, 지금도 늦지않았으니 당장 '스키드 호'를 예약하시랏! 물론 순항은 장담 못함~
(알려져 있는) '가장 오래된' 초인소설 <이상한 존>의 출간은 '가장 새로운' 초인소설 읽기의 시작이다.







덧, 사실 작가가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는 '존'이 얼마나 이상한 존재인지가 아니라, '인간들'이 얼마나 이상한 존재인지를 알려주기 위한 것으로(때때로, '인간답다'라는 것의 의미가 '괴물같다'라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지곤 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또는 충격적으로 표현하기위해 인간을 초월한 존재의 눈을 통해 '인간의 바깥에서' 인간을 바라보았는지도 모르겠다...(이 작품만 읽어서는 작가의 정확한 의도를 모르겠다는 분께 <시리우스>를 강력 추천! 개보다 뛰어날 뿐더러 인간보다도 뛰어난 지능을 지닌 슈퍼 양치기개 '시리우스'를 통해 '인간들'이 얼마나 이상한/형편없는/보잘것없는 존재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덧덧, 이 작품은 '알프레드 엘튼 반 보그트_Alfred Elton van Vogt'의 1946년작 <슬랜_Slan>, '시어도어 스터전_Theodore Sturgeon'의 1953년작 <인간을 넘어서_More than Human>와 더불어 비극적 운명을 지닌 '3대 초인소설'로 알려져 있는데, <인간을 넘어서>는 '시공사'에서 1998년에 '그리폰북스'의 열 번째 작품으로 번역출간한 바 있고,<이상한 존>은 '아이디어회관'판 축약본에 이어 '오멜라스'판 완역본이 소개되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슬랜>뿐. 하루빨리 출간되어서 아직까지도 한국 땅에 알려지지 않아서 더더욱 슬픈 초인들의 恨(?)을 달래줄 수 있기를...;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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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세 1
츠츠이 야스다카 글, 사야카 야마자키 그림 / 삼양출판사(만화)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알고 있어도 절대 입 밖에 내선 안 돼, 나나세...!!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이란다
.- 히타 죠이치로」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원작자 '츠츠이 야스다카'의 <가족팔경>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야마자키 사야카'의 <나나세>!
텔레패스_Telepath, 일명 '정신감응 능력자'인 주인공 '히타 나나세'가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신후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서 가정부 생활을 하다가 평범한(?) 삶을 살기위해 5년여 만에 고향을 찾아 왔으나 학창시절 선생이었던 '후지다'와의 악연이 재현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다시 고향을 떠나게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내용으로, 그후 이곳저곳 떠돌아 다니면서 호스테스와 룰렛 도박사 등의 생활을 연연하다가 만나게 되는 또 다른 초능력자들(아직은 훈련이 안 돼서 미약하지만 같은 정신감응 능력자인 꼬마 '노리오'부터 미래의 영상이 그야말로 샘솟듯 떠오르는 예지능력자 '이와부치 츠네오', 겉옷 속의 알몸만 보는정도가 아니라 아예 피부를 뚫고 내장까지 볼 수 있는 '진정한' 투시능력자 '니시오', 숟가락을 구부리는 정도는 기본이고 물체의 이동까지도 가능한 염동력자 '헨리',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 등장해도 좋을만한 시간여행자 '토우코'까지!)과의 얽히고설킨 관계, 그리고 초능력에 대한 동경에서 시작된 질투가 두려움으로까지 이어져 공포를 느끼게되고 그로인해 초능력자들을 제거하려 드는 일반인들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과정을 통해 남들은 가지지 못한 능력을 지녔다는 것이 과연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닐 뿐더러 오히려 남과는 다르다는 엘리트 의식에서 발전된 막연한 사명감에서 비롯된 서툰 행동때문에 위험에 빠지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까지 그 위험 속으로 빠뜨리게 되는 등 일반인들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그들만의' 고통까지 보여주고 있는데, 만화나 영화 속에서 항상 보여지던 '지구를 지키는 슈퍼히어로'다운 멋진 초능력자의 모습은커녕 자기 한 몸 보존하기도 벅차 세상과 담을 쌓고 숨어지내야 하는 소극적(?) 초능력자들의 절대고독과 일상에서의 무력한 모습을 보다보면 초능력이 부럽기보다는 그들에 대한 애틋한 연민마저 생겨날정도로 초능력자들의 남모를 고민과 애환이 비극적으로 펼쳐진다...

여성에 대해 노골적(?)인 시선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원작자 '츠츠이 야스다카'의 이름 석 자, 아니 이름 일곱 자에 혹해서 이 작품을 집어든 독자가 됐든, 왠지 19禁에 가까운 적나라한 장면들을 암시하고 있는 것만 같은 야한 표지와 예쁘장한 나나세의 외모에 혹해서 집어든 독자가 됐든, 또는 이 글을 보고 관심이 생겨서 집어든 독자가 됐든, 볼거리보다는 읽을거리가 많고, 읽을거리보다는 생각할거리가 많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결국엔 그 모든 독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작품으로 남과 '다른 능력'을 지니고 태어났음에도 남과 다른 세상이 아닌 '같은 세상'에서 살아가야만 했던 슬픈 운명의 초능력자들을 다룬 '올라프 스태플든'의 <이상한 존>을 흥미롭게 읽은 독자들이라면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듯~~





덧, 일단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특히나, 나나세가 여자로서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 '헤니데 공주'편에서의 긴장감은 우와,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그저 조. 심. 조. 심. 스러울 정도로 몰입몰입몰입!...(아아, 제발!!!...;;)

덧덧, 4권 말미에 실린 또 하나의 에피소드 <죽음을 기다리는 집>은 그야말로 느닷없는 공포를 보여주는데, 그 짧고도 강렬함은, 으아~ 후덜덜...(아는 것은 병이고, 모르는게 약이야~)

덧덧덧, 지난 5일(일) KBS-1 라디오(97.3 MHz)의 '정용실의 문화포커스'에서 방송되었던 <가족팔경> 다시듣기.(소설 <가족팔경>은 '나나세 3부작' 중 1부에 해당되는 내용이라는데, 나나세가 '가정부 생활'을 하던 시절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기에 만화 <나나세>와는 다른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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